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자라섬 국제 바깥미술전이 "새 움트다"란 주제로 지난 1월22일(토)부터 30일(일)까지 가평군 자라섬내 중도에서 개최됩니다.

초대일시: 1월21일(토) 오후2시

바깥미술회원 : 구영경, 김광우, 김언경, 김용민, 박형필, 왕광현, 임충재, 정혜령,최운영, 하정수
초대작가 : 김순임, 김윤경숙, 김해심, 박봉기, 박용선, 석영호, 안치홍, 오순미, 유재흥, 조진형
Helga Cmelka외 2명(Austria), Joan Waltemath(USA), Ali Bramwell(New Zealand)
Kimura Katsuaki 외 2명(Japan)

좌담회 : 2011년 1월29일 오후2시/ 가평읍사무소 2층 회의실
주제토론: 고충환(미술평론가), 김경서(생태미학자), 김종길(경기도미술관 큐레이트)

특별전 : "두루 함께 사랑하는 우리 가평"2011년 1월15일-1월30일/ 가평역대합실, 자라섬
가평초등학교3학년 두레반 학생일동(담임:조태화)

"가까이 있는 현대미술"2011년 1월15일-1월30일/ 가평군청 내 민원실
참여작가 : 김순임, 박봉기, 오순미, 바깥미술회

 

 

 

 

 

 

 

 

 

 


 

사진쟁이 정영신을 말한다.

그는 24년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시골 장터의 정겨운 풍경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대개 사진가들이 작업을 하다보면 시류에 따라 주제가 바뀌기도 하고,
살기 위해 새로운 주제를 찾기도 해, 평생 작업으로 끌고 가는 경우는 드물다.
오랫동안 장터를 찍었다는 사진가들도 대개 2-3년이면 끝내는 경우가 많고,
그 외는 재미가 아니면 공모전용 사진소재를 찾는 능마주이들이 전부다.

정영신은 처음 카메라를 잡았을 때부터 장터를 겨냥했다.
장터를 기록해야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사진을 선택하는 것과,
사진을 하다 장터에 관심을 갖는 것은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정영신의 장터 사진은 아무런 기교도 멋도 부리지 않는다.
다만 장에서 따스한 인간애를 느끼는, 마음의 고향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시골 아저씨들의 등짐에, 아줌마들의 봇짐에 감춘 사연 사연들을 찾아내며 사진을 찍었다.
오로지 시골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과 정에 취해 장돌뱅이처럼 떠돌아 다닌 것이다.

다큐멘터리사진의 속성이기도 하지만 그의 사진에서는 현장성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짙게 깔려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장터 사진을 보면 따뜻한 인간애가 모닥불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동안 한국 중견사진가 두 사람이 시골 장터를 찍어 사진집을 펴낸바 있다.
그 사진들에 비해 정영신의 장터사진은 산만한 느낌은 들지만,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장터의 난장스러움이 잘 묘사되어 오히려 정감이 간다.
대부분의 사진인들이 화면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장애물을 치우는 등,
주변을 정리해 기록적 가치를 훼손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 오히려 하잘 것 없는 집기나
생활용품 에서도 그 시대상황과 이야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 사진에서만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럴듯한 배경을 택해 장꾼들을 연출시키는 기존의 사진들에 비해 순간적인 감정 표현이나
어지러운 장터 분위기가 오히려 가슴에 와 닿는 울림이 훨씬 크다.

대개 사진인들이 습관적으로 찍을 소재를 찾게 되면 화면을 구성하게 된다.
장터 특성상 하이앵글, 즉 위에서 내려 보고 찍는 것이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영신씨가 구사하는 카메라앵글은 대개 수평이다.
찍히는 사람과 찍는 사람의 자세가 평행이거나 아니면 더 낮은, 즉 동격을 의미하고 있다.
사진을 찍기 전에 물건을 사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간의 벽을 허무는 것 또한 최고의 어프로치였다.
재미는 좀 덜하지만, 그보다 몇 배로 값진 장꾼과 사진쟁이의 소통으로 대상의 마음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영신식 색깔의 장터세계이고 작품세계인 것이다

정영신의 장터 사진은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8년 전에 펴낸 정영신의 "시골장터 이야기"는 이미 13쇄에 이르도록 많이 팔렸다.
정영신씨가 장터에서 느꼈던 훈훈한 이야기들을 글로 쓰고, 그의 장터사진으로 그림을 그린 책이다.
지난해에는 '한국방송통신공사'가 해외 동포들을 위해 제작한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정영신씨의 작업과정과 사진작품들, 아리랑제 장터 설치전'등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시골장터의 정겨움이 세계 곳곳에 방영되어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안겨 주었다.
이것이 곧 사진의 힘이다.

한국의 장터 자료를 모은 사진집 "한국의 장터"는 정영신의 장터 철학을 조명할 수 있는 사진집이 될 것이다.
오랜 세월 장터를 찾아다니며 기록하고, 보부상에 대한 사료를 찾아 온 정영신 만의 저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정영신의 '장터'사진들을 보면 스타이켄의 '인간가족'이 떠 오르고, 잊었던 고향이 그리워진다.


조문호/ 다큐멘터리 사진가

 


얼굴에 지도를 많이 그리면 사연이 많다고 합니다.
눈가의 주름은 가고싶은곳의 추억이고, 입가에 주름은 행복해
웃을때라고 합니다. 그림이 많이 그려진 얼굴을 대하다 보면 어떤 生을 살아왔나
그사람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어 집니다.
매순간 이렇게 잔잔한 미소를 볼수 있다면 조금은 행복해 질까요?
정영신 2011년 새해 인사올립니다.


 

 

 

 

 


한정식선생님께서 경운동 SK허브 오피스텔 724호에 작업실을 마련해 이주했습니다.
지난 12월 24일 사진가들이 방문하여 인사동 사랑방 마련을 축하하며 오찬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날 김생수, 전민조, 조문호, 정영신, 김보섭씨 내외, 이규상, 이재준, 한진희씨가
함께 했습니다. 혹시 사진에 관한 자문이나, 찿아 뵐 일이 있는 분들은 전화하신 후 방문해도 됩니다.

 

 

 


 

 

 

 

 

 

 

 

 

 

 

 

 

 

 

 

 

 

 

 

 

오랫만에 만난 회원들의 정겨운 술자리는 '아리랑가든'에서 '평화 만들기'로 옮겨 자정이 넘도록 계속되었고,
지방에서 상경한 회원들을 위하여 전활철이사가 잡아 둔 사랑방에서 이틑날까지 주연이 이어졌다.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손연칠씨의 개인전 '이 시대의 초상전' 개막식이 지난 8일 오후 5시
동산방화랑(인사동)에서 열렸다.
전시장에는 임권택, 이애주, 김명성, 정기범, 김종규, 김용태, 최혁배
전활철, 조문호, 노광래, 공윤희씨 등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서문에서 발췌한 글-

'우리시대 초상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
(윤범모, 미술평론가)

근래 손연칠은 초상화 부분에 천착하면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아니 오랫동안 천착했던 초상화 부분에서 결정판과 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그는 다수의 초상화를 제작한 경력이 있다. 그가 제작한 초상화 가운데
국가 표준영정으로 지정된 작품만 보아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의상대사, 성삼문, 허난설헌, 이익, 양만춘상 등 역사적 인물의 초상을 제작했다.
이번에 손연칠이 제작한 초상작업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핍진함의 사실성을
주목하게 한다. 어쩌면 그렇게 대상인물의 특성, 그것도 외형의 형이만이 아니라
내면세계 까지 박진감있게 표현했을까. 화면에 인물을 설정하는 방식도 다채롭고,
또 구성 방식 역시 분방하다. 전통초상화를 존중하면서도, 작가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알게한다. 손연칠 초상작업에서 무엇보다 주목하게하는 부분은
바로 얼굴 표현 즉 피부 처리이다. 작가는 육리문법의 중요성을 절감한듯 이 부분에
정성을 모았다. 한마디로 서양 인물화의 특징이라 할 명암표현을 방기했다는 점이다.
작가는 빛의 작용을 배제하면서 나름대로 입체감 더 나가 핍진한 사실성까지 화면에
담고자했다. 육리문의 특징은 무엇보다 섬세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엷게 처리한 붓질,
수 많은 붓질에 담긴 피부처리, 초상화의 승리와 같다. 담채로 처리한 얼굴 표현에 비해
피부의 땀구멍까지 나타나는 사실성이 상대적으로 중량감을 안긴다.

한국초상화의 전통은 유구한 세월의 산물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인물화로 부터
고려 불화에서 표현된 높은 기량의 인물표현 그리고 조선 초상화의 전통에 이르기까지
독자적 세계를 확인하게 한다.머리카락 한 올 까지 적확하게 표현하려 했던 전통,
과거의 초상화를 보고 오늘의 의사가 병력을 진단할 수 있을 정도로 표현된 사실성,
이는 한국 초상화의 특장이리라.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점, 오늘의 작가들은 이같은
초상화작업에 눈길을 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통의 길, 누가 이를 천직처럼 끌어안을 것인가.
손연칠 초상화 작업에서 우리 초상화의 전통을 확인하게 되며,
더불어 초상의 현대화 작업의 가능성을 헤아리게 한다.


울산대학교 맞은편 길가에 '템테이션'이라고 적힌 조그만 간판에
흑인 가수와 소녀가 정답게 춤추는 흑백사진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어두컴컴한 지하계단을 내려가면 마치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소굴처럼
음산한 분위기에서 엉뚱하게도 이화중선의 판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카페에 손님은 아무도 없고, 중늙은이 혼자 책을 읽다 돋보기 너머로 올려다 본다.

그가 바로 서양화가 황성건(60세)씨다.
청년시절 부터 그림과 음악에 미쳐 집시처럼 떠돌다가 십 팔년 전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한 때 중학교에서 미술선생도 지냈고, 신촌에서 "장미빛 인생"이라는 카페를 운영한 적도 있고,
조경과 실내장식에도 손을 댓지만 누가 뭐래도 그는 화가다.
지금도 혼자서 손님받고, 음식내고, 계산하는 1인 3역을 하지만
손님이 없다보니 논어에 빠졌다가, 음악에 흥을대다, 결국은 그림을 그린다.

70년도 중반 그를 만나 십여 년을 동거동락하던 시절이 있었다.
부산 에덴공원 "난향"벽에 밥 딜런 초상을 그리던 모습, 음악에 취해 조는듯 눈을 감은 모습,
여린 송아지 눈망울처럼 애잔한 눈빛으로 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모습들이 아직도 새록 새록하건만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나보다.
서리 내린 머리의 늙은 땡초 행색은 그래도 보아 줄만하나, 술까지 약해져 맥주 몇병에 횡설수설 하다니...
파라만장했던 청춘사업도 이제 물건너 가는것은 이닌지?

어쩌다 한번 들리면 그림 위에 덧칠을 해, 딴 세상을 만들어 사람 기를 죽인다
갈 때마다 다른 분위기의 새 그림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내 머리에 박힌 그림들이 사라지는게 안타까워 사진이라도 찍어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오래전 부터 했다.

30여년동안 떠 돌아 다니며 그가 그린 벽화 수가 헤아릴 수 없을진데,
세상이 진화하여 사라진 벽화들을 복원해 낼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굴에서 유물이 발굴되듯 벽화들이 환생하는 그런 허망한 꿈도 가끔 꾸어본다.

황성건은 장사법도 휘안하다.
아무리 주인 마음이라고 손님을 손님같이 보지 않는다.
세상에! 손님이 안주를 시키면 "귀찮으니 그냥 술만 마시라!"는 주인이 어디 있을까?
매사 그런 식이니 학교 앞인데도, 학생들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가끔 선생들이나 앉아 병나발을 불고있다.

그렇지만 사람 하나는 괜찮다.
행여 울산에 가시는 걸음이 있으면, 못 이긴척 황성건의 유혹에 한번 넘어 가심이 어떨지..

유혹 전화번호 052- 247-4031



 

 

 

 

 

 

 

 

 

 

 

 

 

 

 

 

 

 


환경사진가 조성제씨의 '하얀 여백'사진 초대전이
2010년11월 23일 오후6시 30분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 제3전시실에서
각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되었다.
경남신문의 초대로 이루어진 이'아름다운 동행전'은 장애인문화예술기금
마련을 위해 열렸다. 이번 전시의 작품판매가격이 1점당 150만원-200만원에
판매되었는데, 그 중 13점이 판매되어 장애인들에게 전달되었다.
그리고 동서화랑 대표(송인식화백)도 장애인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전에 참여하여
자신이 아끼는 소장작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본 회에서는 김의권, 이강용, 조문호, 김관수, 변형주회원이 참석하여 전시회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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