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4일의 인사동 거리를 스케치하였다.

 

지루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수요일에는 무더운 날씨지만 젊은이들로 붐볐다.

틈틈이 자리 잡은 행상들의 모습도 보였고,

종로경찰서 입구에는 학교비정규직 문제로 농성중인 시위대의 절규가 들렸다.

 

사실 인사동에 볼 것이 너무 없다.

더구나 여름 휴가철의 비수기라 좋은 전시도 보기 힘들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인사동을 구경하러 왔다기 보다 인사동에 나온 사람 구경 왔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아가씨들의 노출 심한  패션이나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눈요기거리가 될지는 모르지만,
인사동만의 차별화된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마지막 남은 공터였던 '인사문화마당'에서 음악연주나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하는데,
그 곳에는 포장마차들이 진을 치고 있어, 아예 이름 자체를 인사포장마차마당으로 바꾸어야 할 지경이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도 상인 개개인의 이해타산이 앞서 이름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이 인사동만의 차별화된 전통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을 초빙해 자문단을 만드는 등 행정력을 집중시켜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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