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은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인사동이 흥청댔다.
이날따라 기타연주로 노래부르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그 용기에 비해 실력은 별로였다.
하나같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팻말도 걸고 있으나, 너무 흔해 신빙성도 없었다.
이 날 눈길을 끈 장사는 달고나 뽑기였다.
처음 본 장삿꾼이 하나에 2,000원씩 팔고 있었는데, 손님이 줄을 섰다.
역시 인사동에서는 향수를 불러 일어 킬 수 있는 것들이 잘 팔리고, 인사동과도 어울렸다.
사람들이 붐비는 낮 시간에는 보이지 않던 까딱이가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니 모습을 드러냈다.
거지답지 않게, 그도 사람 붐비는 게 싫었던 모양이다.
가물 가물한 인사동 추억들이 그리워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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