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장과 통도사는 작년 5월에 촬영하였으니, 딱 일 년 전에 촬영한 사진이다.
그 때만해도 시장 정비사업을 하느라 반쯤은 새로운 장옥이 들어섰고,

나머지는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재래시장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으나,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언양장은 2일,7일 열리는 5일장으로 남창재래시장과 더불어 울산에서는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백년 전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언양장에는 숯과 미나리, 불고기 등이 유명하다.

울산을 비롯해 청도, 밀양, 동래, 양산, 경주, 영천까지 7개 고을의 산물이 모이는 장이라고 해서 ‘7읍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언양시장에는 옛 우시장과 함께 같이한  50년 역사를 가진 곰탕집도 있고, 대장간과 오래된 장옥도 일부 남아있다.

인근 시골 할머니들이 가져 온 농산물을 펼쳐 파는 골목전도 있고, 아직까지 시골의 정겨움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런데 2010년 언양장이 ‘언양알프스시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알아보니, 당시 울주군수가 영남알프스에 꽃혀 일대의 이름들을 모두 ‘알프스’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런 돌대가리 군수가 행정을 좌지우지 했다는 것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두 번째 들린 곳은 양산군 하북면 영축산에 둥지 튼 통도사였다.

일주문을 통해 사찰로 진입하니, 비가 오는 궂은 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불자들이 예불을 올리고 있었다.

 

 


통도사의 최대보물은 대웅전으로 금강계단, 적멸보궁, 대방광전 등 4면의 편액이 모두 달리 적혀있는데,

특히 금강계단 중앙에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담겨져 있다. 바로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불보 사찰이다.

 

 

 
신라선덕여왕 때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통도사의 가람배치는 신라 이래의 전통 법식에서 벗어나 냇물을 따라 동서로 길게 향하였는데.

서쪽에서부터 가람의 중심이 되는 상로전과 중로전, 하로전으로 이어진다.

또, 그 서쪽 끝에 보광선원(普光禪院)이 자리잡고 있다.

 

 



본래 이 절터에는 큰 못이 있었고 이 못에는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으나

한 마리 용을 이곳에 남겨 사찰을 수호하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현재도 금강계단 옆에는 구룡신지라는 자그마한 상징적 못이 있다.

 

 



먼저 동쪽에서부터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의 세 문을 통과하면 금강계단에 이르게 된다.

건물 상부의 기본 형태는 丁자형의 특이한 구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리고 금강계단 목조건물의

천장에 새겨진 국화와 모란꽃의 문양 또는 불단에 새겨진 조각은 주목되는 작품이다.

 

 


약사전은 중생을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시고 있다.

극락보전, 혜장보각, 용화전 등의 가람과 석탑, 석등, 봉발탑 등이 적제 적소에 배치되어 대가람의 균형을 잡고 있다.

 

 



통도사는 20여 년 전 달력에 게재될 사진을 찍기위해 계절마다 수차례 들렸던 사찰이라 감회가 남 다르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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