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2시 무렵, 민중총궐기에 함께하기 위해 남영역으로 갔다.
내가 사는 동자동 빈민들과 ‘용산시민연대’가 함께 하는 자리였다.
“먹은 거 다 토해내라”, “이제 그마해라”, “이게 나라냐?‘ 등 갖가지 피켓을 들고 나와 퇴진을 외쳤다.


남영역에서 청계광장까지의 행진이 이어졌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던 거리 풍경은, 암울한 시국과 달리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마치 주민들과 가을 소풍 떠나는 듯, 즐거웠다.


농민대회가 열리는 남대문에 도착하니, 엄청난 군중이 모여 있었다.
상여행렬을 찍다보니, 함께하던 행열에서 그만 이탈해 버렸는데,
서울시청 쯤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더 이상 전진 할 수도 없었다.


광화문까지, 아마 한 시간은 걸렸을 게다.
정말 엄청난 군중이었다. 사람에 걸려 서진은 커녕, 발 걸음을 땔 수 없는 지경이었다.


어디선가 동자동사람들도 박근혜 퇴진을 외쳤겠지만. 나도 힘껏 외쳤다.


"쪽 팔려 못 살겠다. 박근혜는 자결하라"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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