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을 맞이한 지난 7월12일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정선아리랑시장을 찾았다.
다른 주말장과 좀 다른 점은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는 분들도 여럿 만났다.

​같은 골에 살지만 바쁘다보니 잘 만날 수 없었던 풍각쟁이 김순배씨를 만나
초장부터 정선황기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창주씨를 비롯하여 영주에서
작업 하는 유영희씨를 만났고, 엊저녁 만지산에서 만난 조정희씨도 만났다.

​술이 얼큰하여 평소에 하지않던 노래도 부르고, 주책을 좀 떨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긴장이 풀어지니 사람들에게 더 살갑게 다가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동행'팀을 비롯하여 웃어며 반겨주신 많은 손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7월12일의 정선장은 찰옥수가 가장 인기가 좋았습니다.
접으로 사가는 분들도 많았지만, 직접 삶아 파는 가게는 옥수수 까기가 바빴답니다.
쫀득쫀득한 정선 옥수수 맛에 반해, 길거리를 지나치는 사람마다 옥수수를 먹더군요.

문화장터에서는 기존 공연이나 놀이 외에도 '통기타리듬회'에서 특별출연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춤 잘 추는 손님이나 노래 잘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그리고 구경 나온 할머니의 유모차 가방에는 갖가지 먹거리가 담겨있었어요.

 

 

 

 

 

 

 

 

 

 

 

 

 

 

 

 

 

 

 

 

 

 

 

 

 

 

 

 

 

 

 

 

 

 

 

 

 


엄마가 돌아가시던 날엔 폭우가 무섭도록 쏟아졌다.
승용차가 개울에 떨어져 가족들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말 그대로 생지옥이었다.
정신을 놓아 어떻게 시신을 땅에 묻었는지 기억마저 없다.

울 엄마 만지산 입산 신고식은 그렇게 힘들게 치루었다.
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무심한 세월이 벌써 십년이나 흘렀다.

아내는 대상포진이라는 병에 걸려 몇 일째 꼼짝을 못하는데,
태풍마저 온다는 뉴스에 마음이 무겁다.
새벽4시부터 일어나 음식들을 싸들고 혼자 정선으로 떠났다.

양평을 벗어나 횡성 가까이 쯤에서 운해에 휩싸였던 산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조개구름을 비집고 햇살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태풍 대신 폭염을 예고하고 있었으나, 푸드덕 나는 새가 길조이길 바랬다.

열흘 만에 찾은 집은 잡초도 무성하지만, 텃밭의 채소도 몰라보게 컸다.
만지산 산소에 가족들이 온다는 연락에 혼자 바쁜 걸음 쳤다.
청소하고 밥 짓고 밤 깎는 등, 두 시간이 금새 지나버렸다.

이번 기일엔 모두들 살기 바쁜지 많은 가족들이 빠졌다.
누님(조영희)과 동생(조창호), 형수(김순남)와 조카(조영란)만 왔는데,
조카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할머니 좋아하는 꽃바구니를 사들고 온다.
생전에 조카를 끔찍이 좋아하기도 했지만, 도무지 요즘 애들 같지 않다.

제삿날마다 비 아니면 폭염이 쏟아져 각오는 했지만, 땀이 팥죽처럼 흘렀다.
아무리 산중이라지만 찬바람 나는 에어컨이 그리웠다.
산소에 차린 음식마저 마다하고 모두들 읍내로 외식하러 나갔다.

시설 좋은 집 찾느라 ‘국향’까지 갔는데, 왠지 바가지 쓴 기분이다.
곤드레 정식 일인분에 17,000원이라니...
식당 안내 잘 못한 죄로 병방치 스카이워크까지 갔으나, 그 또한 쓸데없는 짓이였다.

모두들 떠나가고 혼자 쓸쓸히 제사상을 차려야 했다.

 

 

 

 

 

 

 

 

 



장에 가는 재미 중 사람 보는 구경거리도 빼 놓을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축제라도 사람 없으면 소용없듯, 장터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다.
길이나 버스 같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는 또 다르다.
일에서 해방되고 울타리에서 벗어났으니, 모든 걸 내려놓고 함께 어울릴 수 있다.

그동안 개인주의적인 의식구조 때문에 쉽게 소통하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마음의 빗장을 풀고, 모르는 사람 만나는 재미에도 한 번 빠져 보자.
알고 보면 다 정다운 이웃이고 좋은 사람들이다.

정선아리랑시장 문화장터는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층들이 얼굴을 부딪친다.
때로는 공연장에 나가 같이 엉덩이를 흔들며 춤도 춘다. 이게 사람 사는 재미다.
할머니 같기도 하고 아버지 같기도 하고, 애인 같기도 한, 다 가족 같은 이웃이다.
옛 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장을 지나치다 눈길이 마주치면
서로 웃으며 말을 걸어보자. “안녕하세요. 패션이 멋지네요”, “어디서 오셨어요?”

문화장터에서 만난 사람과는 막걸리라도 한 잔 나누며 어울려보자.
정선아리랑시장에서 만나는 이런 인연들이 쇼핑이나 공연보다 훨~~~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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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다.
비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6월 28일의 주말장은 한산했다.
그러나 장이 서는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파장 무렵 한차례 소나기가 퍼부었다.

​정선아리랑시장은 평소의 절반도 안 되는 손님이 찾았지만, 모든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상인공연단의 아리랑공연도 있었고, 떡메치기, 노래자랑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광객들의 별난 춤 솜씨도 구경할 수 있었다.

요즘 정선아리랑시장의 문화장터에는 단체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관광버스 운행 중에 가무를 못하게 하니 마땅히 신명 풀만한 장소가 없었을 것이다.
정선시장에서 맛있는 향토음식에 황기막걸리 반주까지 드셨으니 오랜만에 회포 한 번 풀어야 할 것 아닌가?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소로 정선 문화장터 만한 곳도 없다.
공연장에서 노래부르고 춤도 출 수 있는데다, 박수까지 쳐 주는 관객들이 있으니 딱 안성마춤이다.
이 날은 인천 모래네성당 교우 분들이 단체로 정선문화장터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성공한 정선아리랑시장을 취재하려는 언론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동안 신문은 물론 방송매체에서 정선아리랑시장을 다루지 않은 곳이 그의 없다.

그만큼 주변 관광지와 연계되어 볼거리나 놀이가 많고,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6월 27일 장날에는 KBS 1TV “모락모락“ 프로그램에서 품바 최덕화씨를 중심으로 정선아리랑시장을 촬영했다.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오는 7월2일 오후7시30분에 방영된다니, 시간 맞으면 한 번 시청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

 

 

6월 27일 장에는 탐스럽게 익은 자두가 나왔는데, 새콤달콤한 그 맛에 군침 돌게 만들었다.

문화장터에는 민요병창도 있었고, 최덕화씨의 품바공연, 정선의 떡쇠로 불리는 민병만씨의 떡메치기와 노래자랑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으나, 관객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춤과 노래들이 가장 재미있었다.

 

요즘 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선아리랑시장 뿐 아니라 전국 장터 어디서나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다.

좀 유치찬란한 가사지만 청춘을 날려 보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

이 날 노래자랑에서도 관객 한 분이 이 노래를 불러 상품을 타가기도 했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이 사람-

 

 

 

정선아리랑시장 문화장터에 정춘경(41세)씨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괜한 걱정을 한 번해 본다. 그만큼 진행을 매끄럽게 잘 해,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말이다.
항상 함지박만 한 웃음으로 살갑게 다가가는 그 녀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고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유모러스한 말솜씨 또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녀가 MC의 길로 들어 선 것은 우연이었지만, 어쩌면 필연일지도 모른다. 2004년 정선 민예총 사무국장으로 재직할 때 시장에서 축제를 마련한 적이 있었다는데, 마땅하게 사회 볼 사람이 없어 마이크를 잡은 게 계기란다.
정확한 발음으로 분명하게 전달해야 하는 MC 특성상 발성연습을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이 따라야겠으나, 정춘경씨는 끼를 타고 난 것 같다. 그 광대 적 기질에다 순발력 또한 대단하다. 실 예로 지난 더덕장아찌 체험행사 때는 결혼한 부부들을 세대별로 다섯 쌍을 불러내었다. 입을 맞대어 더덕을 먹게도 하고, 아내를 업고 오랫동안 구부리게 하는 대회를 벌여 세대 간의 애정표현 차이를 지켜보게 한 것도 계획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녀의 순발력에 의해 진행된 것이었다. 그리고 월드컵 기간임을 감안해 즉흥적으로 선창한 “대~한~민~국~”도 그녀의 기지가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질리지 않는 그 외침은 장터 사람 모두를 애국심으로 뭉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춘경씨는 아들 둘이 모두 장성하여 서울에 가 있고, 남편 최승희씨는 측량사무실을 운영하며 과수원을 갖고 있는 등 경제적 여유가 있어 생계유지를 위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일 자체가 즐겁고 스스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때로는 취객들의 짓궂은 어프로치에 당황 할 때도 있으나 모두 가족처럼 생각하니 웃어넘길 수 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장터의 명사가 되어 외지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고, 심지어는 농사지은 양파를 보내주시는 팬도 생겼단다. 무엇보다 시장에 점점 단골손님이 늘어나고, 손님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지만, 같이 어울려 재미있게 노는 것도 또한 스스로를 위한 행복이겠다.

무슨 일을 하던 자기가 하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더욱이 프로 예술가들의 세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문이다. 그래서 진행의 바이블로 볼 수 있는 정춘경씨를 프로 중의 프로로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6월22일은 정기 장날과 일요일이 겹쳐 많은 관광객들이 정선아리랑시장을 찾았다.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통행에 불편을 느낄 것 같지만, 그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마음이 급하면 짜증부터 나지만, 느긋하게 찬찬히 돌다보면 오히려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연세가 지긋한 분에서부터 젊은이, 그리고 어린이 까지 찾는 층이 다양해 모두 가족 같다.


곤드레, 곰취, 더덕, 황기 같은 살 것 도 많지만, 배를 채울 음식들도 다양하다.
평소에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보다는 정선향토음식들이 단연 인기다.
곤드레밥에서 부터 콧등치기,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묵밥 등 이름도 별난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항상 “뭘 먹을까?” 망설여진다.


‘문화장터’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는 축제장이다.
정선아리랑 소리공연과 민속놀이, 떡메치기 등은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공연이나 놀이들이 바뀌어 가며 열린다.

지난 22일은 강릉에서 온 청소년 퓨젼 난타팀 ‘단’의 난타공연이 펼쳐졌는데,
그들의 신명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의 공연을 작년에도 본 적이 있지만, 그 신바람이 대단했다.
사물놀이 장단에 관객들이 몰려나와 함께 어울리는 춤판이 벌어졌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앵콜 공연도 몇 차례나 이어졌다. 


그리고 이 날은 오래 전 세계복싱 챔피언이었던 박찬희씨가 나와 노래도 부르고,
주먹도 날렸는데, 빠른 몸놀림은 여전하였다.
그가 정선아리랑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드린 인사말 또한 세계 챔피언다운 인사말이었다.


“올 해는 우리나라 최고 시장에서 세계 최고 시장으로 발전시켜, 외국인들이 몰려오는 정선아리랑시장으로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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