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시장의 볼거리가 또 하나 늘었습니다.
바로 시장협동조합원으로 구성한, 상인 공연단이 불러주는 '정선아리랑'입니다.

기존 팀들이 불렀던 '정선아리랑' 노래 소리는 꾀꼬리처럼 감미롭긴 하지만 감정이 제대로 묻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새로이 구성한 상인공연단의 '정선아리랑'은 가사에서 드러나는 정선사람들의 한과 애환이 서린, 그 감정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공연의 속성상 남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기 위한 한계에 부딪치지만, 이들이 부른 '정선아리랑'은 마치 삶의 현장에서 일하다 부르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18일에 있었던 주말장 공연에 나온 사회자가 공연단이 결성 된지 오래지 않았다지만, 오래된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오래되면 관성이 붙어, 매번 감정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특히 안정자씨와 김갑순씨의 한 맺힌 노래 소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휘어잡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정선아리랑의 맛이고 최고 가치입니다. 상인공연단의 성공적인 출범을 축하드리며, 부디 초심을 잃지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상인공연단 명단
안정자, 김갑순, 맹경숙, 최숙녀, 신옥화, 신애선, 안선자, 정정식, 유돈학, 변의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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