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 살어리랏다 / 정선에 살어리랏다 / 머루랑 다래랑 먹고 / 정선에 살어리랏다.  

 

청산을 정선으로 바꾼 ‘청산별곡’의 싯귀지만,

머루 다래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을 일깨우는 열매임이 틀림없습니다.

지난 20일의 정선 주말 장은 머루, 다래를 비롯해 오미자, 송이버섯 등 가을철의 보약들이 다 나왔어요.
이 날은 머루도 먹어보고, 다래도 얻어 먹었답니다.
그 달작 지근한 다래 맛이 아직 입안에 맴돕니다.

관광객들은 본격적인 단풍철을 기다려서인지 평소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철 따라 나온 먹거리들은 시장 좌판을 풍요롭게 했답니다.

오는 길에 이웃한 평창장에 들렸더니, 그곳엔 장꾼들만 나와 있었고 아예 손님들이 없었어요.

전 솔직히 말해 사람들이 적은 한산한 장터를 더 좋아합니다.
장터는 시끌벅적해야 제맛이 난다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정신이 없어요.
이 것 저 것 물건 구경도 하고, 시장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몰려다녀요.

직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피서철이나 행락철에 정해 두고 움직이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요즘 정선시장 문화장터에는 엄마 따라 온 어린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그냥 응석만 부리며 따라 다니는 게 아니라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아주 잘 춥니다.

정기공연인 아리랑공연과 떡메치기 외에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어린이들의 재롱이 정선장의 또 다른 볼거리랍니다.

 

사진,글 /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