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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현석씨와의 점심약속으로 인사동에 나왔다.

아직 더위가 가시진 않았지만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막바지 여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외환은행 인사동지점 기업금융팀장인 정현석씨가 이젠 개인금융팀장으로 업무를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라아트'의 김명성씨도 경제사정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좋았다.

정팀장은 스님으로 선방에 들어가야 할 사람인데,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그의 말 속에 번득이는 예지력을 읽어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김명성씨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마치 모든 상황을  읽고 있는듯 나타나 엄청난 금액을 좋은 조건으로 대출 해 주지 않았던가? 

이젠 개인금융 업무를 맡아 인사동의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도 혜택을 주고 싶어한다. 

 

'발우공방'에서 함께 점심공양을 한 후 '아몬디에'로 옮겨 차 한잔 하고 있는데

화가 전인경씨가 약속이라도 한듯 나타났다. 오랫만에 만나서인지, 헤어스타일이 바뀌어서 인지 낯선 사람 같았다.

 

인사동에 나온 걸음에 전시장들을 좀 돌아다녔는데, 길거리에 인사전통공예 페스티벌이 열렸으나 행사를 치루기 위한 행사처럼 보였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층에서 전시하는 오승아展 '동상이몽'이나

'아라아트'2,3층에서 전시하는 전항섭조각전 "나무속의 방"이 볼만한 전시였다.  

 

글.사진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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