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과 7일은 연이어 인사동에 나갔다.
동자동 쪽방 촌 기록에만 전념하고 가치를 잃어가는 인사동은 더 이상 찍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전시를 보거나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대부분 인사동이기 때문이다.

이젠 지하철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두 구역 밖에 되지 않아 더 쉽게 갈 수 있지만,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넘실대는 인사동 거리 자체가 싫은 것이다.

그런데 전시를 보거나 약속장소에서 사람들만 만나면 그만인데,

인사동 거리를 지나치다 보면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다.

이 사진들은 문영태화백의 추모전을 위한 모임에 찾아가며 찍은 사진들과

‘문화알림방’ 일거리로 수석전시장을 찾아가며 찍은 사진들이다.

그냥 사진들을 모아 두었으나, 정리를 하다 보니, 또 다시 올리게 된 것이다,

거리를 지나치다 인사동 음유시인 송상욱선생과, 제주도의 황학주시인을 만나기도 했고,

전시장에 들려서는 공윤희씨도 만났다. 그 외에도 무의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

전 재산과 정열을 쏟아 붇는 정중근씨와 소리꾼 조수빈씨도 만났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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