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I LOVE MUUIDO’, 제5회 무의도 문화예술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세계 최고 문화예술섬을 꿈꾸는 정중근씨가 5년 전부터 어렵사리 이끌어 왔는데,

지자체나 지역민 도움 없이 사재 털어 축제를 연다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무의도 문화예술축제에선 갈매기도 춤춘다.


다행스럽게 그와 뜻을 같이하는 ‘한국영상문학회’이세종회장과 ‘예당문화원’ 조수빈원장, ‘한국녹색미술회’ 황순규회장의 도움을 받아 명맥을 잇고 있는데, 오히려 처음 열릴 때보다 내용이 알찼다.

지자체에서 돈으로 만드는 축제보다, 예술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드는 이러한 축제가 훨씬 가치 있는 축제다.



▲한국녹색미술회의 그림 퍼포먼스


어디,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열리는 축제를 본 적이 있는가?


2년 뒤, 무의도 다리만 들어서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축제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천혜의 비경인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너머에서 열린 이 무의도 축제’는 시와 그림,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덧칠했다.



▲인사말을 하는 정중근 추진위원장


외 딴 섬이라 배를 타고 들어가 모래밭과 갯벌을 걸어 들어가는 정겨운 나들이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자연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예술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 이보다 더 멋진 무대가 어디 있을까?


▲갯벌에 수놓아진 축제 설치미술.


그 아름다운 자연 위에 시가 춤추고, 노래와 춤이 날개짓하며, 그림까지 널렸으니, 어찌 마음이 머물지 않겠는가?

웅장한 축제보다 훨씬 마음의 여운을 남기는 축제였다.

이세종 시인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의 시가 깃발처럼 바람에 펄럭이는 가운데, 화가 황순규, 장흥래씨 등

녹색미술회원들의 그림 퍼포먼스와 설치미술들은 갯벌을 수놓았다.



▲도살풀이를 추는 이정자씨


한가온 무용단’의 이정자, 정정순씨가 춘 도살풀이는 마치 계곡에 선녀가 내려 온 듯 신성한 아름다움을 선사했고,

예당국악원의 조수빈, 최효숙, 안혜령씨가 들려 준 우리가락 또한 신명을 일으켰다.


▲함께하는 마음풀이


전용숙씨의 색스폰연주와 인천통기타동인회의 기타연주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지만,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소리꾼 조수빈씨가 연출한, 다 함께하는 대지예술 ‘마음풀이’였다.


축제 공연자들과 구경꾼들이 함께하는 마음풀이



행사의 대미는 갯벌 위에 오방색 천을 펼쳐 액운을 바다에 버리며 화합으로 이끄는 대동놀이로 마감했다.


[스크랩]서울문화투데이 / 조문호기자/사진가]







지난 5일,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I LOVE MUUIDO’, 제5회 무의도 문화예술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세계 최고 문화예술섬을 꿈꾸는 정중근씨가 5년 전부터 어렵사리 이끌어 왔는데, 지자체나 지역민 도움 없이 사재 털어 축제를 연다는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스럽게 그와 뜻을 같이하는 ‘한국영상문학회’이세종회장과 ‘예당문화원’ 조수빈원장, ‘한국녹색미술회’ 황순규회장의 도움을 받아 명맥을 잇고 있는데, 오히려 처음 열릴 때보다 내용이 알찼다.

지자체에서 돈으로 만드는 축제보다, 예술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드는 이러한 축제가 훨씬 가치 있는 축제다. 어디,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열리는 축제를 본 적이 있는가?  2년 뒤, 무의도 다리만 들어서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축제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천혜의 비경인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 너머에서 열린 이 무의도 축제’는 시와 그림,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을 덧칠했다. 외 딴 섬이라 배를 타고 들어가 모래밭과 갯벌을 걸어 들어가는 정겨운 나들이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자연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는 예술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 이보다 더 멋진 무대가 어디 있을까? 그 아름다운 자연 위에 시가 춤추고, 노래와 춤이 날개짓하며, 그림까지 널렸으니, 어찌 마음이 머물지 않겠는가? 웅장한 축제보다 훨씬 마음의 여운을 남기는 축제였다.

이세종시인을 비롯한 많은 시인들의 시가 깃발처럼 바람에 펄럭이는 가운데, 화가 황순규, 장흥래씨 등 녹색미술회원들의 그림 퍼포먼스와 설치미술들은 갯벌을 수놓았다.

‘한가온 무용단’의 이정자, 정정순씨가 춘 도살풀이는 마치 계곡에 선녀가 내려 온 듯 신성한 아름다움을 선사했고, 예당국악원의 조수빈, 최효숙, 안혜령씨가 들려 준 우리가락 또한 신명을 일으켰다.

전용숙씨의 색스폰연주와 인천통기타동인회의 기타연주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지만,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소리꾼 조수빈씨가 연출한, 다 함께하는 대지예술 ‘마음풀이’였다. 마지막으로 갯벌 위에 오방색 천을 펼쳐 액운을 바다에 버리며 화합으로 이끄는 대동놀이였다.


사진,글 / 조문호





















































































































지난 22일, 인천 여성가족재단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4회 인천 국악경연대회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인천 무의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아 온 정중근씨의 권유로 가게 되었는데,

국악경연대회장에는 처음 가 본 터라,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 국악경연대회는 전문 국악인을 양성하여 전통 예술을 발전시키려는 일념 하나로 소리꾼 조수빈씨가 총대를 맨 행사였는데,

그 곳에서 우리나라 경연대회의 허와 실을 보게 된 것이다.

 

▲수상자와 참가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정부의 도움도 없이 사재를 털어 여는 자체도 이해가 안 되지만, 무슨 놈의 상이 그렇게도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판소리, 무용, 민요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명창부, 일반부, 신인부, 지도자상, 예술인상 등 온통 상의 축제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상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심사위원을 소개해도 상 받은 경력부터 소개했고,

심지어 객석에 있는 나를 소개할 때도, 어떻게 알았는지 케케묵은 상 받은 경력을 들이댔다.

비단 이 곳만이 아니라 각 부문의 경연은 물론 사진이나 미술공모에 대한 전국적인 현상이라 심각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였다.

 

그 흔한 상을 받기위해 벌이는 많은 국악인과 전수자들의 경연 또한 흥미진진했다.

무대경험이 많지 않은 경연 자들은 너무 떨려 평소 쌓아 온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했고,

어떤 이는 소리 도중 가사를 잊어버려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했다.

 

 

▲종합대상을 수상한 태평무의 이정자씨.

 

대회결과 영예의 종합대상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의 '태평무'를 멋지게 춘 인천의 이정자(72)씨가 받았다.

이정자씨는 송성주씨로 부터 20여 년 전 사사받아 하루도 빠짐없이 두 시간 씩 꾸준히 연습해 온 열성파 춤꾼이란다.

더구나  최근 보유자 지정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태평무라 더욱 관심이 갔는데,

그 정도 실력이면 기능보유자를 맡겨도 손색없을 것 같았다. 사실 기능 보유자란 감투 자체도 뒤집어보면 웃기는 짜장면에 불과하다.

 

 

▲축하공연 중 신민요 '배띄워라' 박명희 외.

 

비록 상은 난무한 경연이었지만 2부 축하 공연은 볼만했다. “서도선소리타령보존회”, “박명희국악원”, “한가온무용단”,

‘예당국악원“, ”호운 예술단“ 등 여러 단체에서 나와 서도선소리타령, 경기민요, 신민요, 시화 춤 등 다양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는데,

우리 전통 국악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이병기, 고경희, 함옥란, 이정화, 김영순, 우종숙, 박명희, 김옥순, 김경심씨 등 많은 유명 국악인들과

대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천, 방송인 최건용, ‘인천뉴스’ 양순열 편집국장, 한국영상문학협회 이세종회장 등도 참석했다.


[스크랩]서울문화투데이 / 조문호기자/사진가]




지난 22일, 인천 여성가족재단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4회 인천 국악경연대회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인천 무의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아 온 정중근씨의 권유로 가게 되었는데,

국악경연대회장에는 처음 가 본 터라,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 국악경연대회는 전문 국악인을 양성하여 전통 예술을 발전시키려는 일념 하나로 소리꾼 조수빈씨가

총대를 맨 행사였는데, 그 곳에서 우리나라 경연대회의 허와 실을 보게 된 것이다.

정부의 도움도 없이 사재를 털어 여는 자체도 이해가 안 되지만, 무슨 놈의 상이 그렇게도 많은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판소리, 무용, 민요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명창부, 일반부, 신인부, 지도자상, 예술인상 등 온통 상의 축제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상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심사위원을 소개해도 상 받은 경력부터 소개했고,

심지어 객석에 있는 나를 소개할 때도, 어떻게 알았는지 케케묵은 상 받은 경력을 들이댔다.

비단 이 곳만이 아니라 각 부문의 경연은 물론, 사진이나 미술공모에 대한 전국적인 현상이라 심각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였다.

그 흔한 상을 받기위해 벌이는 많은 국악인과 전수자들의 경연 또한 흥미진진했다.
무대경험이 많지 않은 경연 자들은 너무 떨려 평소 쌓아 온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했는데,

어떤 이는 소리 도중 가사를 잊어버려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했다.

대회결과 영예의 종합대상은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내용의 '태평무'를 멋지게 춘 인천의 이정자(72)씨가 받았다.

이정자씨는 송성주씨로 부터 20여 년 전 사사받아 하루도 빠짐없이 두 시간 씩 꾸준히 연습해 온 열성파 춤꾼이란다.

더구나 최근 보유자 지정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태평무라 더욱 관심이 갔는데,

그 정도 실력이면 기능보유자를 맡겨도 손색없을 것 같았다.

사실 기능 보유자란 감투 자체도 뒤집어보면 웃기는 짜장면에 불과하다.

2부 축하 공연은 볼만했다. “서도선소리타령보존회”, “박명희국악원”, “한가온무용단”, ‘예당국악원“, ”호운 예술단“ 등

여러 단체에서 나와 서도선소리타령, 경기민요, 신민요, 시화 춤 등 다양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는데,

우리 전통 국악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이병기, 고경희, 함옥란, 이정화, 김영순, 우종숙, 박명희, 김옥순, 김경심씨 등 많은 유명 국악인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본 대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천, 방송인 최건용, ‘인천뉴스’ 양순열 편집국장,

한국영상문학협회 이세종회장도 만났다.

사진, 글 / 조문호














































































































































코구멍만한 쪽방에도 손님이 찾아온다.
이주용교수와 최건모, 김시우씨는 프린트기 때문에 도와주려 왔었지만,

얼마 되지 않는 기간에 조성기, 최영문, 정중근, 조수빈, 김보섭씨가 다녀갔다.







지난 9일에는 무의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전 재산을 꼴아 바친 정중근씨와

인천의 소리꾼 조수빈씨가 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일단, 만나기 쉬운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여성을 고려해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서울역 그릴이 좋을 것 같았다.

쇠고기 전골인지 뭔지 음식은 별로였지만, 식당 분위기는 좋았다.

막걸리도 조그만 유리병에 담겨 나왔는데, 공기 잔에 한 잔씩 마시니 없어졌다.

내가 밥값을 내진 않았지만, 계산은 만만찮을 것이다.






쪽방 지척에 이토록 근사한 곳이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그 날은 번잡한 서울역 시설 곳곳을 둘러보느라 눈병 날 번했으나,

사람들이 몰리는 서울역 변두리에는 어김없이 노숙자들이 있었다.





두 분을 쪽방으로 모셔와 겨우 믹스커피 한 잔 대접했다.

두 분 모두 공연이나 축제촬영을 부탁하러 온 고객인데, 이 따위로 처신해 사업이 제대로 돌아갈지 모르겠다.





그 이튿날인 10일엔 사진가 김보섭씨가 찾아왔다.
충무로 ‘브레송’에서 최광호씨 전시 보러 온 김에 들린다고 했다. 전시장에서 먹다 남은 와인을 가져왔는데, 맛이 꽤 괜찮더라.

김보섭씨는 아직 양동 사창가가 남아 있는지 궁금해 하여 양동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돌아 본 것이다.

빌딩 숲 속에 끼어 있는 낡은 골목 곳곳에, 이불 아닌 가난한 사람들의 한숨이 널려있었다.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6일과 7일은 연이어 인사동에 나갔다.
동자동 쪽방 촌 기록에만 전념하고 가치를 잃어가는 인사동은 더 이상 찍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전시를 보거나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대부분 인사동이기 때문이다.

이젠 지하철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두 구역 밖에 되지 않아 더 쉽게 갈 수 있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넘실대는 인사동 거리 자체가 싫은 것이다.

그런데 전시를 보거나 약속장소에서 사람들만 만나면 그만인데,

인사동 거리를 지나치다 보면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다.

이 사진들은 문영태화백의 추모전을 위한 모임에 찾아가며 찍은 사진들과

‘문화알림방’ 일거리로 수석전시장을 찾아가며 찍은 사진들이다.

그냥 사진들을 모아 두었으나, 정리를 하다 보니, 또 다시 올리게 된 것이다,

거리를 지나치다 인사동 음유시인 송상욱선생과, 제주도의 황학주시인을 만나기도 했고,

전시장에 들려서는 공윤희씨도 만났다. 그 외에도 무의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전 재산과 정열을 쏟아 붇는 정중근씨와 소리꾼 조수빈씨도 만났다.

사진,글 / 조문호



































 

수요일만 되면 별 볼일 없어도 인사동에 나가고 싶어진다.

전시장들은 새로운 작품들로 교체되고, 거리에선 반가운 인사동 사람들을 쉬 만날 수 있어

모처럼 인사동 기운이 충천하기 때문이다.

지난 27일엔 사진가 변홍섭씨와의 오찬약속을 수요일로 잡아두어, 일찍부터 작정하고 나올 수 있었다.
변홍섭씨는 정선같이 한적한 곳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며 자문을 구해왔으나

내가 사는 곳은 이미 관광지화 되어 추천할 수가 없었다.

‘툇마루’에 식사하러 가서는 음유시인 송상욱선생을 만났고,

‘귀천’에 차 마시러 가서는 민속학자 심우성선생을 만났는데, '귀천'엔 빈 자리가 없었다

인사동거리에서는 사진가 이갑철, 육명심씨, 시인 강 민, 이행자, 서정춘씨, 소설가 구중관씨,

서양화가 안창홍, 이종송씨, 미술평론가 윤범모씨, 사진평론가 최건수씨, 무이도 예술촌장 정중근씨,

예당국악원 조수빈원장 등 많은 분들을 만났다.

평소 인사동거리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기란 고작 한 두 사람에 불과한데,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을 만난다는 것은 그의 대박수준이다.

그러나 대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는 길이거나, 금주령이 내려 진 분들이 많아 술 한 잔 하자는사람이 없었다.

무더운 날씨의 낮 술에 취하면 힘들 것 같아 점심식사 때부터 사양했지만,
막상 그냥 지나치려니 맹숭하고 허전했다.
그래도 반가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니 여한은 없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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