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7일의 정선아리랑시장 난전에는 산과 들에서 따온 각종 열매들이 좌판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앵두에서부터 보리수, 복분자, 오디를 비롯하여 매실, 개복숭아, 그리고 술 담그는 청솔방울까지 나왔어요.  곰취나 더덕 등의 정선특산물은 말 할 것도 없고,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따온 마늘쫑과 호박 몇 개도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문화장터에서는 수리취떡을 나누어주며 공연을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신명을 주체 못한 분들이 나와 음악 반주도 없이 너울 너울 춤추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시장 한 편에는 시장조합 직원들과 상인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몇 달 전 번영기원제에서 잘못을 저질러 쫓겨났던 품바 “삼순이”가 전국노점상연합회 회원들을 대동해,

노점상 권익을 요구하는 소란을 피웠던 모양입니다.

 

모든 걸 대화로 풀었으면 좋으련만, 힘과 힘이 맞서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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