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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ance~!! Shake it up~!! "
정선아리랑시장 문화장터는 수시로 춤판이 벌어집니다.
누가 권하지 않아도 신명을 주체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덩실 덩실 춤추는 할아버지도,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아주머니도 있습니다.
힙합으로 폼 잡는 젊은이에서 깨춤 추는 애기까지, 장터가 온통 춤바람에 흔들립니다.
춤 자랑 하겠다는 생각 앞서면, 사람 의식해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냥 꼴리는 대로 마음 껏 엉덩이를 흔드는 겁니다.
술이라도 한 잔 드시면 더욱 리얼해지지요.
신들린듯 춤추며, 다 같이 한 번 놀아 봅시다.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면, 근심 걱정이 바람과 함께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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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장터가 '정선아리랑시장'의 꽃이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이젠 전문가들만 출연하는게 아니라 장터사람 모두가 주인공이지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떡도 치고, 노래 부르며 춤도 춥니다.
지난 6월2일의 장날은 정선아리랑 공연에 이어 떡메치기, 노래자랑, 품바공연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이어졌는데, 떡메치기에 꼬마 장정들이 나와 실력을 겨루기도 했답니다.
이젠 관광객들도 구경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럼없이 어울려 참 좋습니다.
엿장수 최덕화씨의 품바공연에는 '더덕정과' 주인 이영화씨가 찬조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본 그녀였지만 관객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노래부르는 솜씨가 보통은 아니었습니다.
이젠 상인공연단 뿐만 아니라 상인 모두가 광대로 자처하고 나선 셈이지요.
최덕화씨의 품바공연은 북장단도 일품이지만, 그가 추는 가위춤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 없는 명품공연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체를 학대하는 불쇼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혐오감을 동반한 눈요기 거리보다는 신명을 푸는 즐거운 자리가 되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문화장터에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낯익은 정선 어르신들도 쉽게 뵐 수 있습니다.
십리길을 걸어서 장에 나오신 정선 북실리의 이용녀(85)씨는 문화장터의 단골이십니다.
옆 자리의 윤채은(82)씨도, 역전에 사시는 권수오(83)씨도 이젠 친구가 되었지요.
모두들 문화장터에서 어울리는 게 유일한 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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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시장 문화장터에서는 장날마다 떡메치기를 합니다.
그것도 쫄깃쫄깃한 맛에다, 몸에도 좋은 수리취떡을 말입니다.
수리취떡은 단오날 절식으로 먹어 온 떡인데, 청열해독, 당뇨병, 각종 암 등
몸에 좋은 영양식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정선아리랑시장의 떡 장사 민병만씨가 만드는 수리취떡 먹으러 갑시다.
대게 남녀가 한 조가 되어 떡을 치는데, 모두들 그 힘이 보통이 아닙디다.
어떤 분들은 떡을 내려치고는 떡메로 비벼, 웃음판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혹시 집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떡판에 푸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떡 먹고, 잘만 치면 상품까지 받는, '도랑치고 게 잡는' 놀음이지요.
쿵덕~ 쿵덕~ 떡치러 가자. 정선아리랑시장으로....
(2014년 5월 22일,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시장조합의 임미순주임, 떡치려는 사람들이 몰려 바쁩니다.
떡치기 전, 워밍업하는 중입니다.
떡메치는 시범을 보여주는 수리취떡의 명인 민병만씨
철썩~ 드디어 떡메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아주머니 떡메잡은 폼보니, 떡 좀 칠 것 같습니다.
치기만 치지, 비비기는 왜 비벼~
떡메가 떡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문화장터 사회자 임춘경씨가 다음 타자를 찾고 있습니다.
아이구! 떡 살려~
민병만씨가 떡을 가운데로 모우고 있습니다.
저 아저씨는 논메다 왔나, 바지는 왜 걷어 올렸지?
숙련된 조교로 부터 떡 자르는 시범이 있겠습니다
손님들에게 나누어 드릴 떡을 컵에 담고 있습니다.
사이좋게 나누어 드십시요
구석 구석까지 골고루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무리 맛있어도 천천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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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장은 전국에서 몰려 든 관광객들로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정선아리랑시장의 주말장과 겹친 17일에 최고 절정을 이루었다는데, 아래 사진들은 18일 오후에 촬영한 축제장 풍경입니다.
축제장에는 청정한 산골에서 채취한 곤드레는 물론 곰취, 더덕, 참나물, 취나물, 황기 등이 넘쳐났고, 산나물을 이용한 각종 향토음식들도 골고루 맛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상인들과 손님들의 즐거운 흥정소리가 이어졌고, 떠돌이 장사꾼 공연단의 장구소리가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습니다. 이벤트 공연장에는 정선아리랑의 애정 편을 극화한 인형극이 첫 선을 보였으며, 주차장에는 각지에서 몰려던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줄을 이었지만 다행히 교통정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선아리랑시장 공연장에서는 상인공연단의 정선아리랑 공연과 함께, 투호놀이, 재기차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이 이어졌고요...
그 날 축제장에서 만난 박진혜(51세, 서울)씨에게 축제장에 들린 소감을 물어 보았습니다.
"싱싱한 정선 산나물들이 좋아 작년에는 정선장에 세 번이나 들렸어요. 그러나 장터가 너무 혼잡해 올 봄에는 안 올 생각을 했는데, 마침 다른 장소에서 정선 곤드레 산나물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왔지요. 좋아하는 곤드레와 곰취, 참나물을 샀어요. 이제부터 정선아리랑시장에 들려 식사도 하고 공연도 볼 참입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봉지 봉지마다 담긴 산나물들을 양손에 들고, 총총걸음으로 축제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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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시장의 볼거리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바로 시장협동조합원으로 구성한, 상인 공연단이 불러주는 '정선아리랑'입니다.
기존 팀들이 불렀던 '정선아리랑' 노래 소리는 꾀꼬리처럼 감미롭긴 하지만 감정이 제대로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새로이 구성한 상인공연단의 '정선아리랑'은 가사에서 드러나는 정선사람들의 한과 애환이 서린, 그 감정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공연의 속성상 남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기 위한 한계에 부딪치지만, 이들이 부른 '정선아리랑'은 마치 삶의 현장에서 일하다 부르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18일에 있었던 주말장 공연에 나온 사회자가 공연단이 결성 된지 오래지 않았다지만, 오래된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오래되면 관성이 붙어, 매번 감정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안정자씨와 김갑순씨의 한 맺힌 노래 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휘어잡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정선아리랑의 맛이고 최고 가치입니다. 상인공연단의 성공적인 출범을 축하드리며, 부디 초심을 잃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인공연단 명단
안정자, 김갑순, 맹경숙, 최숙녀, 신옥화, 신애선, 안선자, 정정식, 유돈학, 변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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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단장:하재은)에서는 시장협동조합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장 블로그 관리운영 및 사진기술교육을 실시하였다. 지난 11월11일부터 시장협동조합과 사업단사무실에서 수차례에 걸쳐 실시된 블로그 관리 및 사진지도는 사진가 정영신씨와 조문호씨가 맡았고, 하재은단장을 비롯하여 김승렬과장, 변혜진과장, 임미순과장, 최양자대리 등 여러 명이 참여하여 그 기능들을 익혔다.
정선아리랑시장 문화관광형사업단의 사업 마지막 해인 2014년은 대부분의 업무를 정선아리랑시장 협동조합에 위임하여 자립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사진교육은 단기간에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틈틈이 지도하여 정선아리랑시장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나갈 수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를 한명이라도 양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직장업무와 별개로 사진자체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가진 분이 있을지가 문제다. 새로운 도전으로 또 다른 삶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직원 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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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장터에 인생을 건 이윤광씨"
사람이 살면서 한 곳에 꽂혀 이 것 저 것 생각하지 않고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인생을 거는 경우가 가끔 있다.
특히 학자나 예술인, 체육인들에서 많이 찾을 수 있는데, 대개 각 지향점의 가치나 경제력을 포함한 주변 여건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어지기도 한다. 정선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상인회장 이윤광(54세)씨가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는 타고 난 장사꾼이다.
정선시장에서 장사 했던 부친(이석도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장돌뱅이들과 함께 자랐다고 한다.
고등학생 시절 방학이 되면 다른 지방에서 물건을 구해 와 장사를 하기도 했고, 대학 가는 대신 중고화물차를 사달래서는 그 차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남보다 일찍 세파에 부딪혔다. 대를 이어 장꾼으로 나선 그는 타고 난 부지런함에다 세상 잇속을 일찍 알아차려 재물도 꽤 모았다. 20대 후반부터 방범대장, 청년회장, 상인회 번영회장 등을 지내며 정선에 대한 애향심을 키워왔는데, 정선이 처한 현실과 다른 지역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정선아리랑시장이 나아가야 할 나름의 비전도 갖게 되었다 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 없이 일어 설 수 있는 자립형 시장을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구매로 원가를 절감하거나 자체 개발상품으로 수익을 증대하는 등 시장살림살이에 푹 빠져 산다. 그리고 농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협업형 시장을 만드는 일이나 정선특산물을 모두가 믿고 살 수 있는 진품(眞品)만을 위해, 그 감시하는 일만도 바쁘다. 지난 정선아리랑축제의 길놀이에서는 상인들로 구성한 보부상단을 만들었는데, 친근감과 더불어 다양한 재미를 이끌어내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기도했다. 그의 기획력이나 추진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한 사례였는데, 보부상단의 엿장수로 분한 그의 광대적 연기력도 만만찮았다.
이윤광씨는 협동조합 사무실이 아니면 늘 시장과 공연장 주변을 맴돌고 있다. 이제 정선아리랑시장이 전국에서 성공한 시장으로 자리 잡아 이사장으로서 폼도 좀 잡을 만 하지만, 항상 작업복차림으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시장에 공연이 있을 땐 직접 나서지 않고 사람들이 없는 뒤편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문제점들을 파악하기도 한다.
“진짜만 살아남습니다” 진짜가 되기 위해서는 주인이 먼저 변해야 한다며 상인들을 설득하고 함께 걱정해 주며, 상인들의 단합에도 지대한 공을 들인다. 그러한 친화력은 상인대학, 워크샵 등에 눈코 뜰 사이없이 바쁜 장사꾼들을 두 시간 동안이나 모이게 할 수 있는데서도 잘 드러났다.
정선시장에 있는 이윤광씨 과일가게는 늘 아내인 김금희(54세)가 지키고 있다.
“그 사람은 내 놓은 사람이래요”라는 아내 김금희씨의 말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소수의 이익보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몸 바치는 헌신이 말처럼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스스로를 위한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에게도 큰 고민이 하나 있다.
날로 늘어나는 관광객들을 수용하려면 시장을 늘리거나 별도의 할머니 난장을 마련해야 할 텐데, 상인들의 권익에 우선해야 하는 이사장 입장으로서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선시장이 살아 남을 수 있는 중요한 문제점이기에 꼭 해내야 할 일이기도하다. 이대로는 정선시장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으며 성공한 오늘의 현실도 하나의 일장춘몽에 불과할지 모른다. 묘안을 찿아내 상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설득시켜야 하기에, 모두들 힘을 모아 그를 도와주어야한다.
우리 모두 “정선아리랑시장의 미래와 이윤광씨의 헌신적인 외길 인생에 대하여 건배!”
사진,글/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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