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감각 - 고전적이고도 현대적인

허미자展 / HUHMIJA / 許美子 / painting 

2023_0217 ▶ 2023_0226 / 월요일 휴관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79×109cm_2022

 

초대일시 / 2023_0217_금요일_05:00pm

후원 / 갤러리 내일_내일신문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내일

GALLERY NAEIL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내일신문) B2

Tel. +82.(0)2.2287.2399

www.gallerynaeil.com@gallery_naeil

 

나는 풀이고 꽃이다.  1. 찬 바람이 불면 만물이 움츠러든다. 쏜살같이 날아가는 시간 속에서 풀과 꽃은 바닥에 몸을 바짝 누인다. 뜨거운 태양과 풍요로운 생의 환희 속에 빚어진 사건들, 감정들이 깜박거리며 망각의 세계로 돌아가면 남겨진 것들은 마치 겨울잠을 자듯 깊이 고개를 숙인다. 곤충이 찾지 않는 계절의 풍경이다. 살아 움직이는 거들이 모두 숨죽이고 어디론가 숨어들어 간 차갑고 무거운 계절을 견디는 생명들이다. ● 허미자 작가의 작업은 풀과 꽃의 이미지가 주를 이룬다. 풀과 꽃은 이름이 없다. 아무 나거나 무명씨다. 그냥 풀이고 그냥 꽃이다. 치열한 자연생태의 생존자들이다. 승리자들이다. 다만 인간의 관점에서 이름이 부여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 미미한 존재들은 자연의 숨결이기도 하다. 대지의 호흡이다. 작가의 이름 모를 풀과 꽃은 작가 자신의 초상이며 작가의 삶을 거울처럼 비춘다. 작가는 내가 누구인지 찬찬히 살펴본다. 생의 기쁨보다 생의 슬픔과 무거움을 느낀다. 납작 몸을 낮추고 있는 잡풀과 들꽃이 존재의 깊은 중력을 은유한다. 대지와 하나가 될 정도로 무거운 삶과 운명의 중력을 온몸으로 견디어낸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79×109cm_2022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79×109cm_2022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24.2×40.9cm×3_2021

생각해보면 인류가 직립보행과 언어를 통해 사회를 형성한 이래 이름(짓기)란 존재에 대응하는 것으로 존재의 가장 분명한 증거이기도 하다.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있다는 제자의 글을 보고 세상에 이름 없는 꽃은 없다며 제자의 게으름을 혼냈던 늙은 선생의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 쇠드 기풀, 진드기 풀, 말똥가리 풀, 여우각시 풀, 쑥부쟁이, 구절초, 노루오줌, 엉겅퀴, 달개비, 개망초, 냉이 족두리 꽃, 도둑놈 각시 풀, 보리꽃, 감자꽃, 개망초꽃. 인류가 염원한 꿈과 소망을 담은 이름들이 있다. 그러나 자연을 잃어버린 도시생활자들은 이름과 이름이 지시하는 실제 대상을 연결하지도 구별하지도 못한다. 녹색의 푸른 것은 풀이고 알록달록한 것은 꽃이다. 풀과 꽃을 분간하지 못하는 시절이다. ● 그림 속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은 겨울밤 달빛을 품고 있는 것만 같다. 낮은 소리와 울림으로 자신이 살아내고 있다는 거대한 진실을 소박하게 뿜어내고 있는 것만 같다. 잡풀과 들꽃이 불러일으키는 상념들이 그림 밖에 마치 소박한 풀 내음처럼 퍼진다. 풀과 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와 뿌리가 얽히고 설켜 하나의 운명으로 거듭난다. 망각과 윤회의 강을 함께 건넌다. 이 이미지는 '존재의 식물성'을 사유한다. 식물적 감각과 감성이 화면 깊이 안개처럼 깔린다. 그렇게 길을 가다 눈을 돌리면 어디서나 눈에 밟히는 풀과 꽃들이 있다. 거기에 존재한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30×30cm_2022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30×30cm_2022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40×40cm_2022

2. 허미자 작가의 이번 이미지들은 점점 더 깊은 사색의 바다를 모험하는 듯 보인다. 오랫동안 그림 그리기를 통해 아주 조금씩 미세하게 작가 자신과 그림을 보는 사람의 마음의 풍경에 가까이 다가간다. 작가는 전통적인 재현으로서 회화의 미덕을 따르면서도 보이지 않는 마음의 풍경을 담으려고 한다. 그렇게 화려하지도 다채롭지도 않은 소탈한 이미지들이다. 찬찬히 그리고 섬세하게 깊이 숨을 들이마시지 않으면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미비하지만 분명 생명의 활달함을 품었을 이름 모를 풀과 꽃을 표현하고 있다. ● 그러나 그 표현이란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안으로 말려들어 가며 자신의 온몸으로 품는 에너지의 표출이다. 작가의 이미지는 안으로 품는 표현이다. 자연은 깊은 침묵의 바다와 같다. 보이지 않는 무거운 '낮음'과 '이름 없음'이 허미자 작가의 그림 속에서 거대한 고래가 울음을 토하듯 거대한 저주파가 되어 떨린다. 물리적 시간의 경계 끝단까지 나아가 일시적인 순간과 그 순간의 시간 들이 통합된 원형적 시간(성)에 가 닿는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45.5×53cm×2_2021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50×50cm_2022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50×50cm_2022

억 조의 생명을 품은 풀이고 예쁜 꽃이지만 이름이 없다. 구약의 만물이 음과 양의 짝을 이루고 신과 최초의 인간의 조상이 이름을 부여했다고 했는데, 그 이름은 어디로 갔을까? 여성의 시각과 말이 거세되어온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은 이름이 없거나 비루했다. 자매들, 우리의 누이들은 이름 없이 일생을 보냈다. 아름답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운 시간 들을 지나간다. 상처 받은 존재의 자의식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망각된 자연의 자녀들은 인류 문명의 깊은 좌절과 실패를 상징한다. 하얀 눈에도 수십 개의 이름이 다르고 같은 풀과 꽃이 계절마다 이름이 달랐던 시대의 순수하고 소박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회화가 자연과 만나는 것은 오랜 문화이다. 시원을 알 수 없는 시간을 거쳐 온 자연, 생명, 변화가 인류의 문화로 스며들어와 의미 있는 것이 되었다. 거듭 부활하는 활달한 생명 에너지는 회화 이미지를 생동하게 만든다. 나무와 풀과 꽃 등 온갖 생명체는 태어나고 소멸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회화 이미지의 가장 중요한 모태가 되어왔다. 작가가 꽃과 나무와 풀을 지치지 않고 그리는 이유이다. 허미자 작가의 그림에는 세상살이의 경험과 작가로서 겪어온 시간이 소탈한 이미지에 녹아 있다. 세상이 모두 잠든 계절, 지금 여기서 작가는 자기 자신이 풀이고 꽃이라는 화두를 떠올린다. ■ 김노암

 

Vol.20230217b | 허미자展 / HUHMIJA / 許美子 / painting

섬, 아닌 섬
허미자展 / HEOHMIJA / 許美子 / painting
2020_0107 ▶︎ 2020_0116 / 월요일 휴관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30×194cm_201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71012g | 허미자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20_0109_목요일_05:00pm

후원 / 내일신문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내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3길 3(내일신문) B2

Tel. +82.(0)2.391.5458


섬, 아닌 섬-허미자의 회화 ● 방향을 가늠할 길 없는 너른 공백 속에서 문득 어떤 그림자들이 나타난다. 그것들은 서서히 눈앞에서 자라난다. 순식간에 화면을 가득 채울 듯이 다가왔다가 아득히 멀어지는 그림자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안개 속을 항해하는 사람들은 이따금 홀연히 떠오르는 섬에 눈길을 빼앗긴다. 이윽고 섬의 실루엣은 시야를 가득 채우지만 거기에 익숙해질 때쯤 섬은 다시 사람들의 눈길을 벗어나 곧 안개 속에 신기루처럼 잦아든다. ● 화가 허미자의 붓끝에서 하나 하나 태어나는 어두운 색의 묵흔(墨痕)들은 막막한 화면 공간에 다도해의 섬들처럼 산포된다. 그러한 붓의 흔적들은 밋밋한 평면공간을 들쑥날쑥한 복합적 공간으로 만든다. 다양한 면적과 형태를 가진 얼룩들 사이에 펼쳐지는 공간은 얼룩들을 고립시키기보다 그것들을 더욱 크고 넓은 차원으로 밀어넣는다. 그럼으로써 붓의 자취들은 독자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다른 얼룩들과 함께 다층적 풍경을 이룬다. 섬, 또는 묵흔들은 다른 흔적들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서로 가까워지거나 멀어진다. 가까이 있는 얼룩들은 서로 환영처럼 겹쳐지고 스며들며 서로를 당기거나 밀어내고, 지우거나 살려낸다. 빈 공간에 여기저기 떨려 나온 얼룩들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이 가진 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준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30×194cm_2019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45×110cm_2019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45×110cm_2019

섬의 비밀은 보이지 않는 물 속에 잠겨있는 더 큰 몸의 일부라는 데에 있다. 그것들은 서로 멀리 있는 다른 섬들과 따로 떨어져 고립되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물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섬들은 육지와도 이어져 있다. 그들은 하나의 모체로부터 다른 곳에 솟아나있는 다른 모양의 가지와 잎새들이다. ● 오랫동안 허미자는 나무나 식물의 몸통에서 따로 떨어져나온 듯이 보이는 가지나 잎새의 일부를 아크릴 물감으로 밑칠을 해놓은 화면의 바탕 위에 먹물을 사용하여 거친 드로잉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해왔다. 그것들은 한계지워진 사각의 화면에 잘려서 고립된 개체로서가 아니라 각자가 화면 밖의 더 큰 몸체의 일부로서 존재한다. 그것은 섬이 섬이 아니라 육지의 일부이듯이 더 큰 실체의 단편들처럼 불현듯이 드러나 있다. ● 화가 허미자가 이들의 모체로서 어떤 커다란 존재를 구체적으로 전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그것이 그녀의 작업에서 필요한 요인은 아닐 터이다. 그러나 개체가 개체로서 독자적일뿐만 아니라 개체 이상의 존재가 되는 것은 개체가 자신과는 또다른 모체를 늘 생각해서가 아니듯이 그것들은 우선 홀로 존재하지만 그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더 큰 존재의 부분으로서도 존재한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각 20×30cm_2019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각 20×30cm_2019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30×20cm_2019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각 40×40cm_2019

눈에 보이는 무수한 사물들의 구체성이 흐릿해지는 지점에서 상상의 여백이 한껏 둥지를 튼다. 여백은 보기보다 넓고 깊게 그것이 에워싸는 사물들의 막막한 밀도를 초월한다. 여분의 공간에 자리하는 얼룩들은 무한히 상상력의 영토를 넓혀간다. 그녀의 붓이 그려내는 실루엣의 흔적들은 각자의 캄캄한 어둠 속에 다양한 형태와 풍부한 표정을 숨기고 있다. 동양화의 필법에서 나오는 묵흔 같기도 한 그것은 그러기에 동양적인 현(玄)의 오묘함과 깊이를 함축하고 있다. 실루엣이 감추고 있는 보이지 않는 표정들은 그래서 더욱 깊은 상상의 여지를 숨기고 있다. 먹물의 생생한 ● 기세와 농담을 한층 더 누그러뜨리는 마감재인 미디움의 피막 아래에서 그것은 가장 온전한 심급으로 살아있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45×110cm_2019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45×110cm_2019

동양의 사유를 깊이 있게 연구한 프랑스의 철학자 프랑스와 쥴리앙(François Jullien)은 '큰 이미지'는 형태를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일 근대 이전의 서구인들이 그랬듯이 하나의 시점만으로 대상을 파악하고 고정시킨다면 그 대상은 수많은 다른 시점들을 잃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근대회화가 대상을 하나의 분명한 형태로 잡아두기 위한 고정된 시점을 버리고 다시점 또는 무시점을 향해 진화한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그러나 동양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묵(墨)의 그윽함이 가진 오묘한 깊이에 세상의 이치를 내맡기고 있었다. 따라서 허미자의 회화적 태도는 오히려 이러한 동양의 정신에 닿아있는 듯이 보인다. 그녀의 필흔(筆痕)을 파생시키는 보다 더 큰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물론 하나의 명확한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허미자의 회화가 숨기고 있는 함의는 더욱 크다. ● 이처럼 그녀의 묵흔, 혹은 섬은 섬이되 섬이 아니다. 섬은 더 큰 세상을 숨긴 하나의 표정이다. 그것은 구체성을 생략하고 묵묵히 드러난 그대로 담담하게 세상 만물을 받아들여 고요하게 껴안는다. ■ 서길헌

 


Vol.20200107b | 허미자展 / HEOHMIJA / 許美子 / painting







요즘 연이어 술 마실 일이 생긴다.
어제도 마시고 내일도 마셔야 하는데, 오늘은 조준영시인과 마시기로 했다.
얼마 전 황명걸선생께서 ‘저희를 사랑하기에 내가’라는 시선집[창비]을 내셨는데,
책을 전해받기 위해서다.




애주가로 소문난 분이지만, 요즘은 몸이 편찮아 인사동에 잘 나오지도 못하신다.
그 흔한 출판기념회 한 번 못하는 선생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냐마는
언젠가는 축하의 자리를 한 번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6일 오후6시 무렵, 인사동 ‘유목민’에 갔더니 조준영시인과

공윤희, 정영신, 김기영, 허미자, 전활철씨 등 여러 명이 모여 있었다.
반가운 분들 만나 술 한 잔 해야 하는데, 이가 아파 걱정이었다.
요즘 치통으로 진통제를 먹지만, 술 때문인지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이 날은 작심하고 술에 눈 돌리지 않으니, 시선집이라도 살펴 볼 수 있었다.






한 평생 쓰 오신 시편을 구중서, 신경림께서 4부로 나누어 정리하셨는데,
1부에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의 아이’도 실렸고,
한포기 작은 풀일지라도로 시작되는 ‘지조’도 실려 있었다.


2부에서는 두 번째 시집 ‘내 마음의 솔밭’의 시로 짜여졌고, 
3부에서는 세 번째 시집 ‘흰 저고리 검정치마’에 실린 작품이었다.
4부의 최근작들은 전반부의 냉철한 현실의식보다는
황혼녘에 다다른 시인으로서의 삶의 통찰이 담겨 있었다.






“꽃 피우고 새 우는 봄날이 오면 / 나 떠나리, 이 산하 어드메에 /
쇠잔한 몸 추슬러 외양 단정히 매만지고 / 명아주 단장에 의지해 /
희고 가는 머리카락 날리며”(‘새날’전문)





마지막에 하셨던 ‘이럴러고 시를 썼는지 자괴감이 든다’는 말씀은 남의 말이 아니었다.

누구나 작품을 정리할 때면 느끼는 심정이기 때문이다.
좀 더 치열하지 못한 아쉬움은 다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시집 날개에 박힌 황선생님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내 사진이 아닌 것 같았다.
‘창비’에서 사진원고료까지 10만원 받았는데,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다.
내 사진을 사용한 줄 알았는데, 사진이 눈에 설었다.
선생님께서 헷갈렸는지 내가 헷갈리는지 모르겠으나, 한 번 알아봐야겠다.
아니, 알아볼 것도 없이, 받은 원고료를 황선생님께 드려야겠다.


꽃피는 봄날 인사동에서 약주 한 잔 대접해 드리며...


사진, 글 / 조문호










축제가 열린 지난 주말의 인사동은 사람들로 미어 터졌다.

 

거리 곳곳에 전통문화축제와 관련된 볼거리가 무성했지만,

그 중 빼어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사람구경이다.

옷차림이나 생김새들이 천태만상이라 실없이 말 걸어보았다.

 

그 복잡한 거리를 여러번 다녀도 눈 익은 예술가는 보이지 않았다.

다들 사람들이 몰리는 번잡한 인사동을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날 온 종일 다니며 만난 사람이래야 손에 꼽을 정도다.

 

아내와 지하철 타러 나오다 승강장에서 만난 동양화가 주승자씨,

인사아트앞에 죽치며 사진 찍던 이기윤, 김순자 내외와 원로광고사진가 이용정씨

갤러리 나우앞에서 만난 이순심관장, 서양화가 마기철씨가 고작이다.

 

파장 무렵 지친 다리 끌고 돌아서는 판에 반가운 사람 한 분 만났다.

'봉원사' 계시는 불화가 이인섭 선생이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 막걸리 한 잔 하러가죠?”

 

유목민에는 서양화가 허미자씨가 먼저 자리하고 있었는데,

생부두 안주로 봉평막걸리 두 병만 비웠다.

 

사진, / 조문호





















MBN이 주최하고 '페인티안'이 주관하는 아름다운 TV갤러리와 함께하는 페인티안 초대전 개막식이 지난 15일 오후6시 인사동 '아라아트'2층에서 열렸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 전시인 <매일경제TV Mmoney 아름다운 TV 갤러리 - 페인티안 초대전>에는 힐링을 주제로 총 17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과 기부작품 30여 점, 기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아트광고 등이다.

15일 저녁 6시에 열린 오프닝 행사는 방송 사상 최초로 매일경제TV Mmoney를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되었는데, 참여 작가들과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토크와 관람객들을 위한 참여 작가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되었다, 참여작가는 도성욱 낸시랭, 신철, 정기호, 이목을, 백진, 박성남, 조문호, 김남용, 전인경, 권두현, 김용문, 허미자, 정영신, 안윤모, 임채욱, 이청운, 강찬모, 김진석, 프레디, 두츠 등 90여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박혜영 페인티안 대표는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품을 통한 힐링을 느껴보시기 바란다”며 “페인티안이 작가와 기업, 개인 콜렉터가 함께 참여해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온라인 미술입찰 사이트를 지향하는 만큼, 작가와 기업, 대중이 함께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개막식에는 '페인티안' 박혜영 대표를 비롯하여 '아라아트' 김명성 대표, mbn 정완진 국장, 미술평론가 김종근씨, '2014광장아트페스티벌' 변석 대표가 참석했고, 이청운씨 등 70여명의 출품작가 외에도 함상희. 조경석, 조준영, 임태종, 노광래, 편근희, 공윤희, 정순겸, 고상준, 전인미, 이명희, 김민경, 주승자, 전강호, 김상현, 조성호, 권영진씨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식순에 의해 진행자 김종근씨의 전시 취지에 대한 소개말과 김명성씨의 축사, 참여작가들의 인사말 등이 이어졌으며,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사회공헌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참여 작가에게는 감사패도 수여되었다.

 

이 전시는 아라아트 2,3,4,5층 전시실에서 7월21일까지 이어진다.

 

 

 

 

 

 

 

 

 

 

 

 

 

 

 

 

 

 

 

 

 

 

 

 

 

 

 

 

 

 

 

 

 

 

 

 

 

 

 

 

 

 

 

 

 

 

 

 

 

 

 




 

 

 

 

 

 

 

 

 

 

 

 

 

 

 


'아라아트'기획전인 여류화가 전인경, 허미자 2인전 개막식이 지난 23일 오후5시, '아라아트' 3층전시실에서 열렸다.
이 날 개막식에는 '아라아트'대표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무세중, 무나미, 송상욱, 이인섭, 김의권, 박인식, 이청운,

임태종, 조준영, 유근오, 김상현, 전강호, 노광래, 공윤희, 김기영, 고 헌, 정영신, 장양희, 윤재문, 편근희,

전인미씨등 많은 지인들이 참석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이 전시는 오는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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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전인경, 허미자 2인전' 뒤풀이가 인사동 '노마드'에서 있었다.

전람회 덕분에 여러 벗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소식을 카페에만 올리고, 개별적인 연락을 안 해서인지, 보이지 않는 친구도 여럿 있었다. 

아쉬웠지만, 남의 전시에 내가 나 설 처지는 아니었다.

요즘은 해마다 세상을 떠나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나 역시 언제 떠날지 몰라 사진이나마

많이 찍어두고 싶다. 오늘따라 먼저 떠난 이종문, 김영수, 여 운, 적 음이 보고 싶어지네.

가갈거리며 꼬장 부리던 적음의 기일도 이제 몇 일 남지않았구나. 

 

김상현씨의 기타연주가 적신 쓸쓸한 가을 밤, 함께한 님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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