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대금에 시달리는 가난한 예술인들을 위한 기금 마련 전 씨앗페가 이제 막바지에 달했다.

 

지난 목요일 오후 무렵, 전시 상황이 궁금해 인디프레스를 찾았더니.

서인형 이사장과 김정대 관장, 출품작가 장경호씨가 전시장을 지켰다.

 

이인철작

한가한 전시장에서 다시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 많았다.

이미 판매된 작품만도 20여 점이 되는데, 내 사진에도 빨간딱지가 붙어있었다.

 

조문호작

판화가인 류연복씨는 3, 최병수씨는 2점이 팔리기도 했는데,

더 힘이 실린 것은 그림값 비싼 신학철선생 작품도 팔렸다는 것이다.

 

민정기씨는 자기 작품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팔리도록 연결하는가 하면,

서인형 이사장 역시 주변 지인들에게 꾸준히 연락하는 등

다들 부단히 노력은 하지만, 아직 힘을 더 보태야 한다.

 

손기환작

소액 후원이라도 많은 분이 참여하여 더 이상 벼랑에 몰리는 작가가 없도록 만들자.

여러분의 손길이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큰 힘이 되오니 많은 분의 참여를 바란다.

(후원 계좌 : 기업은행 / 301-101031-04-024 / 한국스마트협동조합/ 02-764-3114)

 

김재홍작

 

(‘씨앗페출품작가)

김계환_김수길_김억_김영미_김영진_김우성_김이하_김재홍_김정헌_김준권_김진하_김현철_라인석_류연복_민정기_박생광_박성남_박성완_박야일_박은태_박항률_박향미_박흥순_배동신_백경중_백승기_서공임_서성환_손은영_신학철_연규혜_윤여걸_이수철_이익태_이인철_이채린_이태호_이택희_이홍원_이흥렬_장경호_정영신_조문호_조이락_주재환_최병수_최애경_최윤정_최은경_칡뫼김구_허진_홍선웅

 

김정헌작
김영진작

지난 24일 오후5시 무렵, 예술인상호부조대출 기금 마련을 위한 씨앗페오프닝 행사가

효자동 인디프레스에서 열렸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 주관하는 씨드머니 조성을 위한 아티스트 페스티벌 씨앗페

예술인들이 겪는 고리대금 현실에 맞서 낮은 금리로 생활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기금 마련전이다.

가난한 예술가를 돕기 위한 씨앗페에 작은 힘이나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요구된다.

 

가난한 늙은이가 도울 방법은 전시에 참여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많은 분이 함께 하도록 나팔이라도 열심히 불어야겠다.

 

오프닝 행사가 있던 지난 24일, 기대 반 걱정 반 서둘러 전시장을 찾아 나섰는데,

전시장 입구에는 장경호화백과 김이하시인 등 반가운 모습이 여럿 보였다.

 

행사를 이끄는 서인형 이사장을 비롯하여 황경하 사무국장과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였고

한쪽에선 퍼포머인 이익태, 배경애, 김희성씨를 비롯한 스탭들이  오프닝 퍼포먼스 피멍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수호, 강욱천, 안원규, 김태호, 김 구, 최석태, 김수길씨 등 반가운 분이 속속 모여 들었다.

 

 전시장에는 50명 작가가 출품한 70여점이 일 이층에 빼곡이 전시되어 예술의 정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신학철화백을 비롯하여 이인철, 김정헌, 주재환, 홍선웅, 손기환, 류연복, 김재홍, 이태호, 김 억,

김영진, 김진하, 김준권, 박흥순, 윤여걸, 이홍원, 최병수씨 등 기라성 같은 민중미술가 작품들이 즐비했고,

심지어 장경호화백의 88년도 작품 절벽까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인형이사장의 인사로 시작된 개막식에는 풀빵이수호 이사장과 민예총 강욱천 사무총장,

북서울신용협동조합 이사장등 여러 명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서울민예총’ 손병휘 이사장의 노래 공연에 이은 퍼포먼스는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들었다.

 

절박한 현실을 온몸으로 보여 주었는데, 얼마나 긴장의 연속인지 카메라 셔터마저 누를 수 없었다.

 

개막식에 이어 야외에서 펼쳐진 오프닝 퍼포먼스 피멍에는 이익태 작가와

배경애, 김희성씨가 나섰는데, 돈에 상처받은 군상들의 아픔을 먹물로 풀어냈다.

 

무용, 국악,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40여개 팀이 참여하는 씨앗페 공연은 28일까지 매일 열리고,

전시는 4월2일까지 이어진다. 공연 일정을 참조하여 많은 분들의 전람회장 방문을 부탁드린다.

 

'청하식당'에서 열린 뒤풀이에는 출품작가 김재홍씨를 비롯하여 장경호, 김이하, 최석태, 정영신,

안원규, 김 구, 김정대, 김수길, 서인형, 황경하, 이명신씨등 많은 분이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술평론가 최석태씨가 나서서 십시일반 술값을 걷기도 했는데, 본인 스스로 20만원을 내놓았다.

이처럼 씨앗페가 꽃 피우려면 작품 구입에 앞서 작은 돈이라도 기금에 보태야 한다.

 

예술인 상호부조대출상품 조성을 위한 '씨앗페'에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씨앗패 후원 계좌 : 기업은행 / 301-101031-04-024 / 한국스마트협동조합/ 02-764-3114)

 

 

사진, / 조문호

 

 

씨앗페

씨드머니 조성을 위한 아티스트 페스티벌展

Seed money for Artist Festival 

2023_0321 ▶ 2023_0402

  초대일시 / 2023_0324_금요일_05:00pm

 

퍼포먼스 / 권바라_윤장현_이익태

음악공연 / 가수 손병휘

 

참여작가

김계환_김수길_김억_김영미_김영진_김우성

김이하_김재홍_김정헌_김준권_김진하

김현철_라인석_류연복_박생광_박성남

박성완_박야일_박은태_박항률_박향미

박흥순_배동신_백경중_백승기_서공임

서성환_손은영_신학철_연규혜_윤여걸

이수철_이익태_이인철_이채린_이태호

이택희_이홍원_이흥렬_장경호_정영신

조문호_조이락_주재환_최병수_최애경

최윤정_최은경_칡뫼김구_허진_홍선웅

 

▶ 씨앗페 출품작 감상하기

 

뉴스아트

예술인의 권익 보호 및 향상, 당사자인 예술인의 목소리를 대변, 문화예술정책에 영향력

www.news-art.co.kr

 

주최 / 노회찬재단_유정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북서울신용협동조합_사단법인 풀빵_

서울민예총- 서울시협동조합협의회_(주)오디오가이

인디프레스 갤러리_예술의숲 사회적협동조합

전태일재단_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_한국스마트협동조합

주관 / 한국스마트협동조합 www.kosmart.org  

후원 / 김태완(인천사랑병원 이사장)

 

 

관람시간 / 01:00pm~09:00pm

 

인디프레스_서울

INDIPRESS_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통의동 7-25번지)

Tel. 070.7686.1125

indipress.modoo.at@indipress_gallerywww.facebook.com/INDIPRESS

 

 

예술가가 이사나 질병, 관혼상제 등의 상황에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하면 보통 거절을 당합니다. 정기적인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실업자 취급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동료 예술가들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연 20%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용등급이 없는 예술가들은 고금리 대출기관들과 사채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 약 410명의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 그동안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채무구조조정 상담을 실제로 시행해본 결과 이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서울신협과 협의를 시작하여 약 1년여의 노력끝에 「예술인상호부조대출」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일정한 기금을 조성하면 그 기금의 약 7배까지 북서울신협이 예술인들에게 저금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문제해결을 위한 토대는 마련을 하였고 이제 기금을 충분히 마련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 👫👫 우리 예술가들 스스로를 위한 축제를 열고자 합니다 👫👫 ● 『씨앗페 - 씨드머니 조성을 위한 아티스트 페스티벌』라는 공연과 전시가 어우러지는 예술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축제를 통해서 예술가들이 당하고 있는 고리대금의 문제를 알리고, 우리 예술가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시행하는데 필요한 기금을 모으고자 합니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내어서 예술가들이 겪고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신용등급이 없는 예술가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이 필요하고, 예술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자금과 입법 활동이 필요합니다. 함께 마음을 모아주세요. ■ 황경하

 

 공연 프로그램-

3월 22일 (수): with앙상블(해설이 있는 음악회) 

3월 23일 (목) 

삐에로, 남성듀오 라떼, 봄비, 노블, 

꿀밤나무, 함지, 이산, 라포마, 밴드Hub

3월 24일 (금): 전시 오프닝

오프닝 퍼포먼스: 이익태 작가, 윤장현 무용가, 권바라 무용가

3월 25일 (토)  여유와 설빈, 파르베, 길가는밴드 장현호, 

곽푸른하늘, 박준, 쾅프로그램, 소리꾼 박가빈, 

천용성, 단편선, 초륜, 신정하, 허클베리핀

3월 26일 (일) 

호와호, 단아모와 친구들, 고효경, 강호중, 윤선애, 

자이, 싱어송라이터 맑은, 권나무, Jinu Konda, 서수진 Trio, 

출장작곡가 김동산, 바디뮤직 코리아 피날레 퍼포먼스

3월 27일 (월) 

유동혁, 이서영, 사토유키에, 성상식

3월 28일 (화) 

주로키, 손현숙, 김가영, 박첼너

 

 

Vol.20230321d | 씨앗페-씨드머니 조성을 위한 아티스트 페스티벌展

며칠 전 정동지 따라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 갔다.

예술인 지원금 타는 일 도움받으러 갔는데, 최석태씨도 왔더라.

 

지원금 신청은 서인형이사장이 처리해 주었는데,

얼마나 과정이 복잡한지 성질 급한 놈은 받지도 않겠더라.

주기 위해 지원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안 주려고 만든 것 같더라.

고맙게도, 담당자 전화까지 알아내어 묻고 물어 처리해 주었다.

이 보리흉년에 백만원이 어디냐?

 

일이 끝나고 나니 뉴스아트편집회의를 한다지만,

편집회의가 아니라 고정 필진으로 참여해 달라는 이야기였다.

서인형이사장과 이명신 편집장, 최석태, 정영신씨가 둘러앉았는데,

최석태씨가 여러 가지 자문을 해 주었다.

 

최석태씨는 '한국근대미술사를 연재해주기로 했고

정영신씨는 '정영신의 시간자르기'를 연재하기로 했다.

, '전시리뷰'를 부탁받았다.

 

이틀 뒤에는 뭔 일인지도 모른 채, 응일식당에 따라 갔더니

서인형 이사장과 장경호씨가 한 잔하고 있었다.

아마 장경호씨도 원고청탁을 받은 것 같더라.

 

그런데, 원고 마감일도 모른 채 늦장 부리다,

찍어 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미 아트뉴스가 나와버렸네.

 

스마트 협동조합의 인터넷신문 '뉴스아트' (news-art.co.kr)

많은 예술가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예술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며,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진, / 조문호

 

 

‘가장 고운 빛이 가장 자연스러운 벗입니다’

 

예술가의 초상을 담아주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사진 스튜디오 슬로건이다.

https://www.portraitofartist.net

 

“사진은 당신의 숨어있는 진실을 끌어냅니다.

사진은 당신의 무의식을 해방시킵니다.

당신의 삶을 사진으로 응축시켜 드립니다.“

 

사진가 정영신씨가 사진모델로 나섰다.

촬영은 박건주 (010-5471-0416) 감독이 맡았다.

의상과 메이크업은 본인이 준비했고, 소요시간은 한 시간 걸렸다.

 

촬영 비용은 25만원이지만, 지금은 활인한 10만원에 제공한다.

촬영 후 보정한 사진 원본 4장을 보내 주었다.

사진가가 만족한, 신뢰할 수 있는 스튜디오였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는 다양한 일들을 한다.

 촬영 스튜디오와 사진작품 출력실 외에도

미술평론가를 앞세운 ‘도슨트와 미술관 산책’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조합원들에게 700w상당의 음향기기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

 

현판은 판화가 류연복씨가 만들었다

지금은 음악인을 위한 공연 연습장까지 준비 중이다.

예술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 만들어 갈 계획이란다.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대행하여 도움을 준다.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내일키움일자리사업’을 스마트협동조합에서 맡아

두 달에 걸쳐 전시와 공연을 해주는 조건으로

가난한 예술가 500명에게 매월 18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6개월간 진행했다.

 

한국스마트조합(이사장 서인형)은 창립 일 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현재 조합원은 300여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모든 예술가들이 함께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술가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니까.

 

사무실 위치는 지하철3호선 녹번역 4번 출구에서 눈앞이다.

‘녹번119안전센터’ 건물 3층 ‘은평구사회적허브센터’(은평로 245번지)에 있다.

 

의지할 곳 없는 예술가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사무국장 황경하 (02-764-3114)

 

사진, 글 / 조문호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내일키움일자리사업’은

살길이 막막한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위안을 안겨주었다.

그것도 많은 예술가들을 거느린 예술단체에서 나선 것이 아니라

설립한 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해 냈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스마트협동조합’개소식에서

 

'스마트'(SMART)는 'Social Mutual ARTs'의 약자로,

예술인들을 위한 상호부조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지난 2월에 설립되어 5월에 ‘은평사회적경제허브센터’ 3층 사무실에 문을 열었다.

 

하는 일은 예술가들의 작업과 연관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작 여건을 개선하는데 있다.

공연이나 전시 기획, 조합원 교육, 예술인 네트워킹,

장비 및 공간 공유 등 조합원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개소식 만찬장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활동 지원을 통해

공통의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 졌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낸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서인형이사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술가 단체로 꼽히는 ‘예총’이나 ‘민예총’은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여지 것 회원들 생계나 개인적 행정에 도움 준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하기야! 제대로 일 할 사람은 안 보이고,

감투나 명예에 눈독 들이는 사기꾼 비슷한 예술가들이 우글거리는 곳이 아니던가?

 

작가들의 사행심이나 조장하는 공모전으로 장사나 했지,

회원들의 생계에 도움 줄 일을 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적 잖은 회비 갖다 바치며, 무리에 끼이려 안달하는 분들이 가련할 뿐이다.

 

‘스마트협동조합’ 회의장면

 

‘스마트협동조합’은 설립과 동시에 조합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만들어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었지만 ‘예술가의 식탁’을 마련하여

매주 수요일 조합원들이 오찬을 함께하는 등 공동체 친목도 다졌다.

 

미술평론가를 앞세운 ‘도슨트와 미술관 산책’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고,

조합원들에게 700w상당의 음향기기를 대여하는 사업도 벌였다.

예술가들의 프로필사진을 촬영할 스튜디오 설치와 사진출력 프린트기를 마련하는 등

조합원들이 염가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설비를 마련한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개소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어려운 시국을 맞아

조합에서 예술가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영등포 지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사하는 일과

금속 소공인들을 만나 설문조사 하는 일을 따내 3개월 간 예술가 24명을

근무시간에 따라 월 90만원에서 180만원을 받는 일거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내일키움일자리사업 신청에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

 

그리고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내일키움일자리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예술가들이 수도권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양로원 보육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공연이나 전시를(두 달간 2회 이상)해 주고 총 360만원을 받는 사업인데,

어려운 예술가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사업 일정이 너무 촉박하게 잡혔다..

사업선정 통보 받은 지 4일 만에 접수를 받았다는데,

300명 모집에 무려 700여명의 예술가들이 몰려드는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심의 기준에서 제외된 분을 위해 추가 모집을 협의해

다시 200명을 고용했다니,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다.

 

내일키움일자리사업 신청에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

 

그 많은 인원의 서류접수와 면접을 불과 몇 일만에 해 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서인형 이사장과 황경아 국장, 박건주씨 등 세 명이 밤을 새워가며 중노동을 했는데,

끝난 후 함께 일했던 박건주씨가 노동청에 고발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였으니, 그 과정이야 말하나 마나다.

 

사람이 죽고 사는 생계문제가 걸렸는데, 어찌 원칙만 따질 수 있겠는가?

그 많은 예술가들의 활동 상항을 체크해 가며

마무리하는 것도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서인형이사장이 '내일키움일자리사업'에 신청한 예술가 면접을 보고있다.

 

조합원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지만, 재정은 빈 깡통이나 다름없다.

이사장이 앵벌이처럼 외부에서 벌어 두 직원 급여를 충당해가며 어렵사리 살림을 꾸려 온 것이다.

 

그런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지난 달 ‘문체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어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이 제 자리에 안착된 것은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부단한 노력에 의한 성과지만,

코로나 위기가 받침이 되었으니, 위기가 기회란 말이 딱 맞다.

 

지난 30일, ‘스마트협동조합’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있었다.

조합원에 불과한 나야 갈 필요가 없으나 정영신 이사가 가신다는데,

기사가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는가?

 

약속된 ‘궁중족발’까지 태워만 주기로 했으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 칠 수도 없지만,

서인형, 황경아, 정영신씨 뿐이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한한

다섯 명을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있으니, 최석태씨와 박건주씨가 나타난 것이다.

인원이 초과되었으면 얼른 나와야 하지만,

모처럼 최석태씨를 만났는데, 어찌 그냥 올 수 있겠는가?

테이블 두 곳에 나누어 앉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놈의 코로나가 여러 가지로 입장 난처하게 만드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스마트협동조합 송년회 덕에

불청객도 기분 좋게 한 잔 걸치는 영광을 얻었다.

 

그런데, 술값을 돈도 못 버는 최석태 감사가 계산했다.

거지 조합에 거지들 밖에 없지만, 통상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협회 밥값을 감사가 내는 것 본 사람 있으면 어디 나와 봐라.

 

내년에는 더욱 성장하여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본산이 되길 기대한다.

더 많은 참여와 예술가들의 연대도 부탁드린다.

 

사진: 정영신, 조문호 / 글 : 조문호

지난 주에는 정영신의 전시 핑계로 술 마실 일이 많았다.

 

27일 저녁에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 팀들이 정영신씨 녹번동 집으로 들이 닥쳤다.

해적도 아니면서 참치 한 덩어리를 들고 왔더라.

 

이사장 서인형씨와 최석태, 이미경씨가 왔는데,

집구석이 얼마나 넓은지, 다섯 사람이 앉으니 꽉 찼다.

사실, 춤 출 일 없으면 술 마시는 데는 좁을수록 술맛난다.

코로나놈 알면 큰 일 나겠지만...

 

스마트협동조합으로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 '일자리가 급하다'

 

서인형씨는 내일 키움 일자리 채용을 비롯하여 일이 많아 요즘 얼굴보기 힘들다.

'내일 키움 일자리'는 예술인들에게 2개월 동안 최저임금을 주는 사업인데,

300명 채용에 7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사장과 황경하씨가 하루 17시간 가까이 일한, 주 100시간 넘는 일을 해냈다.

 

신청인원이  너무 많아 10여명씩 동시에 면접 심의를 하는 장면

 

그 짧은 기간에 사람 모아 분류하여 심사하는 등 완전 한 판 전쟁을 치룬 것이다.

믿기지 않는 일을 해 냈으나, 심의 기준에서 제외된 분들이 안타까워 추가 모집을 협의 중이란다.

예술가들의 삶이 힘들다는 방증인데, 고생은 하지만 조합원으로서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안주로 가져 온 냉동 참치가 녹아 식칼로는 먹히지 않았다.

칼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톱으로 자르는 것 같았다.

주방장 솜씨 탓이 아니고 연장 탓이지만, 어쨌든 회는 맛있었다.

한 점만 넣어도 입안이 그득했으니까... 언제 이렇게 먹어 본 적이 있었더냐.

우물우물 맛있게 먹은 생각을 하니 입안에 군침이 돈다.

양조장 술까지 잘 익어 그 날 밤은 애들 말로 해피한 밤이었다.

 

그 다음 날인 토요일엔 경의선 책거리 ‘예술산책’에서 김수길씨를 만났다.

오랜만에 김보섭씨도 만나, 김수길씨는 응암동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 것이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진데다 공사 차에 막혀 골목에서 한 참 갇혀 늦어버렸다.

찿아 간 ‘푸른 언덕’에는 김수길씨와 조해인씨, 둘이서 마시고 있었다.

 

기분 좋게 술을 얻어 마신 것만도 고마운데, 조해인씨가 술 한 병을 선물로 주었다.

‘죠니 워카 블루’인데, 독주를 싫어해 선물 받은지가 20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고맙게 받아 녹번동 주막에 맡겨 두었다.

그런데, 그 날은 바쁜 걸음 치느라 권총을 차에 두고 내려 사진 한 장 못 찍었네.

 

일요일 오후에는 김상현씨와 김명성씨가 녹번동으로 찿아왔다.

양조장에 술이야 있지만, 안주 준비를 못해 단감으로 때웠는데,

나야 술만 좋으면 손가락을 빨아도 괜찮지만, 김명성씨가 성이 차지 않은 모양이었다.

 

서부경찰서 뒤에 좋은 횟집이 있다며 끌고 간 것이다.

길이 헷갈려 간신히 찾았는데, 횟집 이름이 ‘마포나루’였다.

네 사람이 여러 가지 회를 양껏 먹었으나, 십 만원 남짓이었다.

가격이 싼데다 맛있고 가까우니 죽기 전에 한번은 더 올 수 있겠다 싶었다.

‘마포나루’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뿔뿔이 헤어졌다.

 

파장 잔치는 언제 쯤이나 끝날까?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사진,: 정영신, 조문호 / 글 : 조문호

 

 

예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한국스마트협동조합’ 개소식 축하파티가

지난 27일 오후7시부터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사무실이 있는

녹번동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 상상홀에서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서인형 이사장의 인사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정희섭대표, ‘은평문화재단’ 홍미경 대표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바리톤 박태종씨와 테너 민정기씨, 경하와 세민의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띄웠는데,

전위예술가로 변신한 화가 조남현씨가 나타나 신나는 리듬에 맞추어 치맛자락을 날리기도 했다. 

그리고 미술평론가 최석태씨가 화가 이중섭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어 유익한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이날의 개소식 파티는 ‘코로나’ 여파로 개별 연락은 생략한 채 열렸다.

SNS 공지만으로 번잡함을 피했는데, 별도의 뒤풀이 없이

앉은 자리에서 와인과 음식을 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 날 참여한 분으로는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조해인, 김수길, 김 구, 이정환, 박성식,

정영신, 성유나, 최건모, 윤보린, 김정남, 변동욱, 박재용, 조햇님, 남지현, 김영규씨 등

약 70여명이 참석해 개소식을 축하했다.

 

그동안 예술인으로 살아남기가 너무 힘들었다.

 

극심한 생활고로 10년 전 가수 달빛요정이 숨지고,

이듬해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최고은법이라 불리는

예술인 복지법이 마련되었으나, 실제 작가의 생계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여러 가지 예술인을 위한 지원 사업도 있었으나,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가 단체에서 방임하거나 못하는 일을 우리 손으로 직접 해결하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업인은 고용보험 적용 대상자이지만,

예술인은 고용보험법이 적용되지 않아 고용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최근 국회에서 고용보험법이 개정되어 올 연말부터 예술인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인 709명에게 활동비 8억7000만원을 선 지급하는'예술인 파견지원 사업 '예술로(路)'가 생겨나는 등

예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펼쳐지고 있으나.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게 현실이다.

 

자기 작업에만 몰두해 행정에 어두운 예술인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예술인들의 손발이 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스마트협동조합이다.

예술인들의 공연 및 전시기획을 비롯하여 예술인 교육과

예술사무대행 (장비임대, 회계정산, 법무, 세무, 각종 지원및 계약),

예술인 네트워킹에 이르기 까지 예술가들이 처리하기 힘든 모든 업무를 상호 협력하게 된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다들 힘을 모아 우리의 권익은 우리가 찾자.

많은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목소리를 높이자.

 

본 조합원으로 가입할 분은 ‘한국스마트협동조합’ 홈페이지인

kosmart.org 에 접속해서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많은 참여를 바란다.

 

사진, 글 /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