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이 급변하고 있다.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인데다 인근 익선동 일대가 최근 '뉴트로(새로움+복고·Newtro)'

유행에 의한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호텔 체인점들이 눈독 들이는 지역이다.




기존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에 이어 파르나스호텔의 체인점인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 인사동'이 문을 열었고,

뒤이어 ‘목시 서울 인사동’도 개업을 서두르고 있다. 각 호텔들은 20~30대 국내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밀레니얼(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 세대를 겨냥한

셀렉트(비즈니스) 브랜드 '목시'의 첫 국내 지점인 '목시 서울 인사동'을 오는 30일 문을 연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이어 3번째라고 한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지상 16층 규모로 스탠다드 객실 140개와 3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한다.

종로3가역 인근에 자리 잡아 인사동은 물론 창경궁과 익선동 관광까지 겨냥하고 있다.

타인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로비는 사교 공간으로 구성한다고 한다.

큰 테이블을 비치하고, 빠른 속도의 무선 인터넷과 많은 전기 콘센트를 제공한단다.




그리고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9일 자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의 3번째 지점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 인사동'을 개관했다.

인사동 신규 복합몰인 '안녕인사동'의 5~14층에 301개의 객실과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 루프탑 바, 루프탑 가든, 미팅 룸 등을 구성했다.

‘안녕인사동’은 파르나스호텔의 모회사인 GS리테일과 엑티스, 이지스자산운용이 투자 및 운영하는 복합몰이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은 관광객 공략을 위해 객실과 라커룸 등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객실의 경우 관광 목적으로 투숙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패밀리룸을 전체(301개)의 20% 이상인 64개를 배정했다.

3인을 위한 트리플룸, 4인을 위한 쿼드룸 등 다인실 객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호텔 투숙 고객은 최대 12시간까지 170개의 셀프 라커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숙박료는 2인실 기준으로 15만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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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새 비즈니스호텔이 인사동에 경쟁적으로 들어선 것은 국내 호캉스 유행 덕이다.

포화상태인 '관광 1번지' 명동 혹은 '핫플레이스' 홍대입구 외에 강북권에서 새 기회를 찾던 호텔 체인이

익선동 일대의 유동인구 급증에 주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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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대형 체인 호텔인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을 제외하면 ‘센터마크호텔’, ‘아벤트리’ 등

규모가 작은 소형호텔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틈새 기회를 찾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의 경우 외국관광객보다 국내 고객, 특히 20~30대 여성 고객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각 신규 호텔은 밀레니얼 세대 여성을 주요 공략 층으로 잡고 있다.




호텔관계자는 인사동은 관광객뿐 아니라 주요 기업들이 밀집한 종로 지역과 접근성이 높고,

20~30대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강점"이라며 "동남아시아(35%)와 한국(20%) 고객을 주력 고객으로 설정했고

가족 단위 고객과 함께 여성 레저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옛 민정당사 자리에 문을 연 복합몰 ‘안녕인사동’은 마치 호텔을 위한 부대시설 같았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인사동 문화를 반영하는 업소나 시설은 없었다.

이제 인사동은 인사동 고유의 문화는 사라지고 이름만 남게 된 것 같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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