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뉴스

[방민호 칼럼]

(서울 인사동 찻집 '흐린세상 건너기'. 사진=방민호 위원)

 

'뉘조' 쯤에서 발길을 돌려 새로 이사간 '여자만'집을 바라보며, 이제 나는 골목의 남은 한쪽편을 마저 살펴보기로 한다.

'흐린세상 건너기'는 이 골목 동네의 깊은 연조로 보면 연륜이 가장 짧은 축에 들 것이다. 그러고 보면 '여자만'도 그러기는 마찬가지, '흐린세상'보다 더 늦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흐린세상 건너기'에서는 커피나 술을 마실 수 있는데, 막걸리 대신에 약주에 가까운 술을 내놓는다. 뭣보다 주인 분이 직접 선곡해서 들려주는 음악이 좋고, 그쪽에서는 이 골목에서 그중 나은 곳이라 할 것이다. 가게 이름도 좋고, 출입문에 서양문학인인지 배우인지 흑백 사진을 붙여놓은 분위기 덕분에 한동안 자주 들러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만'과 '흐린세상' 사이 막다른 짧은 골목에는 '산유화'라고, 가보지 못한 음식점이 있고. 다음은 작은 전시회도 여는 전통 찻집 '삼화령'이다. '삼화령'은 미륵삼존불이 출토된 경주 남산의 한 지명이란다. 자기, 도기 그릇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 이 찻집을 나는 고작 두어 번쯤 들어가 보았을 뿐이다.

 

그다음은 한정식집 '옥정'. 나는 한번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는데, 고등학교 9년 후배 이창호 친구가 이 집 단골이라는 말을 들었다. 문인들 사이에서는 이 집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을 보면, 삶의 영역이 다른 사람들이 애용하기 때문일 수도 있으리라.

 

'옥정'을 끼고 좁은 골목 안이라고 보면 제법 골목다운 골목 하나가 가지를 쳤다. 이 골목은 다른 골목들로 이어지는 길목이라 그런지 갑자기 익선동에서나 볼 법한 고깃집과 신식 커피 전문점이 들어섰다. '853'과 '코튼서울'. 둘다 오래전부터 익숙한 풍경과는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것이 섞여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카페 '소담'. 사진=방민호 위원)

 

오늘 춘원연구학회 실무자 모임이 12시 30분부터 '선천'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다. 나는 이 모임에 책임이 있어서 한 시간은 족히 일찍 인사동에 나왔다. 원래는 인사동 큰 골목의 종로 쪽 끄트머리 '스타벅스'에서 뭐라도 하려 했다. 그런데 문득 양식에 한식 뼈대를 접합한 이 '코튼서울'이 떠올랐다. 일종의 '조양절충식'이다.

 

앉아서 짧은 시간 동안 책을 읽어볼까 한다. 요즘 들고 다니는 책은 중국 작가 샤오홍의 단편집 "생사의 마당"과 라오서의 장편소설 "낙타 샹즈". 요즘 중국소설 읽을 일이 있다. '뜨아'를 시켜놓고 앉았으려니, 처음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잠시 후 흰옷 입은 젊은 사람 하나가 반대편 끝에 들어와 앉고, 또 조금 더 있으려니 그보다 나이가 약간은 많아 보이는 사람이 그 젊은 사람한테 온다. 두 사람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지만 워낙 나밖에 다른 손님이 없어 대화 내용이 명료하게 전달된다.

 

옛날 같으면 '알바생' 쓸 자리가 지금은 어엿한 정식 직업임을 실감한다. 고용인도 진지하게 묻고, 또 업장의 특성과 업무내용을 설명한다. 일을 찾아 온 사람도 자신의 조건과 할 수 있는 일을 침착하게 밝힌다. 상세한 협의 이후 연봉에 관한 이야기도 오가고, 두 사람은 추후에 채용 여부를 정확히 알려주기로 하고 일어선다. 평화로운 카페건만 이면에 이런 긴장이 놓여 있었다니. 살아간다는 것은 정녕 쉽지 않은 과업이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옥정 다음은 카페 소담. 건물 2층에 있고, 화가들과 문인들이 부지런히 오가는 곳이다. 내가 농반 진반으로 '난타'(蘭陀)라고 호를 붙여준 시인 박현수가 이 집 주인과 아주 각별하다. 무슨 '염문'이 난 것은 아니고, 어떤 '사연' 으로 두고두고 빚을 갚는 중이리고나 해야할까. 한번의 일도 잊지 않는 이 친구의 염결함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같은 건물 아랫층에는 더 이름난 찻집 '귀천'이다. 천상병 시인이 쓰신 시 '귀천'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그 투명한 가벼움에 반비례하여 귀하고도 무겁게만 느껴진다.

 

(서울 인사동 찻집 '귀천'. 사진=방민호 위원)

 

 

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무욕'의 삶과 생의 완전한 긍정이 잘 나타난, 명작 중의 명작이라 해야겠다. 천 시인은 삶의 과정을 "아름다운" "소풍"이라 했는데, 과연 현대를 살아가는 어느 누가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극히 드물 것이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같은 삶, 정의와 사랑을 위해서도 먼저 싸우는 삶 속에서 '아름다움'은 이 골목 안의 몇 개 폐가(廢家)와 같은 곳으로 숨어버리기 쉬울 것이다.

 

자신을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행복')라고 한 천상병 시인의, 그 완전한 긍정을 되새기며 '한옥찻집'과 한정식집 '가회'까지 이르면 바로 '선천'의 맞은편이 된다. '한옥찻집'에 들어가 나는 요즈음 쓰기 시작한 무슨 여행기에 대해 생각한다. 글을 쓰는 일은 쉽지 않다.

 

참, '귀천' 지나 한옥찻집과 '가회' 사이에 막다른 작은 골목이 있고, 거기에 지금은 '인사동 그집'이 있다. 글을 쓰는 도중에 깜박 잊었다. 이 집 자리가 원래의 '이모집'이었다.

 

'가회' 다음에는 '선천'의 주차장이고, 그다음은 아무튼 '시가연'(詩歌演)이다. 왜 "아무튼"이냐고 물으신다면 잘 몰라서라고, 궁색한답변밖에 드리지 못하겠다. 카페이면서 갤러리와 소극장을 겸한 곳이다. 생맥주나 마시러 한밤에 들러본 게 전부여서 미안하다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무슨 행사라도 여기서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다.

 

이렇게 해서, 나의 인사동14길 골목안 걷기는 일단락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30년 가까운 세월이다. 이 골목에서 30년도 안되었다면 '오래'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 하리라. 그러나 국수를 말아먹듯 후루룩 흘러버린 세월이었다.

 

며칠 전 '선천' 주차장에서 대리운전 해주실 분을 기다리는데, 너무 일찍 인적 끊긴 이 골목이 어찌나 쓸쓸해 보이던지. 뭐라도, 사람이라도 30년쯤이라면 쓸쓸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 시인, 소설가.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박사.1994년 『창작과 비평』 제 1회 신인 평론상수상하면서 비평 활동 시작.문학 평론집으로『이광수 문학의 심층적 독해』, 『문학사의 비평적 탐구』, 『감각과 언어의 크레바스』, 『행인의 독법』, 『문명의 감각』등이 있다.2001년 『현대시』로 등단,시집으로 『숨은 벽』, 『내 고통은 바닷속 한방울의 공기도 되지 못했네』, 『나는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고』가 있다.2012년 『문학의 오늘』에 「짜장면이 맞다」를 발표,소설창작을 시작해장편소설『대전스토리, 겨울』, 『연인 심청』이 있으며 창작집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답함』이 있다. 산문집으로 『경성에서 신의주까지』, 『서울문학기행』, 『명주』 등이있다.

 

출처 : 문학뉴스(http://www.munhaknews.com)

지겨운 코로나에다 날씨까지 푹푹 찌는 삼복 더위라 사는 게 말이 아니다.

아무리 집에 박혀 감옥살이를 하더라도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살 것 아닌가?

이왕 외식을 하려면 전시도 볼 겸 인사동 나들이나 가자.

 

며칠 전 인사동에 들려 맛집의 추억을 더듬어가며 찾아 보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긴 인사동은 식당들도 한가했다.

주인은 죽을 지경이나 손님 입장에서는 편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인사동 맛집 순례지만 가는 곳마다 먹을 수 없어 사진만 찍고 맛은 지난 날을 추억하기로 했다.

마침 점심때라 한 끼는 먹어야 하는데, 어디 갈까 망설이다 낙점한 곳이 ‘툇마루’의 된장비빔밥이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도 좋지만, '툇마루' 된장 맛은 이름처럼 된장이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주인인 김원순씨가 갈 때마다 도토리묵을 공짜로 줘, 입장 곤란하게 만든다.

 도토리 뇌물 먹어 일번으로 추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곳은 박중식 시인이 호구지책으로 93년에 문을 연 밥집인데, 완전 대박이었다.

그리고 된장 음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쾌거였다.

 

처음엔 1층에 문을 열었으나 손님이 너무 많으니, 건물주인이 그 자리에 식당을 차리는 바람에

지하로 밀려났고 나중엔 2층까지 얻어 식당을 확장했다.

박중식 시인은 시골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대신 선아엄마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잡곡밥과 된장이 따로 나오는데, 부추를 된장에 넣어 순을 죽인 후 참기름을 쳐 비벼 먹는다.

열무김치까지 곁들이면 옛날 생각이 절로난다. 주전자에 따라 주는 막걸리 맛도 은근히 죽인다.

술 안주로는 가지미식혜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약간 바스락거리게 구운 녹두전이 별미다.

 

그 다음은 같은 건물 일층에 있는 ‘향교 나주곰탕’을 찾았는데, 맑은 곰탕 국물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툇마루’가 처음 문을 열었던 곳인데, 주인이 직접 식당을 운영했으나 손님이 없어 몇 년을 고전하다

나중에 ‘향교 나주곰탕’이 들어서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강민 시인께서 살아계실 때는 종종 들렸지만, 요즘은 갈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았다.

얼마 전 나주에 있는 원조 곰탕도 먹어 보았지만, 인사동 나주곰탕보다 못하더라.

 

어떻게 끓였으면 맑으면서도 이렇게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는지 모르겠다.

국물 위에 떠있는 파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보들보들한 수육 맛도 일품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예술가들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수육을 안주로 반주까지 곁들일 수 있다.

‘툇마루’와 ‘나주곰탕’ 위치는 종로구 인사동4길 5-26인데, 갤러리 서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인사동 사거리에서 북인사마당 방면으로 가기 전에 들릴 곳이 한 곳 더 있었다.

바로 낙원상가에 있는 청국장으로 유명한 ‘일미집‘이다.

 

갓 지은 고슬 고슬한 밥과 담백하고 고소한 청국장 맛은 밥집 이름처럼 일미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적어 청국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낙원 상가에 자리잡은 허름한 식당이지만, 미식가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인사동사거리에서 낙원동방향으로 가면 ‘낙원악기상가’지하148호에 있다.

 

그리고 인사동 사거리에서 공평동 쪽에 있는 삼계탕의 본가 ‘무교 삼계탕’도

40여년의 관록 있는 음식점인데, 복날에나 가끔 들려 몸보신 한다.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김치 외에 고추장으로 무친 마늘이 있는데, 은근히 닭과 궁합이 잘 맞는 반찬이다.

 

서비스로 주는 인삼주까지 한 잔 곁들이다 보면 세상 부러운게 없어진다.

위치는 인사동사거리에서 공평동 쪽 '인사동7길'에서 우리은행 건물을 끼고 돌면 나오는 종로구 인사동7길 37이다.

 

그 곳에서 맞은 편 건물 사잇길로 조금 들어가면 100여년의 전통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된 ‘이문설농탕’이 나온다.

'이문설농탕'의 진맛은 묽은 육수 국물에 있다.

 

곰탕은 고깃국물, 설렁탕은 뼛국물이라는 말도 있듯이 뼈와 도가니를 많이 넣고 끓여 국물이 희고 뽀얀 색깔이 특징이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깊은 맛이 우러난 담백함이 일품이다.

주소는 종로구 우정국로 38-13이다.

 

그 곳에서 다시 사거리 방향으로 나와 북인사마당으로 가면 '통인가게'가 나오는데, 2층에 한 때 양과점으로 이름을 떨쳤던 ‘태극당’이 있다.

'통인가게' 옆에는 ‘뜰과 다원’이라는 전통차와 떡을 파는 새로운 가게도 생겼더라.

 

인사동에서 오래된 만두집으로는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과 개성식 만두집 ‘궁’이 있다.

 

‘궁’은 만두국과 조랭이 떡국이 유명한데, 만두 내용물이 실하면서 맛은 담백하다.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은 큼직한 만두에 10가지가 넘는 야채가 들어가 또 다른 맛을 낸다.

 

‘개성만두 ’궁‘은 수도약국 옆길로 조금 가다 왼편의 경인미술관 방향으로 들어가면 경인미술관 바로 앞에 있다.

 

그리고 ’사동집‘은 ‘인사아트프라자’ 건물 사이 골목인 인사동5길에 있다.

 

사동집에서 조금 더 올라가 왼쪽으로 접어들면 쫄깃한 수제비가 일품인 ‘인사동 수제비’가 나온다.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인사동수제비는 얼큰 수제비와 들깨 수제비로 구분되는데.

굴이 들어간 국물 맛도 진하지만 쫄깃한 수제비 맛이 이집만의 자랑이다.

 

그리고 인사동 9길로 들어가면 백악미술관 지하에 ‘소람 안동국시’ 인사점이 있다.

 

양지 국물에 가늘게 썰은 파와 고기 지단으로 맛을 낸 안동 국수가 소람의 대표 음식이지만,

여름철 메뉴로는 콩국수가 더 좋다.

 

그 곳에서 서인사마당주차장 건너편의 인사동 11길에는 생태탕이 시원한 ‘부산식당’이 있다.

손님들이 기다려도 항상 갓 지은 밥을 내놓아 밥맛이 일품이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소한 콩나물 맛도 좋다.

 

시원한 생태탕에 내장을 추가해 소주 한 잔 걸치는 진미를 모른다면 인사동 주당이 아니다.

 

인사동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영화감독 이미례씨가 운영하는 ‘여자만’이다.

'여자만'은 여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여수와 고흥 사이에 있는 만 이름이다.

 

싱싱한 남도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양념꼬막이 맛있다.

위치는 인사동 14길 골목으로 100미터쯤 들어가면 ‘귀천’ 맡은 편에 있다.

 

인사동에는 가난한 예술가가 식당 차려 부자된 곳도 두 군데나 있다.

박중식 시인이 된장예술이라 명명한 ‘툇마루’와 이미례 영화감독이 만든 ‘여자만’이다.

두 곳 다 분점이 생길 정도로 유명세는 떨쳤지만, 돈과 예술은 궁합이 안 맞는지 더 이상의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이 밖에도 맛있는 밥집이 많으나, 인사동 토박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골랐다.

맛도 있고 부담이 덜한 음식점인데, 대부분의 식당들이 골목에 숨어있다.

찾을 때는 골목 입구에 붙은 도로번지 이정표를 참조하면 찾기 쉽다.

 

무더운 여름철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체력이 말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챙겨, 님도 보고 뽕도 따자.

건강한 여름을 바라는 마음에서 인사동 맛 집을 돌아보았다.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토요일은 여의도 촛불집회장에서 인사동으로 호출되었다.
인사동에서 김명성씨와 화가 최울가씨를 만나기로 했다.

최울가는 유목민처럼 떠도는 작가라 쉽게 만날 수도 없지 않은가..

같이 간 동지는 어디로 갔는지 연락이 끊겨, 나 혼자 지하철 타고 ‘이모집’으로 갔다.




‘이모집’은 위치만 바뀐 게 아니라 주인까지 바뀐 건지,
예약한 게 없다며 불친절 했다.
뒤 따라 두 사람이 들어왔는데, ‘여자만’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울가는 70년대 후반, 내가 서울 올라 올 무렵 상경했다.
부산에서 비슷한 시기에 올라 온 화가로는 박광호, 이존수씨도 있다.
이존수씨는 대학로에서 빨래집게 전시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대관절 그 놈의 돈이 무엇인지, 돈이 생기니 사람이 변하더라.
한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뒤늦게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생선 뼈만 줄창 그리던 박광호도 지난 달 쓸쓸하게 세상을 하직했다.

그렇게 낙엽처럼 떨어졌다. 이제 세 사람 중 최울가만 남은 것이다.




최울가는 20여 년 넘게 유목민처럼 떠돌아 다니며 작업해 왔다.
파주 헤이리 작업실에서는 아시아권, 파리에서는 유럽권,
그리고 뉴욕에서는 북미 지역을 넘나들었다.




원시성을 띤 그의 그림들은 순수하고 자유롭다.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는데, 곧 강남에서 전시를 한단다.




최울가는 요즘 잘 나가는 몇몇처럼 스타 반열에 오른 작가다.
오랜 만에 쌍팔 년도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다 백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내 놓았다.




날 더러 쓰라기에 두 눈이 번쩍 뜨이기는 하나
분에 넘치는 돈이라, 돈이 돈 같아 보이지 않더라.
그의 말로는 “40여년 전 부산에서 ‘한마당’할 때 준 삼 천원을 갚는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그 말을 하며 작품을 준적도 있지만, 난 오래되어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 때는 라면도 마음대로 끓여 먹을 돈이 없었다고 했다.
모처럼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면, 물끄러미 쳐다보는 개가 눈에 밟혔다는 것이다.
그 어려울 때 쌀을 살 수 있는 삼천 원이 너무 고마웠던 것 같았다.
아픈 시절이지만, 그 시절이 그리운 듯 했다.




이런 일도 있었단다.
처음 서울 올라 와 그림 둘 곳이 없어 박광호씨 셋방에다 맡겨두었는데.
‘집에 불이나 작품이 다 타버렸다’는 연락을 받았단다.
그래서 초기의 그림이 하나도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실, 나도 스폰서 나타나기만 기다린 일이 하나 있었다.
몇 달 전 안경을 잃어버려,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빌려 쓰고 다니니,
세상 모든 게 흐리게 보였다.
더구나 밤에 운전하다 위험한 고비를 많이 넘겨, 염체 없지만 챙겨 넣었다. 


 

김명성씨가 이차를 가자며 데려 간 곳은 박인식씨가 운영하는 ‘로마네꽁티’였다.
모처럼 박인식씨를 비롯하여 박성식씨도 만났다.
와인에 젖는 기분 좋은 늦가을의 밤이었다.




울가 덕에 다음날 다초점 렌즈를 장착한 30만 원짜리 안경을 맞추었더니 세상이 거울처럼 밝아졌다.
밀린 과태료도 내고 어려운 동지도 도와주며 고맙게 잘 썼다.



언젠가 갚아야 할텐데, 그 날이 언제가 될지...
인천부두에 라이타돌 실은 배 들어오는 날 말이다
그 배만 오면 백배로 갚아 줄 텐데, 기별이 없다.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29일은 술 마시느라 바쁜 하루였다.
전주 문화계 맹주 도예가 한봉림씨가 인사동에 온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논산 강경장에서 열리는 보부상축제에 있었으나,
서둘러 저녁시간은 맞출 수 있었다.






오후6시 무렵, 서울에 도착했는데,
김명성씨와 장경호씨의 전화가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걸려왔다.
장경호씨는 최명철씨와 ‘툇마루’에 술판을 벌여놓았고,
김명성씨는 한봉림씨를 맞이해 ‘여자만’에다 술자리를 만들어 놓았다.


오후7시엔 ‘로마네꽁띠’에서 열리는
소설가 박인식씨의 시집 출판기념회도 있지 않던가.






먼저 들린 ‘툇마루’ 입구에는 화가 장경호씨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새김아트의 창시자 정고암씨의 모습도 보였다.
제주를 다녀 온 최명철씨는 짐 보따리를 옆에 둔 채 술을 마셨다.





급히 막걸리 두 잔만 연거푸 마시고 일어나려니,
최명철씨가 한봉림씨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안주가 그대로였으나, 술 잔만 비운 채 옮겨야 했다.






‘여자만’에 들려 오랜만에 한봉림씨를 만났다.
몇 년 만인지 아득했으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의 여유 있는 너털웃음에 세상설음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전주로 이사 간 송상욱시인도 와 있었고,
김명성, 김상현, 김각환, 이상훈씨 등 반가운 분들이 많았다.
회와 탕 등 안주를 잔뜩 시켜놓았으나,
다들 박인식씨 출판기념회 때문인지 마음이 바빠 보였다.






한봉림씨만 ‘여자만’에 남아 장경호씨와 어울려 마셨다.
그 날 따라 가는 곳 마다 술상이 푸짐했으나, 다들 술꾼들만 있어 음식이 줄지 않았다.






담배 피우고 돌아오니, 한봉림씨는 옆 자리 분과 합석해 있었는데,
인사를 나누어 보니, BMC 대표로 있는 조민제씨 였다.
함안 조가의 제자 항렬이면 대개가 일가이기도 했으나, 폐친이라 더 반가웠다.
건너편 자리에는 김종철씨와 신학림씨의 모습도 보였고,

그날따라 눈에 익은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약속 시간이 한참 지난 출판기념회에 걸려 술자리가 편치 않았다.
한봉림씨가 기꺼이 자리에 남은 것도, 남은 사람이 마음에 걸려서 일거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어쩌랴!



사진, 글 / 조문호































몇 일전, 창원에서 활동하는 조성제씨가 인사동에 나타났다.
아내 박명숙여사와 함께, 여름휴가를 맞아 서울로 왔다는 것이다.
자녀들을 만날 일도 있지만, 여러 전시를 돌아보기 위해서란다.

아내 정영신과 함께 인사동 ‘여자만’에서 반가운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

그와는 40여 년 전 부산에서 사진을 시작할 무렵, 같은 동아리에서 함께했다.
그 당시 '월간사진 부산지부' 소속 회원으로 이십 여명이 있었으나,

김석중(김아타)씨와 구미의 이한석씨, 창원의 조성제씨 등 나까지 네 사람만 남았고,

대부분의 회원들은 사진판에서 소식이 끊겨버렸다.

그 뒤 내가 서울로 올라하며 조성제씨와도 10여 년 동안 소식이 끊어졌다.

십오 년 전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났는데, 창원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우포늪’을 촬영한다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탱하기 어려웠던 사진작업의 한계를 일찍 알아차려

한동안 사업에만 전념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을 갖춘 후 계명대 사진영상디자인과와

계명대학원 사진전공 석사과정을 거치는 등 사진에 다시 전념했다고 한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습‘, ’주남판타지‘, ’람사르총회 특별전, ‘WHITE SPACE', 영국’AM갤러리 초대전’,

‘동서미술상 수상 기념전 등의 전시와 세 권의 사진집을 출판하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환경사진에 올인한 것이다.

그의 마음속에 간직한 사진의 열정을 다시 불태워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한 것이다.

그 이후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간간히 만났는데, 이번엔 아내를 대동하고 나타났다.
일전에 그의 창원 전시에서, 한 번 뵌 적은 있으나, 왠지 낯설어 보였다.
그때는 한복 차림인데다 자세히 보지 않아 그런지, 솔직히 처음엔 새 애인이 생긴 줄 알았다.
너무 젊게 보여 실수를 범 했는데, 예쁜 것도 죄이던가?

듣자하니, 그의 아내는 새벽에 촬영 나가는 남편의 밥상까지 차리는 옛 어머니 같은 자상함이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디 이런 여인이 있을까? 긴 세월동안 고생해 온 어머니들의 한이야 가슴 아프지만,

어쩌면 그 때가 더 인간적이었고 행복한 시절이었는지 모른다.

박명숙여사도 예전의 어머니처럼 남편과 자식들 뒷바라지에 헌신하며 살아왔으나 이젠 자식들이 장성하였으니,

자신만의 일거리를 갖고 싶은 모양이었다. 여지 것 대부분의 부인들이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았지,

자신의 이름은 잊고 살지 않았던가? 그래서 별다른 직업이 없다면 주부 박명숙이라는 명함을 만들라고 충동질 했으나,

사실은 부부간의 정에 올인 하는 것이 더 낳지 않을런지...

뒤늦게 치맛바람 휘날리는 것보다, 오손도손 정 나누며 사는 것이, 여생을 즐기는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된다.

그 날 또 다른 소식도 접했다.
오래 전부터 주남저수지 인근에 사진미술관을 신축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데, 시에서 허가를 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유지에 공공의 문화예술 공간을 만든다는데도, 좋은 방법은 찾지 않고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행정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그 날은 술이 취해 내 취부를 다 꺼내 놓으며 별의 별 이야기들을 다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는 생각을 한다.

무슨 말이던지 속에 감추고는 살지 못하는 천성도 그렇지만, 자신을 학대하는 처신에 문제가 더 많은 것이다.

이젠 아내를 생각해서라도 자중하려 노력은 하지만, 가끔 술이 취하면 그 버릇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도루아미타불~”

사진, 글 / 조문호


















‘아라아트’ 김명성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조준영 시인이 교통사고를 당해, 큰 일 날 뻔 했다는 것이다.
대형 트레일러에 받힌 큰 사고였으나, 다행히 운이 좋았다고 한다.
함께 다친 아내와 50일간이나 병원에 있었다는데, 그동안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남의 경조사엔 빠지지 않고 챙긴 그가, 정작 자신의 일엔 입을 다문 것이다.

걱정스러워 인사동에 나갔더니, 청진동 ‘청일옥’으로 오라했다.

피맛 골 화재로 그 쪽 방향의 길이 확 바뀌었던데,
시골노인 서울 김서방 집 찾듯, 얼마나 돌고 돌았는지 다리가 아프더라.

지금은 집에서 가료중이나, 근일간 인사동에 한 번 나온다 했단다.

'청일옥'에는 황명걸시인을 비롯하여 양평의 송화백, 횡성의 김영호선생,
김명성, 이희종씨 등 여러 명이 계셨는데, 몇 분은 먼저 가셨다고 했다.
어떤 모임이었는지는 모르나, 다들 일찍부터 거나하셨다.


황명걸선생은 마시다 졸기를 반복하셨는데,
김명성씨가 쓴 민병산선생을 기리는 시에다, 초상화를 그려 오셨더라.
김영호선생은 모든 게 양면성이 있다며,
알려진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가짜라고 목소리를 높이셨다.

나 때문에 술자리가 지연되는 것 같아, 급히 몇 잔 들고
인사동 ‘여자만’으로 넘어왔는데, 그 곳에서 신상철씨를 만났다.
나오는 길에 ‘귀천’을 들여다보니 심우성선생께서 맥주를 드시고 계셨다.
오는17일 오후4시, 강남 ‘한국문화의집’에서 ‘귀천하는 마음’이란
넋전 공연이 있다는 말씀을 주신 것이다.

요즘 인터넷에 의존하다보니, 아날로그 소식이 너무 어두웠다.
인사동을 그렇게 들락거리지만, 모든 소식이 깡통이었다.

사진, 글 / 조문호



































이번 주말 나들이는 어디?
[장수원의 식탐일기 14회] 전통의 맛과 멋이 있는 인사동 나들이

요즘 날씨도 점점 풀려서 따뜻해지고~
저~~기 경상도, 전라도 쪽엔 꽃 축제가 한창이더라!!
그런데 나는 스케줄이 있어서 꽃 구경도 못가고...ㅠㅠ
30대 중반의 봄은 꽁기꽁기~ 싱숭생숭해~

그래서!!
요즘 나들이 가기 좋은 곳 어디 있을까~ 찾아봤지~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곳!
바로~ 인.사.동!!

오랜만에 인사동에 가니까 마음이 들떠서 종로3가역부터 신나더라ㅎㅎ
자! 그럼~ 인사동으로 출발! 고고싱!


[인사동의 신상간식 소라꼬치]

 

인사동 거리를 걸어가다 발견한 신상 간식, 소라꼬치!
소라를 횟집 말고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다니!

 

 

소라가 질기면 어쩌지 좀 걱정되기도 했...지만!!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한 소라와
사장님이 연구해서 만들었다는 마요네즈소스가 정말 잘 어울리더라구~
 
 
마요네즈와 초장의 조화가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니까~
사실 별 기대 안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의 맛이었어! 굿굿!


[인사동의 건강간식 와플떡]
 
 
와플 & 떡...??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와플떡!
이거 완전 내 스타일이야! 쑥이 많이 들어가서 막 씹힌다니까~?
우리 엄마가 나보고 영감님 입맛이랬는데 간식도 이런게 딱 내 스타일이야!
바삭하고 쫄깃하고 쑥향도 솔솔나고~
아... 또 먹고싶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카시아 꿀을 뿌려 먹었는데 달콤하니 좋았어.
알고보니 사장님이 직접 양봉해서 걸러낸 진짜 꿀이라네?!
밤꽃꿀, 야생화꿀도 있어서 선택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사장님 말로는 맛이 다 다르다고 하더라구 나중에 가게 되면 다른 꿀로 먹어봐야지~

[가족들과 주말 외식하기 좋은 남도음식점]
 
 
구경하다보니까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더라...ㅠㅠ
그래도 점심을 거를 수 없지!
일단 아무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메인 거리하고 또 분위기가 확! 다르더라
정겨운 느낌의 골목길~ 좋아좋아! 꼭 이런 골목 끝에 맛집이 있더라구~

간판에 적힌 ‘남도음식전문’이라는 글을 보고 무작정 들어온 곳!
전라도 음식 맛있다니까 들어갔는데 어떨까?
전라도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았지만 여기 꼬막이 맛있다고 하더라구!


[식탐수원의 TIP]
두가지 메뉴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참꼬막 반반도 가능!
 
 
 
꼬막도 종류가 있는거 알아? 나는 이때 처음 알았잖아~ (부끄부끄)
여기는 참꼬막과 새꼬막이 있었는데
참꼬막이 더 맛있어서 많이 먹는다는데 더 비싸대
그래서 비싼 참꼬막은 삶아먹고 좀 싼 새꼬막은 전으로 해주더라구~
나는 양념참꼬막이 제일 좋더라! (껍데기 까기 귀찮아서 절대 아님!!ㅎ)

★식탐수원의 평가★
ㆍ싱싱해서 비린내가 나지 않았던 참꼬막!
ㆍ양념꼬막은 짭조름한 맛이 밥 반찬으로 딱!
ㆍ꼬막을 전으로 부치니 쫄깃함이 10배!

가게를 들어오다 계절메뉴 안내판을 봤는데
덕자간장조림이라는 메뉴가 있더라구~
덕자?? 여자 이름같은 이건 또 뭔가!!
난 식탐일기 하면서 정말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 같아!
 
 
 
덕자 진~~~짜 크지!
병어랑 사촌지간이라던데 병어가 살찌면 이런 느낌일까?
덕자의 원래 이름은 덕대라는데 떡대가 커서 덕대인가 싶기도 하고~
푸하하 빵 터지는 나의 농담~ㅎ (밤에 불끄고 한번 더 생각해보면 배꼽빠진다~)
오늘 내가 본 덕자보다 더 큰 덕자도 있다네!
다음엔 꼭 큰 덕자를 먹어보고야 말겠어!!

 
[식탐수원의 TIP]
덕자는 봄이 제철! 3월부터 6월까지 가장 물이 좋고 살이 통통할 때!
 
 
 
덕자는 몸집이 큰 만큼 살도 많더라~
부드러운 덕자 살이 입안 가득~ 채워지는 그 느낌!! 정말 행복했어!


[식탐수원의 TIP]
두꺼운 덕자 살은 뚝! 떼서 양념을 찍어 먹으면 간이 딱!
그리고 생강채 올려 먹으면 장어구이 맛도 난다는 점!

 

 

덕자간장조림에는 덕자 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화려했는데~
전복, 새우에 표고버섯까지!
이거 먹고 수명이 5년이 늘어나는 느낌이었어!
완전 보양식 덕자간장조림!



 

★식탐수원의 평가★
ㆍ덕자 살이 통통, 푸짐해서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
ㆍ덕자 살이 엄청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사르르~
ㆍ달콤짭짤한 양념이 덕자와 잘 어울림!
 
 
그동안 인사동은 외국인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천천히 골목골목~ 이것저것~ 구경해보니
봄 나들이 하기 참 좋은 곳이더라구!
나중에 부모님하고 대형 덕자 먹으러 또 가야지!!


- 맛집 정보 -

**여자만**
주소 : 서울 종로구 관훈동 88
연락처 : 02-723-1238
가격 : 덕자간장조림 8만 원 / 15만 원 (큰 덕자는 전화문의)
참꼬막 반반 3만7천 원 꼬막전 2만 원

**소라꼬치**
가격 : 3천 원
**와플떡**
가격 : 와플떡 천 원
쑥 와플떡 1천5백 원


iMBC 최민아 | 사진 찾아라! 맛있는 TV

 

 

 

 

 

 

 

 

 

 

 

 

 

 

 

 

 

 

 

 

 

 

 

 

 

 

 

 

 

 

 

 

 

 

 

 

장기간 장터 전시를 하는 우리 내외를 위해 강민선생님께서 오찬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지난 11일 정오 무렵 인사동 ‘여자만’에서 강 민선생님을 비롯하여 심우성, 신경림, 신봉승 선생님, 소설가 정승재교수, 그리고 정선군청에서 평창올림픽준비로 서울로 올라와  근무하는 유성근서기관, 수원에 계신 강송림 시인과 장봉숙 선생이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즉석에서 화선지에 신년덕담을 담아주신 신봉승, 신경림, 강민선생님의 후배를 대하시는 모습에서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우리 부부를 위해 자리를 만들어주신 강 민선생님, 그리고 오찬비용을 부담해 주신 강송림시인과 장봉숙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사진,글 / 정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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