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가게' 김완규씨가 주축이 된 "인사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인사모)이 결성된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매월 한 차례씩 갖는 12월 정기모임이 지난 12월21일 오후6시30분 인사동

백상빌딩 지하에 위치한 "질마재"에서 있었다.

 

한 해를 떠나 보내는 망년회를 겸한 이번 모임에서 민건식 회장님을 시작으로 돌아가며 덕담을 나누었는데,

대선을 치룬 직 후여서 그런지 시종일관 박근혜 당선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이 모임은 다른 모임에 비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들이 모인 특징이 있는데,

이 날 참석한 분으로는 회장이신 민건식 원로변호사를 비롯하여 박일환 전임 대법관, 선우영변호사,

이상배 공직윤리위원장, 화가 김양동, 김근중, 이목을씨, 영남대 도예교수 이흥복씨, 건축가 김동주씨,

사업가 송재섭, 강윤구, 강봉섭씨, 통인 김완규회장, 해병대 장군으로 퇴역해 국제봉사협회 고문으로

재임 중인 윤경원씨 등 15명이 참석하였다.

 

2012.12.22

 

 

 

 

 

 

 

 

 

 

 

 

 

 

 

한. 중남미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아라아트'의 기획전 "하바나, 열정을 말하다"展이

지난 12월 20일 오후5시, 아라아트 전시실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었다.

1층부터 지하4층까지 전 5부로 나누어진 전시장에서 다양한 쿠바의 현대미술들을 만날 수 있다.

Section1의 "기괴한 냉장고"는 10명의 쿠바 아티스트들에 의해 변형된 냉장고 작품들로 구성되었고,

Section2 "중남미 미술의 거장들"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판화, 포스터, 중남미의 원로, 중진작가

들의 유화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Section3 "네오팝아트, The Merger"는 마리오 곤잘레스,

알라인 피노, 니엘스 몰레이로 등 세 사람의 작품이다, 그들은 2009년에 결성된 아티스트 그룹으로

소더비 라틴아메리칸 경매, 뉴욕 소더비 경매 등 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쿠바 작가들이다.

Section4 "쿠바추상회화"는 마리오 미겔 곤잘레스 페르난데즈를 주축으로 쿠바의 다양한 작가

들이 협업한 추상회화 프로젝트이고, Section5 "중남미의 열정을 말하다!"는 멕시코, 파라과이,

콜롬비아, 칠레, 스페인 등 다양한 중남미국가의 동시대 작품들로 구성되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전시는 2월20일까지 계속된다.

 

 

2012.12.22

 

 

 

 

 

 

 

 

 

 

 

 

 

 

 

 

 

 

 

 

 

 

 

 

 

 

 

 

 

 

 

 

 

 

 

 

 

 

 

 

 

 

 

 

 

 

 

 

초저녁 무렵 "통인가게" 관우 김완규씨가 술 한 잔 하자며 집으로 전화를 했어요.

백상빌딩 지하에 있는 '질마재'에서 건축가 김동주, 이문호씨와 같이 만났습니다.

 

먼저 "통인가게 앞 점포들을 잘 정리했다"는 인사말을 건내며,

인사동의 많은 사람들이 통인의 결단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모든게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다"면서 관우선생께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점포에서 한 달에 임대료가 2,500만원 들어와 그 돈으로 가난한 예술가와 젊은 작가들

작품구입에 사용했는데, 이젠 작품들을 마음대로 사 줄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뭘 알겠습니까만, '통인익스프레스'에서 벌어 '통인가게'에 보태길 부탁했습니다.

살아 생전에 돈이지 죽고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즘은 술이 빨리 취하는 것 같아요. 한 두어시간 마셨드니 어지러워 먼저 일어났습니다,

지갑을 두고 와 택시비까지 빌려 나왔는데, '노마드'에 들려 잠시 앉았드니 좀 나아져요.

택시 타려던 생각을 바꾸어 지하철로 내려가니 어제 만난 까딱이가 그 자리에 미동도 않고 누워 있었어요.

택시비로 빌린 돈을 그에게 줘도 아무 반응을 않더군요.

사람이 싫은지, 돈이 싫은지, 세상이 싫은지?...

 

 

2012.12.14

 

 

 

 

 

 

 

 

 

 

 

방동규(78세)씨는 ‘방배추’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신 분이다. 젊은 시절 웬만한 사내들을 한주먹에 때려눕힐 정도로 싸움을 잘해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으로 명성을 떨쳤다. 한 번에 17명과 맞싸운 전설이 있고, 이정재도, 스페인 조폭 두목도 손잡자 했다고 한다. 그는 백기완(현 통일문제연구소장), 황석영(소설가)씨와 더불어 저잣거리에서 ‘조선의 3대 구라’로 불릴 만큼 입심도 최고였다. 사상범으로 몰려 모진 고문을 받고 해외 유랑과 사업, 농촌운동에 나섰던 유달리 파란과 굴곡이 많은 인생이었다.

그를 칭하는 별칭들도 많다. "조선의 3대구라"라는 말 외에도 법을 잘 아는 법대출신으로 "낭만주먹" 또는 "제2의 시라소니"로 불렸으며, 몸 체형이 배추모양이라 "방배추"로 불리는 등 한국 구비문학계의 전설로 남은 위인이다. 2006년도에는 "배추가 돌아왔다"란 제목의 두권으로 된 자서전을 "다산책방"에서 출간하기도 했다.

한 때의 ‘주먹’이 경복궁과 연을 맺은 것은 2005년.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의 도움으로 경복궁 관람안내 지도위원으로 특채됐다. ‘몸짱 할아버지’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도 했으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스스로 경복궁을 떠났던 그는 지난해 초 야간경비 일을 맡아 돌아왔다. 77세에 왕궁 지킴이가 된 그는 “80세에 보디빌딩 대회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그 분을 만나게 된 것은 지난 10일 정오 무렵 인사동 "여자만"에서 였다.

원로 시인이며 우리 카페의 최연장자이신 강 민선생님과의 오찬약속으로 '여자만'에 갔드니, 그 자리에 서양화가 주재환선생님, 시인 이행자씨와 함께 자리하고 계셨다. 방선생님은 평소 지나치며 뵙거나 여러 선생님들의 주연에서 잠깐씩 뵙기는 했으나 직접 그 분의 구라를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경북궁지킴이로서 야간 순찰중에 있었던 많은 에피소드들도 들었다.

한 번은 늦은 시간 궁내를 순찰하다 잔디밭에서 젊은 남녀의 정사장면을 목격했다는데, 그들을 불러 왜 여관에 가지않고 들어올 수 없는 궁에 침입하여 이 짓을 하냐고 물었드니 "궁에서 정사를 하면 훌륭한 자식을 낳을 것 같다"란 기가막힌 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오찬 식탁에는 강민선생님이 즐기시는 복분자와 병어찜이 올라왔는데, 병어가 얼마나 큰지 여섯명이 먹고도 남았다. 그 만만찮은 오찬비용을 이행자씨가 계산해 너무 송구스러웠지만, "인사동 사람들"에서 커피 한 잔 대접하는 것으로 아쉽지만 헤어졌다.

 

2012.12.10

 

 

 

 

 

 

 

 

 

 

 

 

 

 

 

 

                                                           돌아오는 길에 '아라아트'에 잠시 들려 전인경, 김명성, 공윤희씨를 만났다.

내일로 끝나게 되는 전인경씨의 작품 철거를 앞두고, 판매된 작품들의 액자제작을 업자와 협의하고 있었다.

이 어려운 불경기에 제법 많은 작품들을 판매하였다는데, 정말 축하할 만한 반가운 일이었다

                             

 

 

 

 

 

 

 

 

 

 

 

 

 

 

 

 

 

 


요즘은 사진 정리하느라 컴퓨터를 껴안고 산다.  

똑 같이 반복되는 일의 그 지루함에 몸살을 앓는데, 창밖에 첫 눈이 내리고 있었다.

얼씨구나! 인사동으로 뛰쳐 나와 눈 내리는 거리를 살살거리고 다녔다.

작품이 교체된 수요일의 전시장들도 돌아보고, 장작 화덕이 따뜻한 "노마드"에서 막걸리도 한 잔 했다.

 

오랫만에 장경호씨를 만나 이리 저리 꼬인 갈등을 풀었다.


2012.12.6


12월 5일부터 "아라아트"에서 새로히 열리는 작품전입니다.

지상4층에서는 서양화가 김일해씨의 작품전이 12월 11일까지 열리고,

지상5층에서는 소련작가 이리나 미클루세프스카야의 전시가 12월 11일까지 열립니다.

그리고 지상1-2층에서는 신진 공예작가 51명의 작품으로 보여주는

"자연풍치-은근과 해학"전이 12월 18일까지 전시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양화가 김일해씨의 전시 오프닝에 참석하신 분들-

 

 

 

 

 

-김일해씨의 전시 작품들-

 

 

 

 

 

 

 

-이리나 미클루세프스카야 전시 오프닝에 참석하신 분들-

 

자연풍치-은근과 해학 공예전 오프닝에서...

 

 

 

 

 

 

 

구중관선생의 칠순잔치가 끝난 이틑날, "아라아트'에서 김명성, 공윤희씨를 만났다.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식당으로 가는 도중 구중관선생으로 부터 전갈이 왔다.

어제 밤  여관에서 쉬고 "포도나무"집에서 연속상영으로 한 잔 더 한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는 채현국선생님을 비롯하여 구중관, 배평모, 강선화, 덕원스님, 노광래씨등 전 날 마셨던 분들과

새로 합류한 오미영씨와 그의 친구 경아씨가 함께 있었는데, 이미 모두들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뒤늦게 "노마드"로 자리를 옮겼다.

 

모두들 체력들도 좋으셔...

 

2012. 12.2

 


 

 

 

이렇게 강열한 포옹을 받아 보셨나요?  

 

 

 

 

 

 

 

덕원스님께서는 지금 쯤 동안거에 들어가 정진하고 계실 겁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지난 23일 오후6시30분 인사동 '대청마루'에서 소설가 구중관선생의 칠순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구중관씨는 첫 인사말에 "칠순잔치 때문에 청춘사업을 망쳤다"며 투덜투덜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가 사귀는 여성들이 나이가 60세도 채 안 된 노총각인줄 알고 있는데,

칠순 잔치를 한다는 소문에 모두들 나자빠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사실은 오래동안 잊고 있었던 불화가 장 춘씨를 상봉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25년만에 만났다는데, 너무 반가워 표정 관리하느라 정신을 못 차렸다.

그런데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을 훓어보니 유별나게 60에 달한 노총각, 노처녀들이 눈에 밟혔는데,

장 춘씨를 비롯하여 임계재, 공윤희, 이윤섭씨 등 혼자 사는 사람들이 줄줄이 사탕이었다.

구중관선생은 당장이라도 장춘씨와 신방을 차릴 듯 의기양양했으나. 녹슨 기차가 달릴 수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구선생의 고백으로는 70평생 여자를 세번 품어보았다는데...


서도소리꾼이며 무당인 이지녀씨가 축가로 찰싹 달라붙는 "사랑타령"을 부르니 이계익장관과 이청운화백이

신이나 춤으로 바람을 잡았고, 중문학자 임계재씨는 "꽃과 새는 다시피고, 다시 돌아오지만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내용의 간드러진 중국노래로 살살 녹였다.

노총각을 불러 세워 답가를 하랬드니 "동그라미 그리려다" 우짜고 저짜고 하는 "얼굴"을 불렀는데, 정말 과관이었다.


모두들 코가 비틀어지게 마시고 놀았으면 집에나 갈것이지, 이차를 간다며 두 패로 갈라졌는데,

구중관씨를 따르는 한 패는 "평화만들기"로 가고, 장 춘씨를 따르는 패거리들은 "노마드"에서 술을 축냈다.

모두들 자정이 가까워서야 하나 둘, 합바지 방귀세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필름이 끊겨 자세한 사연은 기억 나지않으나 장춘씨가 뭔 일인지 눈물을 훌쩍이는 모습과

덕원스님이 옆에 앉아 다독거리는 모습이 마치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희미하게 떠 오른다.

 

-참석하신 분-

이계익, 채현국, 최혁배, 배평모, 이만주, 이청운, 덕원스님, 공윤희, 강선화, 노광래, 이윤섭, 이지녀,

장 춘, 임계재, 김형구. 구정현, 송재호, 장미화, 편근희씨등

 

 

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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