지난 19일, 토요일을 만난 정선시장은 가을 여행을 떠나 온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주말 장이라 노점상 없는 장옥 길은 좀 한산했지만, 대신 먹거리촌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장터공연장에는 효소와 장아찌 체험행사로 들썩였고, 길거리 좌판에는 들국화 꽃잎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요즘은 장모님이 한 달 넘도록 병원에 계셔서 간병하느라 아내가 꼼짝을 못합니다.
늘 함께 다니던 정선길이 요즘은 외로운 길이 되어버리고 말았는데, 정선 와도 재미가 별로 없답니다.
이번에 떠나 올 적엔 집 주변에 늘려있는 들국화를 따 오라는 어부인의 하명을 받았지만,

가을걷이에다 눈에 가시처럼 시야를 가려왔던 50m높이의 거목을 처리하느라 들국화 딸 시간이 없었습니다.
장에서 좀 사고 싶었으나 조그만 바구니에 담은 들국화가 오천원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더군요.

"들국화야! 다음에 올 때까지 제발 시들지 말고 좀 기다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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