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인사동이 온통 태극기로 뒤 덮혔습니다.
남인사마당에서는 '종로구'가 주최하는 '3.1만세의 날 거리축제'가 열렸고,
파고다공원에서는 '3.1절 민족공동행사위원회'가 주최하는 '3.1절 기념 민족공동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불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곳에서 열려, 왔다 갔다 하느라 혼자 바빴습니다.
남인사마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초, 중학생들이 동원되었고, 김영종 종로구청장, 국회의원 정세균씨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을 여러 인사들의 틀에 박힌 축사 듣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종로 거리의 차량을 통제해 보신각까지 가두행진을 한 후, 타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3,1 민족공동행사위원회가 파고다공원에서 가진 행사에는 많은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3,1희생 영령 진혼제를 시작으로 민족 무예의 시범을 보이기도 하였고, 살풀이 춤, 법고, 창작무, 팔씨름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93년 전의 거사를 되세기며 애국심에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남인사마당의 축제에만 우루루 몰렸고,
정작 중요한 파고다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남과 북, 진보와 보수가 갈라져 하나되지 못하는 것은 차지하고, 3.1절 축제 하나 뜻을 모우지 못하더군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영령들이 지하에서 탄식할 일입니다.
오늘 만세를 외치고 싶습니다. 미친듯이...

 

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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