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동자동을 한 바퀴 돌았는데, 한 사내가 비둘기를 안고 있었다.
비둘기는 왜 잡았냐고 물었더니, 비둘기를 잡은 것이 아니라 평화를 잡았다는 것이다.

얼마나 평화로운 세상을 원했으면, 평화의 상징이라는 비둘기를 잡았을까?
이 섞어빠진 난국에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는 것은, 비록 그만이 아니라,
온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일 게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안개정국이다.
정치하는 자들은 제 이속 차리느라 눈치나 보며 시간만 끌고 있고,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박근혜는 늙은 간신들 바짓가랑이 잡아,
또 다른 음모로 뒤집을 생각에 국민들의 외침을 비웃고 있다.

한 평생 나쁜 짓하며 호의호식한 계집이 어찌 빈민들의 어려움을 알겠냐마는,
죄 값으로 교도소에서 남은 여생 보낸 후, 말년에 빈털터리로 사회에 내 던져져
노숙자처럼 살아 보아야, 뒤늦게나마 깨달을 것이다.

몇 일 전에는 인천의 한 노숙인이 추위를 피하려 불 피우다 화상입어 죽었고,
지난 달에는 잠자려고 변전실에 들어간 노숙인이 감전되어 죽었다.
그런데도 정치하는 인간들은 아무도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노숙자들은 너 네들 생각처럼, 게을러서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고,
가난을 물려받았거나, 잘 못된 사회구조의 한 회생양일 뿐이다.

그 날도 잠깐 동안 서울역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거리나 지하도에서 세우 잠자는 노숙인 들이 늘려 있었다.


머리맡에 빵 한 조각 두고 잠든 사람도 있었고,
막걸리를 모셔 둔 채, 자는 사람도 있었다. 산다는 게 대관절 무엇 이길래..


사회 밑바닥에서 헤매는 노숙자 문제부터 해결하라.
더 이상 빈민들을 방치하면 천벌 받는다.
짐승 만도 못한 정치 모리배들아...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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