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만 되면 난리 쳐들어 온 것처럼 온 동네가 소란스럽다.
서울역광장에서 벌이는 박근혜 잔당들이 벌이는 패악 질 때문이다.
확성기소리가 얼마나 큰지, 쪽방의 봉창이 울릴 정도다.
낮잠은 커녕, 토요일은 아예 녹번동서 보낼 때가 많다.





지난 토요일은 정영신씨가 잠수 타는 바람에 녹번동도 갈 처지가 못 됐다.
대관절 어떤 놈인지 꼬라지라도 볼 심산으로 서울역광장으로 갔다.






한심스러웠다.
대부분 나 또래의 늙은이들이었다.

늙은 것도 서러운데, 더 이상 쪽팔리게 하지마라.

왜 애들에게 도매금으로 꼰대소리 듣게 하냐?.
좆도 모르면 방구석에 처 박혀 티브이나 보고 놀지...






토요일 집회 때마다 얼마나 시달렸으면 노숙자조차 어디 갔는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도 못 말리는 똥고집들도 도망 칠 정도니, 더 무슨 말을 하랴!.






각 지역마다 관광버스로 동원되었는데, 그 돈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필경 정치권에서 흘러들었을 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쪽바리 계집같은 나씨 패거리라도 와서 반겨야 하는 것 아니가?

초록은 동색이지만, 함께 하기는 챙피한 줄 아는 모양이구나.





가만히 살펴보니, 사이비 광신도 같은 사람도 많았다.
광신도가 아니면 열사에 가까운 우국지사거나...
“내 목숨을 가져가고 박대통령 석방하라“는 글을 등에 달고 다녔다.

죄인을 대통령이라고 부르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그런데, 성조기와 태극기는 왜 들고 다니나?

우리나라가 미국놈 속국이더냐? 그들에게 이용 당한 민족의 한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그리고, 더 이상 태극기를 모독하지마라. 신성한 태극기에 혐오감 느끼게 만든다.





인간적인 동정심에서 박근혜를 삭방해야 한다는 말은 이해되지만,

전두환을 사면시켜 생긴 부작용을 지금 두 눈으로 똑똑이 보고 있지 않은가?

악마는 죽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고, 당한 국민들도 잊게된다.


이제 명분도 실속도 없는 패악 질은 그만하자.


사진, 글 / 조문호





















신성한 태극기를 더 이상 모독하지 마라.

지난 1일, 시청 앞에서 열린 속칭 태극기부대로 불리는 박사모의 집회장은 차마 눈뜨고 못 볼 지경이었다.

명분도 논리도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구호를 외쳐대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탄핵무효’등 의 피켓이나 구호만 없었다면 마치 국경일의 한 장면처럼 보였다.


연단에서 선동하는 자의 말은 북한에서 일삼는 어투 그대로였다.

말은 빨갱이를 때려 잡자지만, 만약 빨갱이들이 쳐들어 와 장악했다면

이렇게 거리에서 태극기로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일까?

하는 짓으로 보아서는 무슨 깃발을 들고 설칠지 궁금했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박근혜를 신봉하는 광신도 무리가 틀림없었다.

나라를 살려야 한다는 ‘애국’을 들먹이는데, 애국 많이 좋아하시네.

나라를 살리는 게 아니라 나라 망신시키는 일인 줄을 왜 모르는가.


태극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성조기까지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힘센 트럼프가 나서달라는 아부성 작태인가?  아니면 미국의 속국이란 뜻인가?

겉모습은 다들 멀쩡한데,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여지 것 태극기가 이토록 나쁘게 악용된 적이 있었던가?
당장 쪽 팔리는 광란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사진, 글 / 조문호































 

▲ 조문호 사진가

 

요즘 친박 단체들의 관제데모를 두고 '태극기 집회'라 부른다.

언제부터 태극기가 극우단체나 친박 성향의 전유물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러한 정치적 오용은 태극기에 대한 모독이다.

피로 지켜낸 나라의 국기가 일제에 빌붙었던 박정희 우상화와 그의 딸 박근혜를 지키는 도구로 전락됨을

선열들께서 얼마나 통탄하시겠는가? 이 날 내린 봄비가 선열들의 눈물인양 서글펐다.

박근혜의 국정농단을 덮으려 마치 애국자처럼 태극기를 흔들어대더니 이젠 한 술 더 떠 성조기까지 흔들고 있다.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주체성 없는 짓을 하면서도 부끄러운지도 모른다.

요즘은 그들의 패악 질에 태극기만 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어쩌다 신성한 태극기에 혐오감이 생기는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던지 광화문광장의 '노란리본 공작소'에서 노란리본을 단 태극기를 나누어주어

촛불집회에서도 태극기를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태극기에 노란리본을 달아 태극기 집화와 차별화하는 것도 안 된다.

나라가 두 쪽 나 태극기와 인공기로 나누어 진 것만도 서러운데 태극기까지 나누어서야 될 말인가?

지난 삼일절은 시청에서부터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태극기로 뒤 덥혔지만.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기보다 태극기가 오용되고 양분되는 참담한 현실에 온 종일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 날 찾아 간 지하철 시청역 인근에는 온 몸에 태극기를 휘감은 사람에서부터

박근혜 초상사진과 태극기를 들고 일인 시위하듯 서 있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다.

여지 것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는 매주 나왔지만 ‘시청광장’ 태극기 집회는 처음 가보았다.

스스로 나온 사람들도 있겠지만 몰려다니는 것으로 보아 단체에서 동원된 듯한 사람들이 많았다.

광장에선 삼일절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었으나, 확성기에서 들리는 소리는

종북 타령과 박근혜 탄핵반대를 외치는 선동적인 이야기 일색이었다.

연단에 나온 사람들의 어투나 집회 분위기도 왠지 북한을 닮아가는 듯 했다.

촛불시민을 종북 이라지만 그들의 짓거리가 북한과 하나도 다를 바 없었다.

군복 입은 늙은이는 ‘군대여 일어나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고,

어떤 이는 ‘빨갱이를 죽여라’고 외치는 등, 하는 짓이 완전 사이비 종교집단의 광신도 같았다.

그런데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주최한 3,1만세운동 ‘구국기도회‘도

나라를 구한다는 이름과는 달리 대통령탄핵 반대 집회’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무대 단상엔 군복 입은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이 지켰고, ‘공산주의 반대’ 등의 손 팻말을 들고 성조기도 흔들어댔다.

정의를 앞 세워야 할 종교단체가 정치꾼의 앞잡이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막아야 한다.

그냥 두면 많은 시민들은 하나님에 등 돌릴 것이다.

태극기의 분열과 오용으로 삼일절을 우울하게 만든 그날,

‘광화문 미술행동’이 '바람찬 전시장'에서 태극기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태극기 역사’전을 열었다.

세종대왕상 뒤쪽에 자리잡은 이 기획전은 ‘광화문미술행동’의 촛불광장 프로젝트 일환이었다.

매주 주제를 바꾸어가며 많은 대중들과 소통해 왔는데, 이번에는 태극기에 관한 자료 전을 내놓았다.

태극기는 삼일절과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상징물이기도 하지만, 보수단체의 태극기 오용이 도를 넘는 시점이라 시의적절 했다.

임시정부에서 사용했던 태극기에서부터 해방되어 친일파가 일장기를 태극기로 바꾸어 그린 것도 있었고,

여성 속옷 천에 그려진 태극기도 있었다, 싸움터에 동원된 것 같은 태극기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뚫린 구멍과 혈흔이 묻어 있었다.

전시기획자인 김진하씨는 ‘태극기는 국가에 대한 기호로서의 이미지에 앞 서,

3.1 독립운동에서 시작되어 민주화운동에 이르기 까지 국민들 마음에 소중하게 자리 잡은 국기로,

이런 태극기가 부패한 정치집단의 무능을 가리는 도구로 오 남용되고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태극기의 역사’전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 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전시장은 온 종일 관람객들로 붐볐다.

비록 하루 열린 전시였지만, 어느 대형전시장도 이만한 관객동원이 쉽지 않다.

실사 이미지로 보여주었지만, 대형 프린트의 시각적 효과는 야외 전으로 그지 그만이었다.

촛불시민들에게 태극기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태극기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다.

극우단체들이여! 더 이상 태극기를 슬프게 하지마라.
친일잔재인 너희들이 남용할 태극기가 아니다. 이제 그만 태극기를 내려라.


[스크랩 / 서울문화투데이]




지난 삼일절에는 시청에서부터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태극기로 뒤 덥혔지만.

보수단체들의 태극기에 대한 남용과 오용으로 참담한 하루였다.


선열들께서 피로 지켜낸 나라의 국기가 일제에 빌 붙었던 박정희 우상화와

그의 딸 박근혜를 지키려는 도구로 전락되고 있음에 얼마나 통탄 했겠는가?

이 날 내린 봄비가 선열들의 눈물인양 서글펐다.






난 여지 것 시청 앞에서 열리는 보수단체들의 관제데모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객관적인 눈으로 기록해야 하는 다큐멘터리사진을 해왔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사람을 찍어도 좋은 사람만 찍고, 싫은 사람은 카메라조차 들기 싫으니,

다큐사진가로서의 자격이 없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한 번쯤은 가 보아야 할 것 같아, 이 날은 지하철 시청역에서 내렸다.
지하철의 화장실 입구는 이른 시간부터 노인들로 붐볐고.

어떤 이는 박근혜 초상사진과 태극기를 들고 일인 시위하듯, 서 있었다.





시청광장으로 나가니 의자까지 준비된 삼일절 집회가 열리고 있었으나,

확성기에 울려 퍼지는 소리는 종북 타령과 박근혜를 옹호하는 선동적인 이야기 일색이었다.

연단에 나와 발언하는 사람들의 어투나 집회 분위기가 왠지 북한을 닮아가는 듯 했다.

빨갱이는 죽여야 한다며, 하는 짓은 그들과 똑 같았다.

그리고 삼일절에 태극기는 당연히 들고 나와야겠지만, 성조기는 왜 들고 나왔으며,

퇴역한지가 수십 년이 된 늙은이가 왠 군복을 입고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았다.

보기에는 하나같이 평범한 분들인데, 하는 짓은 완전 사이비 종교집단의 광신도 같았다.






시청에서 광화문 쪽으로 몰려가는 사람들을 따라 가보니,

세종문화회관 방향에 대형 스크린과 고성능 확성기를 세워놓고 혼란을 부추키고 있었다.

경찰이 광장과 도로 사이를 차벽으로 갈라놓아 광장 통과하기란 삼팔선 넘어가기보다 더 어려웠다.

화장실이나 식당에 가려면 엄청난 인내가 요구되었다.






정오 무렵의 '광화문광장'에는 촛불시민이 그리 많지 않다.
노인들이 주축인 보수단체의 집회는 일찍 시작하여 일찍 끝나지만,

촛불시민들의 집회는 늦게 시작되어 늦게 끝나는데, 오후 세 시가 되어서야 촛불시민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비가 내려 보수단체 참가자들은 대부분 흩어 졌지만, 그들의 확성기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촛불집회가 시작되자, 아예 스피커와 스크린을 촛불집회 방향으로 돌려 방해하기 시작했다.

확성기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촛불집회 발언자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행진 목적지인 청와대로 가지않고, 왜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었는지?

그리고 촛불집회가 열리는 지척에다 대형스크린과 확성기는 왜 세웠는지?

일련의 의혹들이 경찰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촛불집회의 '퇴진행동' 최영준실장은  ‘박근혜 세력이 광화문에 집결하여

평화롭게 진행하는 촛불에 도발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가 오는 중에도 30만에 달하는 많은 촛불시민들이 몰려나와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탄핵을 외쳤다.

이날 광장에서는 윤승길(3.1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 사무총장의 사회로 ‘3.1정신 이어받아 통일독립 이룩하자!’는

‘제98주년 3.1절 민족공동행사’와 3,1국민주권선언대회 등 삼일절과 관련된 행사도 줄줄이 열렸다.





‘광화문미술행동’의 열한 번째 프로젝트는 ‘민주주의 촛불공화국만세!!!’였으며

‘바람찬 전시장’의 기획전은 '태극기 역사'전으로 시의적절한 태극기 자료전이 열렸다.

행진에 사용할 대나무 깃발도 대량으로 만들어졌고, 임실필봉농악의 대학생 풍물패들이 흥을 돋우기도 했다,

강병인, 김성장씨의 서예퍼포먼스와 시민들의 바닥 글쓰기, 촛불시민 인증샷 사진 찍기,

류연복 유대수씨의 촛불 목판화 찍기 등 다양한 예술행동이 펼쳐졌다.






이날 비를 맞으면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정의로운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의 결기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느껴졌다.

 





그런데, 이 날 벌어진 웃지 못할 사건은 태극기 집회에 나온 이모(51)씨가

자신의 집에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잘라 붕대를 감고 나왔다는 것이다.

손가락이 아니라 목숨을 끊을 수도 있겠지만, 손가락 자른 이유가 너무 웃겼다.

“안중근 의사처럼 3·1절에 독립 운동 한 것처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패권력자 김기춘 구속에 따른 항의라고도 했다.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으니, 이보다 더한 코메디가 어디 있겠는가?


사진, 글 / 조문호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지난 삼일절도 광화문광장에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 미술행동’의 열한 번째 프로젝트는 ‘민주주의 촛불공화국만세!!!’였다.





이 날은 보수단체들이 모이는 시청에서부터 광화문에 이르기까지 태극기로 뒤 덥혔다.

보수단체에서 악용해 온 태극기마저도, 이 날은 밉지 않게 보였다.

충돌을 우려하여 경찰들이 차벽치고 난리를 피웠지만, 한 가닥 기대도 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내 세운, 이 날 만큼은 태극기로 하나 되는 헛꿈을 꾼 것이다.

오히려 광화문까지 밀고 들어와 대형 확성기로 방해하며 망언을 해댔다.

이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사이비종교집단의 맹신도 같았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퇴진행동’과 ‘광화문 미술행동’에서는 예정된 행동을 벌였고,

30만에 달하는 많은 촛불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구속과 황교안 탄핵을 외쳤다.

‘광화문 미술행동’에서 펼치는 예술행동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오픈 에어 갤러리’ 기획전이다.

아니, ‘오픈 에어 갤러리’가 아니라 ‘바람찬 전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 주 백기완선생께서 이름을 다시 지어주셨다고 했다.





이번에는 태극기에 관한 자료 전시가 열렸다.

태극기는 삼일절에서 떼어놓고 볼 수 없는 상징이기도 하지만,

보수단체의 태극기 오용이 도를 넘는 시점에서, 아주 시의적절 했다.


친일파가 해방이 되니 일장기를 태극기로 바꾸어 그린 것부터,

여성 속옷 베에 그려진 태극기도 있고, 싸움터에 동원된 것 같은 태극기도 있었다.

그 태극기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뚫린 구멍과 혈흔이 묻어 있었다.





태극기는 국가에 대한 기호로서의 이미지에 앞 서, 3.1 독립운동에서 시작되어

민주화운동에 이르기 까지 국민들 마음에 소중하게 자리 잡은 국기이다.

이런 태극기가 부패한 정치집단의 무능을 가리는 도구로 오용되고 있으니,

태극기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기도 했다.






태극기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분주했다.

비록 하루 열린 전시였지만, 어느 대형전시장도 이만한 관객동원이 쉽지 않다.

실사 이미지긴 하지만 대형 프린트의 시각적 효과는 야외전으로서는 그지 그만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보고 가는데, 중요한 것은 전시내용이 매번 볼 만하다는 것이다.

여지 것 미술평론가이자 전시기획가인 김진하씨가 기획과 전시 디자인을 해 왔다.





그런데, 자신의 화랑 일은 제쳐두고 이 일에 매달리는 김진하씨 뿐만 아니라,

‘광화문 미술행동’을 이끄는 많은 작가들의 숨은 노력과 땀이 베어있다.

대표 김준권씨와 류연복씨는 말할 것도 없고, 김남선, 정덕수, 송용민, 장경호, 여태명, 정고암, 김성장,

이재민, 강성봉씨 외에도 많은 분들이 싸움터인 광화문광장을 예술 광장으로 바꾸는 일들을 하고 있다.






그 날도 행진에 사용할 깃발 만드느라 일찍부터 나와 고생했다.

전 날 김준권, 류연복씨가 청주민예총 서예위원회 회원들을 모아 글씨를 쓰 왔으나, 당일 아침에 또 만든 것이다.

깃발 하나하나에 담긴 구호도 다 다르지만, 글씨체도 각양각색이라 깃발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런데 폭력사태를 우려한 경찰이 그 날은 깃발을 못 들게 막아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행진에는 사용하지 못했으나, 이번 주말에 다시 사용할 작정으로 챙겨두었는데, 망가진 것도 더러 보였다.






이 날은 임실필봉농악의 대학생 풍물패들이 대거 참여하여 흥을 돋우었고,

강병인, 김성장씨의 서예퍼포먼스와 시민들의 바닥 글쓰기도 이어졌다.

촛불시민 인증샷 사진 찍기와 류연복 유대수씨의 촛불 목판화 찍기도 계속되었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분으로는 위에 거론된 작가 외에도, 신학철선생을 비롯하여 이인철, 김명희, 최병수,

홍석화, 김낙영, 엄상빈, 권 홍, 하재은, 정영신, 정영철, 김가영, 이도윤, 전태삼씨 등이다. 



 



이번 주말 ‘바람찬 전시장’에서 열리는 기획전은 ‘역사, 광장민주주의’다.

사진과 만화로 보는 ‘광장민주주의’로 만화가 이동슈 작품을 비롯하여

전민조씨 등 광화문광장을 기록한 여러 명의 사진가들이 참여한다.

여태명씨의 서예퍼포먼스, 김준권, 류연복씨의 촛불 목판화 찍기, 촛불시민 인증샷,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개드로잉 ‘새로운 바람회’ 등 많은 예술행동이 펼쳐진다.


새로운 시대로 방점 찍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다 같이 힘을 모아보자.

사진, 글 / 조문호






























































































































































요즘 동자방 쪽방에 들어 앉아 일을 하다보면, 주변이 산만해 집중이 잘 안 된다.
서울역에서 외치는 확성기소리가 마치 난리 난 듯 왕왕거린다.

지난 18일엔 무슨 짓을 하는지 궁금해, 카메라를 메고 나갔다.
서울역 광장으로 가기위해 지하도로 들어가니,
잘 아는 노숙자 두 명이 동전놀이를 하고 있었다.
인기척에, 박씨가 돌아보며 죽은 처 삼촌 만난 듯 외친다.
"어! 기자형님 오셨네. 사진 찍어요. 찍어...“

요즘 동자동에서 나에게 두 가지 칭호가 따라 다니는데,
공무원들이나 젊은 양반들은 사진작가라 부르지만,
동내 사람과 노숙자들은 대개 기자양반이라 부른다.
지랄 같은 사진작가란 말보다, 늙어 쭈그러져도 기자 노릇은 하고 있으니,
기자라는 말이 더 편하더라.

‘가위 바위 보!’ 한 번으로 동전을 가져가는 놀음을 하고 있었는데,
전부의 동전이 삼천 원을 넘지 않았으니, 다시 빌려 주기를 계속했다.
잘 못해 동전이 시멘바닥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손끝이 무디어 집어 올리기도 힘든데,
이기는 잠깐의 기쁨에, 그 짓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막걸리 두 병 값 밖에 되지 않는 돈이지만, 자기 전에 마시려고 버티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밖에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고?” 물었더니,
그 대답이 재미있다.
“배때지가 부르니 지랄 떠는 기지요. 지랄하면 몇 푼 주는 모양인데,
씨발넘들이 거지라고 사람차별까지 하고 지랄이야”

궁금증에 “막걸리 한 병 사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가보니, 대통령하야반대 및 안보 지키기 국민대회’란
듣도 보도 못한 단체가 난리를 피우고 있었다.
보수단체 늙은이 천여 명쯤 되어 보이는데, 보아하니 박사모 비슷한 사람들이었다.
“야당과 좌파의 민중혁명 음모를 규탄한다”며 나발 불었는데, 정말 과관 이었다.

그런데, 만만한 게 태극기인지 모두들 태극기를 들고 야단이더라.

나라를 위하는 척 호들갑 떠는 게 정상은 아니라, 서울역을 오가는 젊은이들 보기 부끄러웠다.
나도 거기서 사진 찍고 있었으니, 같은 패거리로 볼까봐, 얼른 막걸리 사서 지하도로 내려갔다.

‘제발, 늙은 놈 쪽 팔리게 하지마라. 이 정신 나간 꼰대들아!’ 

 

막걸리를 들고 가니, 박씨가 반색을 하며 반긴다.
“기자형님 진짜 막걸리 사왔네. 최고다 최고”
야! 천오백 원짜리 막걸리 한 병에 저렇게들 좋아하는데,
국민들의 돈을 엄청나게 도둑질한 기집 년은 뻔뻔스럽게 버티고 있으니, 또 분통이 터졌다.

술 한 잔 마시며, 고함을 내 질렀다
“박그내를 박살내자” 지나가는 젊은이들도 따라 외쳤다.
술 마시던 노숙자 둘도 덩달아 박살내자고 외치더라.

사진, 글 / 조문호





 


 

 


 

 

 


 


 

 

 

 

 


 

 


 




삼일절을 맞은 인사동 거리는 태극기물결과 만세소리로 넘쳐났다.

95년 전, 그 날의 흥분과 감격을 실감하며 시민 모두가 애국심으로 하나 될 수 있었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종로문화원이 주관한 제95주년 3.1만세의 날 거리축제는 오전 10시부터 남인사마당에서 열렸다.

국회의원 정세균씨와 종로구청장 김영종씨 등 500여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정암 이종훈선생의 손 이재봉씨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극단 파발극회의 3.1절기념, 인간조각 퍼포먼스와 뮤지컬 갈라쇼 "광복이 오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졌고, 페이스 페인팅으로 밀납인형처럼 분장한 학생들의 모습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념식 후, 인사동에서 보신각까지 대형태극기를 앞세워 가두행진에 나섰는데, 보신각에는 박원순시장, 임우철씨, 가수 한 돌 등 많은 시민들이 모여, 33차례의 보신각 종을 타종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쌈지길에서는 45명의 대학생으로 구성한 오케스트라가 인사동 아리랑과 애국가를 연주하며 감동의 시간을 안겨주었고, 거리 곳곳에는 여학생들의 만세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웃한 탑골공원에서 열린 민족대표33인 및 삼일독립운동 희생선열을 위한 추념식은 오후2시부터 열렸다.

한민족단체운동연합회와 민족대표33인 유족회가 주최한 추념식에는 일본의 만행 살풀이와 독립선언문낭독이 이어졌고,

군악대 연주아래 3.1절 기념노래와 만세소리가 탑골공원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남인사마당 기념식과 시간 차를 두어 두 곳 모두 많은 시민들이 참석할 수 있었고,
이번 추념식은 보훈처에서 후원한 탓인지 초라하고 궁색했던 예년의 행사는 면하고 있었다.

 

일본인들의 만행을 되 세긴 하루였고, 독도 생각을 가장 많이 한 하루였다.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인사동이 온통 태극기로 뒤 덮혔습니다.
남인사마당에서는 '종로구'가 주최하는 '3.1만세의 날 거리축제'가 열렸고,
파고다공원에서는 '3.1절 민족공동행사위원회'가 주최하는 '3.1절 기념 민족공동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불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곳에서 열려, 왔다 갔다 하느라 혼자 바빴습니다.
남인사마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초, 중학생들이 동원되었고, 김영종 종로구청장, 국회의원 정세균씨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을 여러 인사들의 틀에 박힌 축사 듣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종로 거리의 차량을 통제해 보신각까지 가두행진을 한 후, 타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3,1 민족공동행사위원회가 파고다공원에서 가진 행사에는 많은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3,1희생 영령 진혼제를 시작으로 민족 무예의 시범을 보이기도 하였고, 살풀이 춤, 법고, 창작무, 팔씨름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93년 전의 거사를 되세기며 애국심에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남인사마당의 축제에만 우루루 몰렸고,
정작 중요한 파고다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남과 북, 진보와 보수가 갈라져 하나되지 못하는 것은 차지하고, 3.1절 축제 하나 뜻을 모우지 못하더군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영령들이 지하에서 탄식할 일입니다.
오늘 만세를 외치고 싶습니다. 미친듯이...

 

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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