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화단의 큰별로 불리우는 이두식화백의 영결식이 지난 26일 오전10시30분부터 남인사마당에서 열렸다.

장사익씨가 나와 추모의 노래로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는"귀천"을 불러 추모객들을 숙연하게 만들었고,

상주인 이하린(건국대도예과교수)씨의 인사말도 있었다.

미술협회장으로 치루어진 영결식에는 조강훈 이사장을 비롯한 500여명의 미술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가수 김세환, 이장희씨도 보였고, 인사동유목민으로서는 장사익, 전강호, 김녕만, 이종승, 노광래씨가 참석해

그가 떠나는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안타까워 했다.

 

노제에서 막걸리 한 잔 올리지 못한 아쉬움에 "노마드"로 옮겼으나 이른 시간이라 문이 걸려 있었고, 이웃한

"유진식당"에서 노광래, 전강호씨가 남아 막걸리 한 잔씩 나누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2013.2.26

 

 

 

 

 

 

 

 

 

 

 

 

 

                                                                   서양화가 여 운선생께서 지난25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다 같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 줍시다.

 

                                                                   빈소 :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3호

                                                                   발인 : 28일 오전10시

                                                                   장지 :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320-11

                                                                            약현성당묘역

                                                                  

                                                                  여 운 : 한양여자대학교 교수/ 민족미술인협회 회장

 

                                                                  2013.2.26

[세상사는 이야기] 낭만에 대하여
기사입력 2013.02.15 17:00:05 | 최종수정 2013.02.15 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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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SBS 라디오에서 `최백호의 낭만시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도 부르고 있고. 그래서인지 간혹 `낭만`의 정의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노래만 그랬지 사실 나는 그리 낭만적인 사람도 아니고, 특별히 낭만을 연구한 것도 아니고 해서 명쾌한 답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뭐 낭만이란 게 별 건가….

나는 일출보다는 일몰을 더 사랑한다. 세상을 삼킬 듯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피둥피둥한 아침 햇살의 욕망스러운 모습보다 온몸을 불태워 최선을 다한 장엄한 황혼의 그 처절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그건 당신이 늙어서 그래"라고 지적하는 이도 있겠지만 젊어서도 그랬다. 중학생 시절, 학교 안 가고 책가방을 베고 하루 종일 누워서 바라보던 고향 바닷가의 따듯한 저녁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막막한 심정으로 서성이던 타향살이 LA 샌타모니카 해변의 검붉은 황혼, 하루 저녁 일곱 군데 술집에 노래하러 나가던 길에 차를 세우고 넋을 잃고 바라보던 내 머리 뒤로 번져가던 일산대교의 숨막히는 일몰. 그런 것들을 좋아했다. 사랑한다.

그리고 나는 웃음보다는 눈물이 좋다. 즐거움으로 숨 넘어가는 듯한 행복한 웃음소리보다, 아픔을 억누르며 소리나지 않게 흘리는 눈물에 더 마음이 움직인다. 밝고 경쾌한 가벼운 노래보다는 슬프고 가슴 아픈 노래들이 좋다. 가사도 멜로디도 슬퍼야 편하다. 그래서 박남정보다는 김수희가 좋다. 김수희의 그 끈적하게 붙어 늘어지는 `애모`가 좋다.

영화도 그렇다. 신나는 활극보다는 비극이 좋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나…. `초우`라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친구와 숨어 들어가 봤다. 그날 금세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던 깊고 검은 눈동자의 여주인공 문희 씨를 가슴에 품었다. 그리곤 전봇대에 붙어 있던 영화 포스터를 뜯어와서 책갈피에 숨겨 두고 혼자서 은밀히 꺼내보곤 했다. 훗날 가수가 되고 나서 그 기억을 더듬어 문희 씨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들었다. `초우의 히로인 문희 씨에게`라고…. 히트하지는 못했지만.

내 직업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가난하여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부터 돈 많고 편안하게 사는 사람들까지. 삶에 지쳐 외롭고 힘 없는 사람들부터 세상일 모두 자기 뜻대로 이룰 것 같은 권력자들까지. 그러나 나는 그 힘 있는 사람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보다는, 차가운 바람 속을 힘겹게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모으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아프다. 사람은 눈빛에 마음이 있다. 평범하고 착하게 사는 사람들 눈에는 욕심이 보이지 않는다. 번들거리지 않는다. 그러나 돈과 명예에 뜻을 둔 사람들 눈빛을 보라. 무섭다. 옛 시조에도 있지 않은가.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정치는 잘 모르지만 나름대로 이승만 대통령부터 이명박 대통령까지 우리 현대사를 지켜보며 살아왔다. 그러나 그동안 한 번도 멋진 뒷모습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정말 부끄럽고 슬픈 일이다.

이제 새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일개 가수의, 국민의 바람일 뿐이지만 이번 대통령께서는 TV 뉴스시간에나 볼 수 있는 딱딱하고 권위적인, 우리와는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아닌, 일몰의 여유를 즐기는, 눈물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진심으로 힘들고 서러운 국민의 편에 서 있는, 우리와 똑같은 모습의 대통령이면 좋겠다.
그래서 5년 뒤 모든 국민의 진심어린 박수 속에 웃으며 손 흔들며 돌아가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뒷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낭만, 어렵지 않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수 최백호]

 

 

 

 

 

 

 


 

사진자료 정리하느라 삼일동안을 컴퓨터와 씨름했내요.

어제는 모처럼 신사동에 있는 "뮤 아트"를 방문하였습니다.

김상현씨의 살아 온 이야기 듣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음악 사랑에 한 세월을 보낸 그의 고집스런 열정은 듣는이를 숙연케 하였답니다.


오후에는 주차장 입구에서 장춘씨를 만났고, "허리우드"에서 김명성씨도 만났습니다.

저녁식사 후 "노마드"로 옮겼더니 장경호, 배성일, 노광래씨가 먼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한 만남이었지만 신년 단배주를 조촐하게 들었지요.

 

2013.2.13

지방촬영을 하루 앞 당겨 출발케 했던 폭설은 인사동에도 어김없이 내렸습니다.

 

 

 

떠나는 길에 잠시 들린 인사동 거리는 젊은이들의 함박웃음으로 가득했고,

 

짝 잃은 노랫꾼이 외치는 비틀즈의 렛이비 노래소리가 더욱 더 처절하게 들리는

 

그런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2013.2.9

 

 

 

 

 

 

 

 

 

 

 

폭설 나리던 2월3일, 불화가 장춘씨가 집을 방문했습니다.

몇일 만에 만났는데, 헤어 스타일이 싹 바뀌었어요.

얼핏보면 배추포기 같은 머리가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백발을 젊은이들처럼 변신시킨 파격적 헤어스타일이 멋져요.

전라도로 떠나는 길에 인사동 "노마드"에 잠시 들렸는데,

전활철씨의 헤어스타일도 마치 오누이처럼 비슷하더군요.

 

 

2013.2.9

지난 2일, 토요일 오후 북인사마당에 하람꾼이 등장하여 자선공연을 했다.

한국청소년 한마음연맹을 통해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줄 장학금을 모금하기 위해 신나는 판을 벌였다.

 

2013.2.3

 

 

 

 

 

 

 

 

 

 

 

"인사동을 사랑하는 모임"(약칭: 인사모) 1월 정기모임이 인사동 백상빌딩 지하의 "질마재"에서 지난 31일 오후6시부터 열렸다.

 

 

"질마재"란 고창 소요산 자락에 있는 고개 이름으로 미당 서정주시인이 어린시절 겪었던 풍속을 산문형식으로 담은 시집 "질마재

신화"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그동안 "툇마루"에서 모임을 가지다 이름도 좋은 "질마재"로 옮긴 것은 소란스럽지도 않고,

화가이신 주인 아주머니의 써비스가 좋기 때문이다.

 

 

이 날 모임에는 민건식회장을 비롯하여 강봉섭, 강윤구, 김근중, 김동주, 김완규, 김양동, 박원식, 박일환, 송재엽, 윤경원, 이흥복,

조문호, 전국찬씨가 참석했고, 재미교포 소설가인 최연심씨와 민예영씨도 함께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민회장님께서는 감기가 걸려 힘든데도 어렵게 나오셨고, 도양 전국찬씨도 오랫만에 나와 반가웠다.

그동안 산에 돌아다니다 산신령에게 쒸였는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많이 했다.

오래 전부터 박근혜후보가 당선된다는 계시를 산신령에게 받았다는 둥..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모두 십팔번을 한 곡씩 불렀는데, 박일환씨가 새로운 레파토리를 꺼내 모두를 긴장시켰다.

병마에서 재기한 박인수씨를 만나 좋아하게 되었다는, 그 힘든 소울 "봄비"를 불렀던 것이다.

나는 술이 취해 감정에 빠져 부르다 보면 반주를 종종 놓쳐 노래방 기계 자체를 싫어하지만 이 날은 어쩔 수 없었다.

도양께서 강제로 선곡한 "봄날은 간다"를 불러야 했는데, 장님 지팡이 더덤듯 조심 조심해 처음으로 2절까지 완창 할 수가 있었다.

 

 

"조지피면 가치 웃고 조지지면 가치 울던 아알뜰한 그 맹서에 보옴 날은 가안다~"

 

 

 

20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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