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ite the Frame

2013 건국대학교 회화과 졸업展

 2013_1030 ▶ 2013_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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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030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도영_강지혜_강효경_김민지_김설희_김성덕

김영균_김예지_김은경_김태경_박은지_박총명

박예슬미_배수라_배한솔_신가애_유지나

윤영선_이미현_이수민_이지연_이채현_이현주

장유림_전영남_전수민_조아라_주다희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관훈동 100-5번지)Tel. +82.2.736.6669/737.6669

www.galleryis.com


현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성찰과 메시지 ● 매해 수만 명에 이르는 미술대학 학생들이 그동안 학업을 통해 갈고 닦은 최고의 작품을 졸업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학생들의 개성과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지만, 지역에 따라 또는 학교에 따라 구별되는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대학이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함께 부딪히며 고민하고, 작품을 제작했던 공동의 경험이 작품을 통해 발현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이 어떠한 고민을 얼마나 진지하게 작품으로 승화해 내느냐는 졸업 전시의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일 것인데, 이러한 점에서 이번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졸업 작품전은 여러모로 주목되는 전시이다. ● 좁은 구멍에서 꿈틀거리며 단일 개체로 살아가는 개불과 해삼의 의인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입을 다물어 대화하지 않는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 외형적 규격에 맞지 않아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린 다양한 농산물들로 차려진 식탁.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그리는 현대사회와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회구조 속에서 오히려 극도로 개인화 되어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인간의 외모조차 성형을 통해 규격화되고 상품화된 아름다움을 좇는 현대사회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인 것이다.

 


강도영 / 강효경 / 강지혜 / 김민지

 

 

김설희 / 김영균 / 김은경 / 김예지

 

 

김성덕 / 김태경 / 박예슬미

 

 

 

박은지 / 배수라 / 박총명 / 배한솔

이러한 사회 비판의 목소리는 학생들 자신에 대한 성찰과 탐구로부터 시작되었다. 흘러내리는 물감자국과 일그러진 얼굴의 모습으로 무의식의 자아를 표현하거나, 마른 선인장의 모습을 빗대어 힘들지만 앞으로의 삶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였다. 자아성찰과 내면 탐구는 미술작품에 있어 오래된 주제이자 소재이지만, 건국대학교 학생들이 보여주는 자신에 대한 탐구는 극도의 경쟁과 부조리로 가득 찬 현대 사회에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건설하고자 하는 건전한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커다란 울림을 준다. ● 고무적인 것은 이들이 현대사회의 모습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둘러싸인 숲 속에 마련된 편안한 의자 혹은 아늑한 집 한 채, 자신을 태워 주변을 비추는 초로 비유된 자신의 모습 등은 이들이 몸과 마음이 지친 자신과 현대인들을 위해 마련한 치유와 쉼의 공간이자 희망의 메시지로 젊은 세대로서 더 나은 미래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다.

 


신가애 / 유지나 / 이수민 / 윤영선

 

 

 

이지연 / 이현주 / 이미현

 

 

전수민 / 이채현 / 장유림

 

 

주다희 / 전영남 / 조아라

이러한 의미에서 건국대학교 학생들은 이번 전시의 제목을『Ignite the frame』이라 명명하였다. 그동안 학생의 신분으로 가졌던 여러 가지 한계의 틀을 불태워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의 힘찬 출발과 동시에 기존의 사회 그리고 미술계가 가지는 틀을 넘겠다는 의지의 다짐인 것이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에 대한 깊은 고민, 그리고 미술가로서 갖추어야 할 수준 높은 기법적 숙련도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이번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Ignite the Frame"전은 예비 미술 작가로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여주는 전시라 하겠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앞으로 미술가로서, 또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역할, 그리고 미술이 가져야 할 공공적 가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가치 있는 역할을 하는 미술 작가로 성장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 미술계를 이끌 차세대 작가로서 많은 가능성을 보이며 첫 발을 내딛는 건국대학교 학생들에게 많은 기대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 고홍규

Vol.20131030b | Ignite the Frame-2013 건국대학교 회화과 졸업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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