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인들이 모인예술행동위원회는 지난 18일 오전10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 정권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화예술인들을 통제·관리해온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되

이번 사태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 우리가 맞닥뜨린 문화예술계 탄압과 같은 사건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문화예술인들 답게 풍자그림전과 양혜경씨의 깃발 넋전춤, 장순향씨의 춤, 성효숙씨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으로 목소리를 높혔다.

 

송경동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 첫 발언에 나선 시인 백기완 통일연구소장은

블랙리스트란 우리말로 학살 예비자 명단이라며, 이 땅의 일만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을

학살 예비자 명단에 넣는다는 것은 유럽의 히틀러, 동양의 일본의 제국주의 시대,

한반도에서는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 때나 있을 법한 얘기라고 말했다.


화가 임옥상씨는 블랙리스트로 살다보니 굉장히 쪼잔해졌다며 내가 왜 전시를 못하느냐 따져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건 쪼잔한 일로,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단다.
만화가 박재동씨는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나도 한마디 해야겠다.

저 년은 지 애비보다 더 독하다. 어떻게 저리 무식하고 뻔뻔한 인간을 뽑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87민주항쟁사진 사려는 역사박물관 손목을 잡았나?

아무리 지랄발광해도 30주년 되는 내년에는 책도 만들고 전시도 할 거다.

그마, 당장 내려 온나. “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강민시인을 비롯하여 김창규, 장경호, 이시백, 이인철, 류연복, 김이하, 배인석, 김해진,

이인휘, 임정의, 서정화, 박몽구, 이수경, 홍명진, 안상학, 정세학, 유순애, 성기준, 김사빈, 노순택, 이수환,

현 린, 원용진, 정우영, 손병휘, 맹봉학씨 등 많은 예술인들을 만났다.

 

사진,/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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