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북촌마을. 굽이굽이 미로 같은 골목길 사이로 한국 고유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한옥과 역사문화자원, 박물관, 공방들이 발길 닿는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북촌은 조선시대 조성된 상류층 주거지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뜻으로 ‘북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이곳에 있다.

1920년대까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던 북촌은 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회, 경제상의 이유로 대규모의 토지에서 소규모의 택지로 분할되기 시작했다. 지금 찾아볼 수 있는 어깨를 맞댄 한옥들은 1930년도를 전후하여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한옥형식의 변화는 도심으로 밀려드는 인구들로 인해 고밀도화 되어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조선시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유적과 문화재들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그 역사를 짐작케 한다.

북촌의 한옥은 독특한 양식을 띤다. 기존 한옥에서 한 단계 진화된 구법과 장식화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낮은 지붕물매, 굴도리, 겹처마, 좁은 주간에 많은 칸수 등 전통 한옥과 비교할 때 비록 온전히 품격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한옥 본연의 구성과 아름다움이 오롯이 응축되어 있다. 또한 대청에 유리문을 달고, 처마에 잇대어 함석 챙을 다는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멋을 냈다.

 

 

 

한옥을 대량으로 건설해야 하기 때문에 목재소에서 공급되는 표준화된 목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했던 것도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전통 한옥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조건에 적응하며 도시주택유형으로 정착된 것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비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잇는 8곳을 뽑아 ‘북촌8경’으로 지정했다.

 

 

북촌1경은 담 너머 보이는 창덕궁 전경, 북촌2경은 원서동 공방길, 북촌3경은 가회동 11번지 박물관 골목이다. 북촌4경은 기와지붕 넘실대는 가회동31번지 풍경, 북촌5경은 아래에서 올려다 본 가회동 31번지 골목, 북촌6경은 가회동31번지 골목에서 내려다본 서울이다. 마지막으로 북촌7경은 가회동 31번지 옆 골목 풍경, 북촌8경은 삼청동 돌층계길이다.
찾아가는 길 : 서울시 종로구 원서동 일대 가회동 11번지, 가회동 3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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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인사동은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거리 곳곳에 한국의 역사가 깃든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고, 또 한편으로는 골목마다 예술이 피어난다. 전통찻집과 음식점, 묵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필방, 고미술과 화랑 그리고 생활속의 예술을 구현하는 공예업소 등이 자리한다.

토요일 오후 및 일요일에는 뒷골목 일정 구간이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된다. 그 때마다 사물놀이와 사당패 공연 등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벌어져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지금의 인사동 거리는 종로 2가에서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종로에서 인사동 네거리 즉 태화관길과 만나는 곳까지였다. 인사동의 명칭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寬仁坊)과 대사동(大寺洞)에서 가운데 글자인(仁)과 사(寺)를 따서 부른 것이라고 전한다.

이곳은 조선초기 이래로 조선 미술활동의 중심지로 형성되었다가 1930년대에 이르러 주변에 서적과 고미술 관련 상가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부터 골동품 거리로 자리 잡았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낙원 시장이 형성되었고, 평양떡집이 들어선 이후 현재와 같은 떡집 골목이 형성되었다.

1970년대에는 최초의 근대적 상업 화랑인 현대 화랑이 들어서면서 상설 전시판매장 형식의 화랑들이 모여들어 미술문화의 거리로서의 성격이 강화 되었다. 1980년대에는 골동품, 화랑, 고가구점, 화방, 민속공예품 판매 점포들이 속속 들어서 서울의 명실상부한 전통문화 예술 활동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되었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도보로 3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도보로 1분,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도보로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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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생생 출사 코스 이미지 5

 

청와대와 경복궁, 북촌한옥마을, 창덕궁 등 주요 관광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삼청동. 역사 유적지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과 감각적인 갤러리, 개성 넘치는 카페, 맛집, 패션숍이 즐비하다.시간 여행을 하듯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느낌마저 드는 이색적인 동네다.

특히 경복궁에서 삼청공원을 잇는 삼청동길이 유명하다. 길 위로 전통 한옥의 빛깔과 이국적인 현대 미술의 강렬한 색감이 공존한다. 도심의 분주함을 피해 한옥들 사이로 난 폭이 좁은 인도를 따라 걸을 수 있노라면 옛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또한 역사의 흔적과 함께 자연까지 만나볼 수 있는 명소다.

이 길의 끝에는 삼청공원이 있다. 북악산과 이어지는 공원이다. 조선 초기의 학자 성현(成俔, 1439~1504)이 일찍이 이곳을 도성 안에서 가장 경치 좋은 곳으로 꼽았을 정도로 예부터 그 경관이 수려했다. 삼청동의 이 골짜기가 삼림공원으로 관리되기 시작한 것은 1934년부터다. 수백년 된 소나무의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약수터가 잘 보존되어 있다.

공원 안에는 서울의 옛 성곽과 북문이었던 숙청문, 고려의 충신 정몽주와 그 어머니의 시조비 등이 남아 있다. 신록 및 녹음이 우거졌을 때와 가을철 단풍, 겨울의 설경이 무척 아름답다.
찾아가는 길 : 3호선 안국역 1번, 2번출구로 나와 걸어서 10분~15분

 

 

DCM

글 / 김민경기자, 사진 / 이두용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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