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장은 주말장인데다 ‘정선아리랑제’ 까지 겹쳐 시장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인파에 밀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갔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카메라 겨눌 틈이 없었다.
모두들 불편했겠지만, 개의치 않고 분주히 쇼핑을 하고 있었다.

복잡한 통로에 펴놓은 좌판에는 대추, 연시, 석류 등
이맘 때 나오는 과일들이 즐비했고, 동강에서 갓 잡아 온 다슬기도 많았다.
됫박에 담긴 다슬기를 찍으려고 카메라를 겨누니, 다슬기가 살아 꿈틀댔다.
이제 끝물인 송이버섯도 얼굴을 내밀었으나, 우리가 먹기엔 부담스러워 침만 삼켜야 했다.

“오늘 갈런지~ 내일 갈런지~ 정수 정망 없는데, 맨드라미 줄 봉숭아는 왜 심어 놨나~”
문화장터에는 아리랑예술단의 구성진 아리랑 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갈 땐 가더라도~ 알콩 달콩 살아야제~”라고 혼자 흥얼거려 보기도 했다.

구경꾼들이 많으니 놀이꾼도 흥이 났지만, 시장사람들도 신이 났다.
이윤광조합장은 빗자루 들고 청소 하느라 바쁘고,

임미순 팀장은 가판대 관리에 홈페이지 기자 역할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다.
이날따라 아는 분들도 여럿 만났다.


사진을 찍다 영주에 사는 도예가 신동여씨의 아내 얼굴이 카메라 화인더에 비쳐 깜짝 놀란 것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단체로 정선장터 나들이에 나섰다는데, 반가워도 서로 차 한 잔 나눌 겨를이 없었다.
정선에 사는 영화감독 이창주씨도 만났고, 휴일에도 시장을 돌아보던 정선군청의 문용택팀장도 만났다.

 

사진,글 / 조문호

 

 

 




정선 아라리공원에서 열린 우리나라 민속예술의 큰 잔치인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지난 4일부터 이틀간의 경연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도, 정선군이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5개시·도와 이북 5도를 대표하는 20개팀 약1,200여명이 경연에 참가한 가운데, "아라리의 고장" 정선의 가을을 신명으로 달궜다.

이틀간의 경연 결과 영예의 대상은 충청남도 웅소성리상여소리보존회 ‘웅소성리 호상놀이’가 차지해 대통령상과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경북 청도 이서들소리보존회의 ‘이서들소리’에게 돌아가 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또 1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날외 소금잘래기'를 시연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대정읍민속보존회팀'과 '부산농악'을 선보인 부산광역시의 '(사)부산구덕민속예술민속예술보존협회팀', '봉평메밀도리깨질소리'를 연출한 강원도의 '봉평전통민속보존회'가 각각 수상했다.

우리 민속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키 위해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내년에는 경기도에서 열린다.

 

사진,글/ 조문호 

 

이 외에 본 블로거 게시판에 올린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그 변두리 풍경 , "민속, 상여놀이가 대세다",

''정선에서 열린 ‘민속예술축제’하일라이트' 등에도 관련 사진들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호남우도 여성농악단 ‘연희단 팔산대’의 길놀이와 판 굿이
지난 17일 오후2시부터 정선시가지와 문화장터에서 펼쳐졌다.

유명세만큼이나 그 들의 신명은 정선 장터를 흥건히 적셨다.
어린이에서부터 학생에 이르기 까지 소녀들로 구성된 팔산대의 솜씨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 지켜 본 그들의 신명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연희단 팔산대'가 있기 까지는 우리나라 사물놀이를 주름잡았던 김운태 단장이 있다.
그는 김덕수·이광수 등과 함께 80-90년대 사물놀이 붐을 일으킨 원년 멤버로서 활동했다.
1969년 호남여성 농악단 단장이었던 부친인 김칠선씨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사물놀이를 접했다.

김 단장은 72년 제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농악부 장원을 시작으로 여러 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1982년 ‘김덕수 사물놀이’에 입단했고 1990년에는 김덕수씨와 함께 북한 평양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8개국 등의 순회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의 춤사위를 선보여 각광을 받았다.

김 단장은 채상소고춤의 명인으로 국내 사물놀이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이번에 펼쳐진 연희단 팔산대의 정선순회공연은 오는 10월 4일부터 5일까지 정선아라리공원에서 열리는
제55회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십일홍 프로젝트'이다.

사라져 가는 우리 민속예술을 발굴·복원해 세계적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속예술축제가
올 가을 정선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지난 8월17일의 정선아리랑시장은 막바지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서둘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왕래해 소통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장터에는 군데군데 돌배(신배)가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돌배는 술을 담기도 하지만, 기관지 질환, 혈압조절효능이 띄어난 해열, 폐결핵, 건위,
지갈, 이뇨, 항당뇨 등의 효능이 있어 민간약으로 널리 사용되어왔다.

길거리에는 추억 속의 달고나(뽑기과자) 좌판이 펼쳐져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문화장터에선 새로 등장한 품바의 유모어가 웃음꽃을 피우게했고,
연희단 '팔산대'의 신명난 판 굿으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오후 한 때 간간이 비가 내려 장터를 적시기도 했으나
사람들의 분주한 발길과 문화장터의 흥을 거스러지는 못했다.

 

 

 

 

 

 

 

 

 

 

 

 

 

 

 

 

 

 

 

 

 

 

 

 

 

 

 

 

 

 

 

 

 

 

 



지난 토요일의 날씨는 변덕스러웠습니다.

비가 내리다 바람이 불고 햇볕이 나오는 등 온 종일 오락가락하였으나 더위를 물리쳐 주어 그리 밉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정선아리랑시장에는 철이 철인지라 옥수수들이 많이 나왔고, 상인이나 손님 대부분이 옥수수를 입에 달고 계셨습니다.

모두들 찰옥수를 어찌나 맛있게 드시는지...

 

분수대에서는 '정선군 청소년 문화의 집' 학생들이 나와 '소원바람개비 만들기'와 '페이스 페인팅' 체험 행사를 벌렸고,

문화장터의 '노래자랑'에는 다섯 살배기 박태영군이 나와 "내 나이가 어때서"란 유행가를 불러 배꼽을 잡기도 하였답니다.

그리고 나오는 춤꾼들도 날이 갈수록 다양한 분들이 등장해, 별 요상한 춤을 다 선보입니다.

 

좌우지간 문화장터에 있다 보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른답니다

 

 

 

 

 

 

 

 

 

 

 

 

 

 

 

 

 

 

 

 

 

 

 

 

 

 

 

 

 

 

 

 

 

 

 

 

 

 

 

 

 

 

 

 

 

 

 

 

 

 

 

 

석탄을 캐던 ‘삼척탄좌’가 예술 탄을 캐 올리는 ‘삼탄아트마인’으로 변신했다.

폐광 된지 12년째인 지난해 5월, 컬렉터 김민석(60세)씨의 기지에 의해 삼척탄좌가 예술광산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삼탄아트마인’ 대표 김민석씨는 평생 예술품 수집가로 살며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다녔다.

그동안 전 세계 150개국을 돌며 2만8천여점의 유물과 미술품을 수집해 왔다.

‘삼탄아트마인’을 개관해 여기다 그 세계의 영혼을 불어넣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버무리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독일의 ‘졸버레인’을 벤치마킹했다지만, 김씨의 예술가적 고집과 치밀한 기획이 만들어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40년 역사를 가진 탄광시설의 흔적들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점이다.

켜켜이 쌓여있는 세월의 두께에 예술의 옷을 입혔으니 그 중량감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삼탄아트마인’ 본관 4층에는 멋진 전망의 카페와 15개의 레지던스 작가 스튜디오가 있고,

3층에는 탄광시설의 각종서류와 장비 도구 등을 진열한 삼탄 역사자료실과 현대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10만 여점의 원시 미술품 수장고가 있고, 1층에는 예술체험실과 작가들의 아틀리에, 아트숍과 설치작품들,

그리고 지하600m까지 내려가는 수직갱도가 있다.

야외전시공간은 물론 원시미술박물관, 동굴갤러리, 야외공연장, 레스토랑, 키즈 카페, 아트 레지던시 숙박시설 등을

골고루 갖춘 복합예술테마파크로 2013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탄아트마인'의 하이라이트는 현대미술관 CAM (Contemporary Art Museum)의 전시 작들이다.

이곳에서 중진 작가들의 기획전들이 번갈아 열리는데, 지난5월 개관 일주년전으로 개막되어

이 달 말까지 열리는 “삼탄삼현(三炭三玄)”전은 꼭 한 번 볼 만한 전시다.

삼척탄좌가 문화예술광산으로 거듭난 삼탄아트마인의 장소성을 연상시킨 기획으로

세 작가의 연금술적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목탄화가 이재삼씨의 작품도 돋보이지만, 자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재효씨의 작품,

그리고 ‘허의 형상’을 통해 순수존재의식을 일깨워주는 박승모씨의 작품 등 세 사람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무채색 세계는 스스로 자문하며 소통하게 만드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정선에서 가 볼만한 곳을 한 곳만 꼽으라면 주저없이 그림바위 마을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림바위마을은 부근의 산이 마치 그림과 같다고 하여 불려 진 옛 지명이다.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중 ‘화표주’의 배경이 바로 화암이고,

정선아리랑 가사에도 이곳을 무릉도원으로 부르고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명승지 중의 하나였다. 

이곳은 기암절벽과 수려한 산간계곡이 병풍을 친 첩첩산중에 있다.
소금강과 절벽이 만나 절경을 만들어 내는 이곳에는 거북이바위부터 신선 삼형제가 놀았다는 삼형제바위,
독수리가 날고 있다는 평화바위, 조그마한 동굴 속의 돌두꺼비바위 등 도처에 볼거리가 늘려 있다. 


곳곳에 펼쳐진 기암절벽 하나하나가 모두 자연이 만들어 낸 최고의 작품들이다.
어느 예술가가 이보다 더 좋은 걸작들을 만들 수 있겠는가?

그 아름다운 그림마을에 작년부터 마을미술프로젝트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이 조성되었다.
지역특성을 살려 스토리텔링한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 세가지 시선의 이야기는 반월의 이미지를 지닌
그림바위마을을 한국화의 기법인 3개의 시선(심원, 고원, 평원)으로 꾸며놓은 마을 미술이야기이다.

올 여름 자연과 예술가들이 협연하는 특별한 전람회에 들려 예술적 감성을 충전함이 어떨런지....

 

 

 

 

 

 

 

 

 

 

 

 

 

 

 

 

 

 

 

 

 

 

 

 

 

 

 

 

 

 

 

 

 

 

 

 

 

 

 

 

 

 

 

 

 

 

 

 

 



피서철을 맞이한 지난 7월12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정선아리랑시장을 찾았다.
다른 주말장과 좀 다른 점은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는 분들도 여럿 만났다.

​같은 골에 살지만 바쁘다보니 잘 만날 수 없었던 풍각쟁이 김순배씨를 만나
초장부터 정선황기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창주씨를 비롯하여 영주에서
작업 하는 유영희씨를 만났고, 엊저녁 만지산에서 만난 조정희씨도 만났다.

​술이 얼큰하여 평소에 하지않던 노래도 부르고, 주책을 좀 떨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긴장이 풀어지니 사람들에게 더 살갑게 다가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동행'팀을 비롯하여 웃어며 반겨주신 많은 손님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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