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무렵, 새로 가입한 동자동사랑방 공제협동조합원의 교육이 있었다.
교육의 자리라기보다 동자동 협동조합의 소개와 권리, 의무 등을 알려주며,
새로 들어 온 조합원들을 소개하는 친목의 자리였다.

박정아, 선동수, 차재설씨, 세 분이 차례대로 조합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대략은 알았지만, 5년 동안 엄청 좋은 일을 많이 했더라.
4백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은 푼돈이 출자금 1억 8천 만 원을 넘기고 있었다.
조합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금씩이나마 저축하며, 서로 힘을 나누는 유익한 단체였다.

그날, 이배식, 허미라씨 같은 아는 분도 계셨지만, 강희숙, 최윤정, 강현경, 김병홍, 남일우씨 등 여러 명과 얼굴을 익혔다.

술은 없었지만, 조합에서 근사한 만찬자리를 ‘식도락’에 마련했는데, 밥상에 닭도리탕까지 올라왔다. 간만에 맛보는 별미였다.

집에서 먹으라며 싸준 밀감 봉다리를 달랑거리며 돌아오다, 구멍가게를 기웃거렸다.
각자 유언장을 써 두라는 이야기에 술 생각이 났는데, 도저히 맨 정신에는 유서를 쓸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할 말이 없어, 다음에 쓰기로 했다.


혼자서 절대 술 마시지 않는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핑게삼아...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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