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방방곡곡을 메우며, 그 분노의 촛불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성난 민심은, 반정부집회를 넘어 정권퇴진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29일 오후630분부터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박근혜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는 수만 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나와,

최순실의 국정개입 진상규명과 박근혜 하야를 외쳤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

광화문 광장으로 이어진 행진을  경찰이 막았다 풀어주는 신경전을 펼쳤으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부터 인의 장막을 치기 시작했다.

엄청난 경찰병력이 몰려 와 수십 겹으로 포진해 한 걸음도 나아 갈 수 없었다.

심한 몸싸움이 산발적으로 일어났으나,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최전방을 버틴 전경의 눈동자를 유심히 쳐다보니, 눈을 내려 깔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명령에 따라 막아섰지만, 자기도 같은 생각이란 듯 느껴졌다.

세 시간 넘게 지루하게 대치하고 있었으나, 별 탈 없었던 것도 그런 공감대였을 것이다.

현장에는 진보진영 시민단체 관계자나 정치인들 외에도 팔짱을 낀 연인이나,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 60~70대 노인 등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높았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1일부터 다음달 12일 민중총궐기까지 매일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전에는 피켓 시위를, 저녁에는 촛불 집회를 연다는데, 그 바람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블랙리스트 예술가다예술행동위원회에서도 시국선언을 한다.

오는 1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 앞에서 박근혜 정부의 퇴진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문화연대', '민예총', '한국작가회의'가 주축이 되어 모인다.


이제, 박근혜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내려와야 한다.


박근혜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심사숙고한다지만, 개가 들어도 웃을 소리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바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박근혜가 계속 통치권을 발휘하는 현실이라는 점이다.

권력이 무너지면 권력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또 다른 비리도 터져 나올 것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면 되겠으나, 조중동과 일베 같은 극우의 무리들이 살아있는 한

진실에 대한 방해공작도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결코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다.

모두 거리로 나서자.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다 같이 일어서자.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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