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어둠이 깔리면 유랑 악사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감정에 빠져 임재범처럼 격하게 노래하는 한국 카수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지만, 칸츄리 음악을 하는 외국 카수의 기타 통에는
지폐가 쌓여가네요.

오늘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였습니다.
빼빼로 주는 사람은 없었고, 이른 시간부터 술 친구들만 모였어요.
장경호, 이강용씨와 부산식당에서 먼저 술자리를 만들었는데,
몇 잔 들어가니 술독에 빠졌던 엊 저녁 상태로 돌아가 버렸어요.
시간이 지나니 배성일, 황정아, 손성근, 전활철씨가 나왔어요.
'푸른별 이야기'로 옮겨 마셨으나 느긋하게 마실 분위기가 아닙디다.
인사동에 우리가 갈만한 편안한 술집이 이제 없어요.
'함께해도 좋은 사람들'에 먼저 자리 잡았던 한정식, 정영신씨와 합류하였습니다.
인사동에 불난 이야기에서부터 사진 이야기를 비롯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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