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없이 인터넷에 기웃거리다 눈이 번쩍 뜨이는 사진을 만났다.

페이스북 ‘Designersparty’에 올라온 구한말 사진들인데,

그 중에는 장시의 원조로 볼 수 있는 장터사진들이 있었다.

    


 



그동안 장터 사진가 정영신씨 따라 다니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장터 풍정에 속이 뒤집혔다.

세월 따라 바뀌는 것이야 어쩔 수 없으나.

불과 20-30년 전의 장옥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



 


정부의 장터 살리자는 태풍에 순식간에 다 날아 가버린 것이다.

최소한 한 곳은 남겨야 하는데, 씨를 말려버렸다.

이젠 오래된 장터풍경은 정영신씨 사진으로만 볼 수 있게 되었다.

장터박물관이라도 만들어, 한 군데라도 본래의 기능을 이어 가야 한다.



    

 

머지않아 사람 만나 물건 사고 파는 시대는 끝날 것 같다.

이미 인터넷으로 돈과 물건만 오가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정은 커녕, 사람조차 만나지 않게 되었으니, 삭막할 뿐이다.

재미없는 세상일수록, 그 때가 그리울 것이다.



 


퍼 옮긴 사진들을 한 번 살펴보라.

밥집 툇마루에 앉아 밥 먹는 아낙네도 보이고,

갓 만드는 사람보다, 사진기 처다 보는 애들 눈길이 더 낯설다.





소등에 쌓아 올린 장작더미나, 옹기장수 등짐은 조각 작품처럼 멋지다.

다들 가난은 몸에 베었으나, 정은 흘러 넘쳤을 것 같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그리움에 배가 고프다.



 

 

남대문시장의 전신인 ‘창내장과 광화문 비각 앞의 장작 시장도 있고, 대구장, 통영장, 함흥 장터 등 대개가 1898년도부터 1937년 사이에 기록된 장터풍경이다. 그러나 대부분 기록한 사진가가 밝혀지지 않았다. 그 중에는 사진가 게리 스티븐스를 비롯하여 호주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권순형씨, 그리고 캐나다 출신의 Macrae DM 선교사. George Rose 선교사가 찍은 사진은 네 장 뿐이다.

이 사진은 Designersparty에서 스크랩했으나, 포토샵에서 조금 다듬었다.

 
















보부상 축제’인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의 마지막 행사가 지난 29일 ‘논산 강경대흥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보부상 맥을 이어가고 있는 충남 보부상단인 예덕상무사와 저산팔읍상무사, 원흥주육군상무사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신명난 판을 벌였다.

사물놀이패를 앞세운 보부상단 길놀이에는 엿장수와 독장수, 비단장수, 어우동, 등의 옛 보부상 차림의

사람들이 제각기 물건을 지게와 등짐에 메고 그 시절 모습을 재현했다.






또한 조선시대 보부상에는 없었지만, 저산팔읍상무사의 윤태순씨가 분장한 등짐 북도 눈길을 끌었다.

길놀이 외에도 우리소리와 줄타기공연도 있었고, 보부상체험프로그램, 청년보부상단의 프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현대화된 시장문화에 전통을 접목시키는 문화장터를 선보였다.






이번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 마지막 행사가 열린 강경대흥시장은 조선후기에 번성한 장으로

평양, 대구와 함께 조선의 3대 내륙시장이었다.

충청도 내륙지방의 산물들이 금강 뱃길 따라 강경으로 흘러 왔는데,

장이 서는 날이면 여러 지방의 특산물을 실은 돛단배들이 줄지어 몰려들었다고 한다.

1890년대에는 군산항이 열려 외국과도 교역하게 되므로 외제 물품까지 강경으로 들어왔다.






논산강경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물산을 곳곳에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였는데, 충남 보부상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었다.

장날이면 봇짐장수 등짐장수는 물론 뱃사람과 우마차를 끌고 온 농부들로 장터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옛 영화는 사라졌지만, 지금은 젓갈시장으로나마 알려져 김장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지역특산물인 젓갈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강경발효젓갈축제’를 매년 10월마다 열기도 한다.






‘2017 문화가 있는 날,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 축제는 지난 3월 예산 덕산장을 시작으로

4월 에는 홍성시장, 5월에는 부여시장, 그리고 6월에는 보령중앙시장과 서천장항시장, 7월에는 천안성환 이화시장,

8월에는 청양시장, 9월에는 금산인삼시장과 서산해미시장, 10월에는 당진시장과 아산 온양온천풍물시장으로 이어졌고,

11월의 마지막 행사를 강경대흥시장에서 치루는 아홉 차례로 그 막을 내렸다.






조선시대의 보부상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인간 띠였다.

단순히 물건을 팔아 이윤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민족 기층문화를 이어주는 인간 고리 역할을 하며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또한 보부상은 단순한 물건 교환을 넘어 경제발전의 주역으로 상거래를 이끌어왔다.

이들은 솜뭉치를 단 패랭이를 쓰고, 등짐과 봇짐으로 고개를 넘나들며

마을에서 벌어지는 각종 이야기를 전달하는 우체부 역할을 했다.






장터는 세상만물이 다 모이는 움직이는 박물관이나 마찬가지다.

살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 남녀노소 막론하여 모두가 좋아하는 날이 장날 아니던가?

예전에는 장마당에서 농기구도 직접 만들어 팔았었다.

그래서 장터는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우리민중 문화가 모두 어울린 곳이다.

세상 돌아가는 여론과 당대의 유행풍습까지 장터에 모인 사람들의 귀와 입을 통해 퍼져 나갔다.





요즘 장에 가면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이름아래 국적불명의 축제가 종종 열리는 것을 보게 된다.

상인문화의 뿌리를 물어야 할 만큼 상품만이 아니라 민속놀이조차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 마련된 ‘보부상전통문화축제’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기회에 오일장 문화콘텐츠를 보부상과 연결하여,

전통시장만의 새로운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사진, 글 / 조문호




























































인사동 ‘아라아트’에서 열린 정영신의 ‘장날’사진전에 반가운 학생들이 몰려왔었다.
사진 기록의 가치를 일찍부터 알아차려, 변해가는 홍은동을 꾸준히 기록해 온 대견스러운 학생들이다.

‘홍은 청소년 문화의집’에 소속된 ‘사진 속 숨 쉬는 마을’이란 동아리에 함께하며, 2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있다.

활동 한지는 5년 정도 되었고, 매 토요일마다 모여 홍은동의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만 쫓아다니는 아마추어사진가들이 넘쳐나는 현실에 신선한 바람이었다.

얼마 전 부산 벡스코 국제사진 페어도 참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사동 기록을 취재하는, 최건모씨가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고민이 있다. 사회에 진출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학진학과 함께 꿈을 접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날 ‘장날’ 전시를 돌아보며 정영신의 사진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허리우드’로 옮겨 사진에 대한 조언도 했는데, 사람들을 찍고 싶다는 최의정양의 눈동자가 유난히 빛났다.

학생들의 아름다운 꿈을 펼치게 해 줄 수는 없을까?


사진,글 / 조문호



















[서울= 아트코리아방송]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갤러리에서 정영신의 ‘장날’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가이며 소설가인 정영신은 지난 30년간 전국의 오일장 600여개를 전부 돌아보며, 시골 장터사람들의 인정미 넘치는 삶을 흑백사진과 맛깔스런 글에 담아 왔다.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이번에 열리는 ‘장날’사진전은 80년대 초창기사진으로 사람 사는 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가의 장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색깔을 덜어낸 흑백질감과 합쳐지며, 사람 사는 정과 사라져가는 것들의 애잔함이 마치 마술처럼 되살아난다. 물건 파는 일보다는 사람 만나는 일이 즐거워 장에 나온다며 곰방대로 담배연기를 연신 뿜어내는 할머니, 장바구니 사이로 목을 내민 강아지의 정겨운 모습들이 사진 속에 살아 꿈틀거린다. 따가운 햇살에 양산을 받쳐 들고 앉은 모습은 정겨우면서도 눈물겹고, 자기 몸집보다 큰 봇짐을 머리에 얹고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고향의 풍경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마치 묵혀진 장맛처럼 의미가 진해진다. 그리움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이 사진들은 전자제품처럼 각박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을 반성하게 한다. 돈이 최고의 가치기준인 오늘,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잃어버린 이웃에 대한 그리움, 기층 민중에 대한 애정을 돌아보게 하는 사진전이다.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장터에 가면 고향의 냄새와 맛, 소리와 감촉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정영신은 오일장들이 마켓에 밀려나며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장날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 역할을 톡톡해 해내며, 그 지역만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고 한다.또한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계절을 만날 수 있는 곳 또한 장마당이란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장에 가면 따뜻한 인정이 고향처럼 반긴다며마트에서 주는 포인트 대신 사람의 손으로 건네주는 덤을 직접 체험해 보라고 권한다.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 정영신의 ‘장날’전 (아라아트갤러리)



 


 

  
     
        
           
              








사진가·소설가 정영신, 인사동서 ‘장날’ 사진展

흑백사진에 녹아있는
정겨우면서 눈물겨운
민중들의 따뜻한 인정

사진가이며 소설가인 정영신은 지난 30년간 전국의 오일장 600여개를 전부 돌아보며, 시골 장터사람들의 인정미 넘치는 삶을 흑백사진과 맛깔스런 글에 담아 왔다.

8월24~30일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 5층에서 열리는 그녀의 ‘장날’ 사진전은 1980년대 초창기사진으로 사람 사는 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가의 장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색깔을 덜어낸 흑백질감과 합쳐져 사람 사는 정과 사라져가는 것들의 애잔함이 마치 마술처럼 되살아난다.
물건 파는 일보다는 사람 만나는 일이 즐거워 장에 나온다며 곰방대로 담배연기를 연신 뿜어내는 할머니, 장바구니 사이로 목을 내민 강아지의 정겨운 모습들이 사진 속에 살아 꿈틀거린다. 따가운 햇살에 양산을 받쳐 들고 앉은 모습은 정겨우면서도 눈물겹고, 자기 몸집보다 큰 봇짐을 머리에 얹고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고향의 풍경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마치 묵혀진 장맛처럼 의미가 진해진다.
그리움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이 사진들은 전자제품처럼 각박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을 반성하게 한다. 돈이 최고의 가치기준인 오늘,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잃어버린 이웃에 대한 그리움, 기층 민중에 대한 애정을 돌아보게 하는 사진전이다.

“장터에 가면 고향의 냄새와 맛, 소리와 감촉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정영신은 오일장들이 마켓에 밀려나며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장날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 역할을 톡톡해 해내며, 그 지역만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계절을 만날 수 있는 곳 또한 장마당이란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장에 가면 따뜻한 인정이 고향처럼 반긴다며 마트에서 주는 포인트 대신 사람의 손으로 건네주는 덤을 직접 체험해 보라고 작가는 권한다.
 
[농촌여성신문]

순창장(1988)ⓒ정영신


 
사진가이자 소설가인 정영신 사진전 ‘장날’이 8월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 ‘아라아트’ 5층(02-733-1981)에서 열린다. 정영신은 지난 30년간 전국의 오일장 600여개를 돌며, 시골 사람들의 가난하지만 인정미 넘치는 삶을 사람냄새 나는 흑백사진과 맛깔스런 글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사진은 80년대에 찍은 초창기 사진으로 사람 사는 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고향을 떠나오며 잊어버린 따뜻한 인정이 모닥불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사진가의 장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색깔을 덜어낸 흑백질감과 합쳐지며, 사람 사는 정과 사라져가는 것들의 애잔함이 마치 마술처럼 되살아난다.

그리움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그의 사진들은 전자기기처럼 각박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돈이 최고의 가치기준인 오늘 날,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잃어버린 이웃에 대한 그리움, 기층 민중에 대한 애정을 되돌아보는 단초를 마련한다.



무주장 (1989)ⓒ정영신



조문호 사진가는 “30여 년 동안 장에 미쳐 장돌뱅이처럼 쫒아 다닌 정영신의 ‘장날’은 세월의 두께에 의해 된장처럼 구수한 냄새도 베어나고, 잘 익은 막걸리 맛도 난다. 그는 아무런 기교도 멋도 부리지 않는다. 다만 따스한 인정과 고향을 향한 그리움만 차곡차곡 쌓여 있다. 시골 할아버지의 등짐에, 아줌마들의 봇짐에 감춘 사연 사연들을 장마당에 풀어 낸 것”이라며 “정영신의 장터 사진을 보면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각박한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을 반성케 할 단초를 제공한다. ‘사람 사는 게 이런 것이라고’”라고 말했다.


이대흠 시인은 “정영신의 ‘장날’은 추억으로 가는 문이다. 이미 사라졌고, 잊힌 풍경이라 여겼는데, 벽돌 벽이 문으로 변하는 마법처럼, 사진은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다. 정지된 것 같은 평면 안에서 이야기가 솔솔 새어 나온다. 사진을 보고 있자면, 나도 어느새 20년여전, 혹은 30년여 전으로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장터에 가면 고향의 냄새와 맛, 소리와 감촉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정영신 작가는 오일장들이 마켓에 밀려나며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장날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 역할을 톡톡해 해내며, 그 지역만의 문화를 담아내고 있다고 한다.




[민중의 소리] 권종술기자



정영신의 ‘장날’ 사진전이 열리는 동안 반가운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첫 날은 한꺼번에 오시는 바람에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그 다음 날 부터는 마치 순서대로 오시는 것처럼, 좋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8일의 인사동은 가랑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술 마시기 좋은 촉촉한 날씨였습니다.








전시장에는 이런 시간부터 울산 오세필씨를 비롯해 국민은행의 여성임원들이 찾아왔습니다.

엊 저녁 유목민에서 뵌 분이나, 전시를 보러 다시 왔다는 것입니다.

좀 있으니, 그저께 다녀 간 가수 최백호씨가 다시 왔습니다.

최백호씨는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영화를 찍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그는 다재다능한 후배입니다. 노래 뿐 아니라, 그림도 잘 그리고, 시인 못지않게 글도 잘 씁니다.

오래동안 라디오에서 MC 일을 맡다보니 말도 구수하게 잘하는데다, 공연기획에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토탈 아티스트인 셈이지요.

오래전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제작비가 큰데다 주위의 만류로 좌절했으나,

이제 그 문제점을 해결한 후, 다시 꿈을 펼쳤답니다.














그의 새로운 영역 개척에 큰 기대를 걸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화가 허미자씨와 공윤희씨가 왔습니다.

그리고 페친이며 사진하는 후배 홍윤하씨도 왔습니다.

미아리에서 열리는 텍사스 프로젝트를 보고 왔다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이 '텍사스 프로젝트'는 작년 인사동 아라아트에서 전시한 588전시 때, 동참의 제안을 받았으나,

일정이 임박한데다 야외 설치라 사진손상을 우려해 거절한 일이 있어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오세필씨가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기에 정영신, 공윤희, 홍윤하, 연극하는 처녀 한 분과 여자만'으로 갔습니다

일인분 45,000원이라는 정식에 술 까지 마셨으니, 괜히 부담 되더군요.

    





그 이틑 날인 29일에는 지하철 종로3가에서 내려 인사동으로 들어오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춘천의 김대영씨 전시 보러, '백송갤러리'부터 갈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전시장에 작가는 없었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고감도 필름에서에서나 볼 수 있는 조립자로 그린 자연 형상들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장날' 전시장에 들리니, 김중호, 심지윤씨가 지키고 있었고, 오프닝 때 도와 준 음식 장식 전문가 최소연씨도 왔습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할 계획인 양동 쪽방 사람들에 도움 줄 시나리오 작가 최건모씨와 사회복지사 김성규씨도 왔어요.














잇따라 화가 김하은, 황정아씨도 찾아왔고, 원로사진가 황규태선생과 사진가 Area Park이 다녀갔고,

미국에 거주하는 전기작가 이충렬씨도 왔습니다.

이충렬씨는 간송 전형필을 비롯하여 한국미의 순례자에 이어 , 김수환추기경을 펴낸 작가지요.


얼마 전 각종 메스컴에서 김수환추기경 책 소개가 대서특필되었지만,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데,

이번에는 전국의 성당을 돌며 김수환추기경의 사회정의와 인간존엄이란 주제로 강연을 합답니다.

제일 먼저 잡힌 일정은 오는 922일 오후8시부터 10시까지 불광동성당에서 갖는다니,

시간되는 분들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기록하러 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에 나타난 친구는 사진하는 이돌필과 김은환씨 였는데, 이석필씨는 사진보다 심령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가 짐작키로 아무도 찍어보지 못한 심령사진을 염두에 둔 듯 했습니다.

화가 서길헌씨와 유카리관장 노광래씨가 나타나 하루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유목민에서 여러명이 만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돌필대사가 계산을 해 버렸습니다. 오늘 복채 좀 받았던가?

골목을 지나치던 사진가 안영상씨와 화가 장경호씨를 만나, 마지막 술 잔을 나누었지요.

다행스럽게도 같은 방향인 노광래씨가 차까지 태워 줘 편안하게 귀가 했답니다.

    











전시 철수하는 날인 30일에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나갔습니다.

충주에서 지용철씨도 오기로 했고, 태백의 박병문씨도 오기로 했거던요.

전시장에 도착하자 말자, 지용철씨가 여성 한 분과 오셨고, ‘나무화랑 김진하관장도 왔습니다.

모두들 철수하기 전에 서둘러 왔다는 것입니다.









뒤 이어 박병문씨가 찾아 와 함께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는데실내장식하는 최영문씨가 나타나 갈팡질팡하게 만드네요.

최영문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박병문씨와 부산식당에서 생태찌개와 참치구이로 식사를 했습니다.

두 시무렵, 전시를 철수하여 짐을 옮기고는 다시 인사동에 나와야 했습니다.

    







조준영시인과 메비우스관장이었던 기획가 김권선씨와 저녁 약속이 있었거든요.

인사동 마중에서 만나 술 한 잔 했지요. 

마중의 막걸리는 맛은 있으나 빨리 취하는 술입니다. 술 취해 돌아오다 유목민에 잠시 들렸더니

김명성, 전인경, 공윤희, 오세훈, 이상훈씨등 여러 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딱 한 잔만, 딱 한 잔만, 하다 맛이 가버렸네요.

 

















이상으로 보고를 끝 냅니다

 

사진: 정영신, 조문호 / ; 조문호

 

 






사람보다 돈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각박한 세상이라 사람 사는 정이 그리워집니다.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안방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프로가 말하듯이,
그 때의 장터 삶을 기록한 게, 이번에 전시된 정영신의 ‘장날'사진전인데,


여러 분의 성원에 의해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첫 '장날'은 대목장이었으나, 그 다음 날 부터는 띄엄띄엄 손님이 왔습니다.

그래도 파리 날린 다른 전시보다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우편안내도 없이 페북과 카톡에만 올렸는데, 의외로 덕을 본 것 같네요.

심지어 지방에서 어렵게 찾아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진은 두 장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에디션넘버 10에 60만원씩 팔았으니, 부담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정영신의 '장날' 사진 중 조문호가 좋아하는 작품 석 장을 골라,

각각 에디션 넘버 100에 10만원씩에 파는 전시이벤트는 호응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장날 전에 금일봉을 보내주어, 신세 진 분도 많습니다.

답례로, 그 분들께도 전시이벤트 작품을 보내 드리기로 했는데, 다들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전시기간 동안 진행한 사진나눔 이벤트를 이어가려 합니다.


석 장 중, 좋아하는 사진을 지정해 주면, 최상의 질로 제작해 보내드립니다.
전화나 페북으로 알려주면 우송해 드리니,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십시요.


사진프린트 규격 : 40X27cm (액자없는 프린트 / 애디션넘버100 : 가격 10만원)
작품대금 보낼 계좌번호 (하나은행 593-810222-39907 / 정영신 : 연락처 010-2955-8926)



조문호가 골라 함께 나누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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