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맛있는 밥집들이 많으나 꼭 알아두어야 할 맛 집들이 더러 있다.
먹거리 분야별로 선정하기는 했으나, 대개 인사동 토박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골랐다.

맛도 있고 부담이 덜한...  

 

 

그리고 대부분의 식당들이 골목에 있다.

찾을 때는 골목 입구에 붙은 도로번지 이정표를 참조하면 찾기 쉽다.  

 

 

 

 

개성식 만두국과 조랭이 떡국으로 유명한 ‘궁’


 

 

개성식 만두국과 조랭이 떡국이 유명한 인사동의 이름난 만두집이다. 개성만두국과 조랭이떡국이 주 메뉴이지만, 감자전, 녹두전, 파전, 모듬전 등의 전도 있다. 만두 내용물이 실하면서 맛은 담백하다. 식사 시간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점심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도약국 옆 길인 석정길로 조금 가다 왼편의 경인미술관 방향으로 들어가면 경인미술관 바로 앞에 있다. 전화 (02)733-9240

 

 

 

생대구탕이 시원한 ‘부산식당’

 

 

부산식당은 시원한 생대구탕으로 소문이 나 인사동을 찾는 술꾼들이 많이 몰린다. 특히 인사동의 갤러리들이 오픈하는 수요일 저녁은 예술가들 뒤풀이로 북적여 자리 얻기가 힘들다.

이 식당은 갓 지은 밥도 일품이지만,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이 고소하고 맛있다. 생대구탕 2인분에 10,000원이고 내장을 추가하면 3,000원이다. 그 외에도 된장찌개, 김치찌개, 삼치구이는 각각 7,000원이고 제육, 오징어 뽁음은 14,000원이다.

 

 

위치는 서인사마당 주차장으로 가는 인사동11길로 70미터쯤 진입하면 오른편에 있다. 전화 (02) 733-5761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

 

 

이북식 만두로 유명한 집이다. 큼직한 만두에는 10가지가 넘는 야채가 들어가 일반 만두와는 다른 맛을 내고 있다. 만두국이나 만두전골은 맑고 깔끔한 국물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만두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2층에는 4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연회석도 있다.

 

 

위치는 ‘인사아트프라자’ 옆 골목인 인사동5길로 들어가면 나온다. 전화 (02)735-7393

 

 

 

41년 전통 삼계탕의 본가 ‘무교 삼계탕’

 

 

41년의 오래된 전통을 가진 삼계탕전문집으로 세월의 관록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밑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외에 고추장으로 무친 마늘이 있는데, 은근히 닭과 궁합이 잘 맞는 반찬이다. 삼계탕외에도 닭곰탕과 감자전도 있는데, 삼계탕은 13,000원, 닭곰탕과 감자전은 모두 5,000원이다.

 

 

위치는 인사동사거리에서 오른편 '인사동5길'로 가서 우리은행 건물을 끼고 돌면 바로 나온다. 전화 (02) 734-4635

 

 

 

 

쫄깃한 수제비가 일품인 ‘인사동 수제비’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인사동수제비는 얼큰 수제비와 들깨 수제비(각 6,000원)로 구분되어 있다. 굴이 들어간 국물 맛도 좋지만 쫄깃한 수제비 맛이 일품이다. TV에 맛집으로 소개되어 점심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5,000원하는 동동주를 절반도 팔아 반주 한 잔씩 곁들여도 좋다. 골뱅이(11,000원)와 해물파전(9,000원)도 있고, 여름철에는 냉콩국수(7,000원)도 판다.

 

 

위치는 인사아트프라자 옆에 있는 ‘인사동8길’ 골목으로 진입해 60미터쯤 가다 왼편으로 돌아 10미터 전방 오른편 구석 집이다. 전화 (02) 735-5481

 

 

 

싱싱한 남도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여자만’

 

 

'여자만'은 여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여수와 고흥 사이에 있는 만 이름이다. 싱싱한 남도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특히 양념꼬막이 맛있다. 죽, 샐러드, 두 가지 전, 생선, 불고기 뚝배기, 간장게장, 김, 맑은 순두부탕과 밥이 제공되는 한정식 외에도 단품 메뉴들이 다양하다. 안쪽에는 3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석용 큰 방이 있다.

 

 

위치는 인사동 14길 골목으로 100미터쯤 들어가면 ‘귀천’ 맡은 편에 있다. 전화 (02) 723-1238

 

 

 

석쇠 불고기가 맛있는 "이모집"

 

 

인사동 터줏대감들이 꼽는 맛집으로 게장백반이 대표 메뉴이다. 석쇠 불고기와 낙지볶음도 맛있다. 들어앉은 한옥집이라 집처럼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 오래된 단골들이 많이 찾는 집이다. 음식들은 모두 맛있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위치는 '인사동3길'로 들어가 가회라는 집 옆, 골목 끝집이다. 전화 (02)720-4688

 

 

 

청국장으로 유명한 ‘일미집’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과 담백하고 고소한 청국장은 그 특유의 냄새가 적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청국장으로 잘 알려진 일미식당은 6개 남짓의 테이블 뿐인 작고 허름한 백반집이지만 일본관광객들까지 선호하는 맛 집이다. 점심식사 시간은 언제나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청국장,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모두 7000원이고, 오징어볶음·제육볶음 2인분 1만6000원, 더덕구이·해물파전 1만원이다.

 

위치는 인사동사거리에서 낙원동방향으로 가면 ‘낙원악기상가’지하148호에 있다. 전화 (02) 766-6588

 

 

 

 

나물 위주의 웰빙 한정식집 "지리산"

 

 

나물 중심으로 상을 차려내는 한정식집이다. 다양한 나물과 더덕, 버섯, 콩비지, 시래기 등의 웰빙 음식과 톳, 굴비 등 해산물로 상을 차린다. 환경 친화적인 음식 재료여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지리산 정식은 1인분에 13,000원이다.

 

 

위치는 ‘인사동3길’로 끝까지 들어가, 신궁장에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보인다. 전화 (02)723-7213

 

 

 

 

된장비빔밥이 별미인 ‘툇마루’

 

 

된장 비빔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잡곡밥에 부추와 상추 그리고 참기름과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를 넣어 비벼먹는 음식이다. 비벼먹는 강된장이 별미인데 가격은 7,000원이다. 그리고 녹두전과 가자미식혜도 유명하다. 지하와 2층으로 식당이 나뉘어져 있는데 지하는 마루고 2층은 테이블이다.

 

 

위치는 인사 길인 ‘갤러리 서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전화 (02)739-5683

 

[시티맵] 인사동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는 동네가 있다. 바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다. 인사동에는 고미술품과 한국 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화랑과 규방 등이 줄지어 있고, 다양한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집과 전통찻집이 수두룩하게 있다. 하여 인사동에 가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공간이 날마다 늘고 있지만, 여전히 골목 구석구석엔 역사를 간직한 명소가 인사동을 지키고 있다. 옛 정취, 아날로그 감성이 문득 그립게 느껴진다면 주저말고 인사동으로 떠나보시라.

 

* 4월 Jtravel 시티맵 코너는 인사동의 명소를 보다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의 여행서 『서울 100배 즐기기』『두근두근 종로산책』을 바탕으로 꾸몄다.

 

명소


 

 

① 쌈지길-인사동 최대의 문화 공간

쌈지길은 2004년 12월 문을 연 이후 인사동 명소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곳이다. 공예품 가게, 갤러리, 찻집, 음식점 등이 가득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마당을 둘러싼 구조로 건축물 자체도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도 많다. 4층 옥상에는 카페와 밥집이 있는데 꼭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한숨 돌릴 만한 공간이 있다. 내려다보이는 쌈지길과 인사동 거리를 배경으로 찍는 옥상 사진은 쌈지길의 대표적인 기념사진 포인트기도 하다.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736-0088, ssamzigil.co.kr
운영 10:30~20:30


 

② 천도교중앙대교당-독립운동의 중심지

종로 2가쪽 승동교회와 함께 일제강점기 3·1운동의 중심지다. 한때는 명동성당, 철거된 조선총독부(구 중앙청)건물과 함께 서울의 3대 건축물로 꼽혔다. 3·1운동 외에 김구의 임정 귀국 연설,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 운동 등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의 무대가 됐다. 건물 외관을 보면 붉은 벽돌과 육중한 화강암이 어우러져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낸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햇빛이 드는 실내도 운치가 있다.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다.

위치 삼일대로 457
문의 02-732-8991

 

 

③ 운현궁-마지막 왕실의 흔적

운현궁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이다. 한국전쟁 이후 많은 부분이 소실돼 황제의 집 다운 위압적인 느낌은 덜하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이 거처하던 노안당, 명성황후가 왕비 수업을 받던 노락당, 경비와 관리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머물던 수직사, 여자들의 공간인 이로당 등 모두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치 삼일대로 464
문의 02-766-9090, unhyeongung.or.kr
운영 09:00~19:00

④ 승동교회-3·1운동을 준비하던 곳

남인사마당 초입에 자리한 승동교회는 1893년 미국 선교사 사무엘 무어가 설립해 1912년 지금의 자리에 건축되었다. 승동교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역사가 서린 장소기도 하다. 19년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모인 학생 대표들이 만세운동을 준비하고, 거사 전날 일제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문을 나누던 곳이 바로 승동교회였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현재도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치 인사동길 7-1
문의 02-732-2340, seungdong.or.kr

⑤ 남인사마당-흥이 살아있는 곳

토요일이면 남인사마당엔 언제나 흥이 넘친다. 매년 봄부터 가을 사이 매주 토요일에 남인사마당 무대에서는 전통문화 예술 공연이 벌어진다. 춤·소리·극·풍물 등의 전통 예술을 비롯해 퓨전 밴드의 공연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잔치다. 공연 뒤에는 남이사마당 앞 문화마당에서 결련 택견 배틀이 벌어진다. 전국에서 참가한 택견 패가 ‘천하제일결련택견패’라는 명예를 놓고 승부를 펼치니, 이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위치 인사동길 6
문의 02-734-0222(인사동 관광안내소)

 

전시관·기념품가게

⑥ 목인박물관-나무 인형 나라

보기 드물게 목조각상만 모아놓은 박물관이다. 정겨운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알차다. 박물관 곳곳에서 탈·인형을 비롯해 각종 목조 장식물을 볼 수 있다. 조선후기부터 근현대에 이리는 전통 목조각상 외에 해외 전통 목조각상도 볼 수 있다.‘예쁜 척하는 선녀’ ‘엄친아’ 등 목조각상에 붙은 센스넘치는 설명도 재미를 더한다. 작품 가운데는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볼 수 있는 소품도 많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음료 무료 제공.

위치 인사동11길 20
문의 02-722-5066
운영 10:00~19:00

 

 

⑦ 토토의 오래된 물건-추억의 골동품이 가득

중년에게 인기가 좋은 골동품점. 1970~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주인의 애정 어린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찌그러진 흑백TV, 헤진 교련복, 낡은 책가방과 라디오, 공중전화 등등이 빼곡하다. 다소 민망한 문구로 도배돼 있는 그 시절의 포스터는 젊은 층이 더 좋아한다. 가게 안의 물건은 일렬로 정리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쌓여있다. 차근차근 주의해서 살펴보면 소소한 재미거리가 많다. 입장료 2000원

위치 인사동길 47-4
문의 02-725-1756
운영 10:00~20:00


 

⑧ 토인-추억을 파는 가게

추억의 물건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갈 수 있는 가게다.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각종 학용품부터 구슬과 딱지, 인형놀이 세트 등의 장난감 등등을 판다. 엄마 몰래 사먹던 ‘아팟치’ ‘쫀드기’ ‘아폴로’ 등의 옛날 불량식품도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 ‘참 잘했어요’ 도장 옆에 원더우먼이 위풍당당하게 웃고 있는 유머러스한 간판부터 재미거리가 충만하다.

위치 인사동길 48
문의 02-736-5142
운영 10:00~20:00


 

 

⑨ 캘리존-수제 도장의 매력

수제 도장을 파는 곳이다. 전통 전각과 한글 캘리그래피를 이용해 전문가가 직접 도장을 판다. 직접 옥돌과 문양, 도장 뒷면에 새긴 글씨도 고를 수 있다. 주문 후 30분이면 멋진 도장 하나가 완성된다. 주문이 밀려 있을 때는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캘리그래피를 통한 맞춤 T셔츠와 도자·나무 소품도 구입할 수 있다. 쌈지길 3층에 있다. 수제도장 3만원대.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2278-7809, callizone.com
운영 10:30~20:30

⑩ 경인미술관-정원 같은 미술관

인사동 뒷골목의 고즈넉한 느낌을 간직한 미술관이다. 모두 5개의 전시실과 전통 찻집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조선 말 태극기를 제작했던 박영효의 저택 터다. 서울의 8대 한옥으로 꼽힐 정도로 세도를 누리던 곳이지만, 본체는 남산골 한옥마을로 이전하고 1983년 경인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독특한 외관과 안마당의 경관이 사계절내내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무료. 매주 화요일 휴무

위치 인사동10길 11-4
문의 02-733-4448, kyunginart.co.kr
운영 10:00~18:00

⑪나이프갤러리-사내들의 놀이터

전세계 칼을 수집, 전시하는 독특한 갤러리다. 관장이 20년 넘게 모은 약 6000개의 검이 전시돼 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칼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칼을 제조하는 과정부터 세계 각국의 칼, 영화 ‘반지의 제왕’ ‘람보’ 등에 등장한 칼, 전통 은장도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칼뿐 아니라 투구·도끼 등 다른 종류의 무기도 구경할 수 있다. 언뜻 무시무시한 공간 같지만 공포 대신 호기심이 더 가득한 공간이다. 입장료 1000원.

위치 인사동길 39
문의 02-735-4430
운영 10:00~19:00

⑫ 국제자수원-귀빈을 위한 선물가게

35년 전통의 자수용품점. 1979년 처음 생긴 이후로 인사동에서 장사를 이어왔다. 찾는 사람이 많아 지금은 인사동에만 점포가 세 군데나 된다. 이명박 전(前)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의 귀빈이 다녀갔을 정도로 제품의 품질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도장집, 동전 지갑, 손거울 등 자수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1만원 이하의 액세서리부터 수십만원 대의 고가 장식까지 있다. 인사동7길 백상빌딩에 있는 본점엔 전시관이 따로 마련돼 있다.

위치 인사동7길 12 백상빌딩 1층
문의 02-720-0830
운영 10:00~22:30

⑬ 통인가게-전통 제품이 한가득

1924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가게.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알리고 보급한다는 취지로 2대째 운영 중이다. 4층 규모로 1층에선 현대공예품을, 2층에선 전통공예품을, 3층에선 되살림가구를, 4층에선 고미술품을 전시한다. 지하 1층에 통인화랑을 두어 근대 미술가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근래엔 도자 예술을 주로 소개하여 도예 전문 화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위치 인사동길 32
문의 02-733-4867 tonginstore.com
운영 10:30~18:30

식당·주점·카페

 

 

⑭ 별다방 미스리-정겨운 전통 찻집

‘토토의 오래된 물건’과 닮은 꼴 카페. 초등학교 교실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민 카페로 음료 외에 철제 도시락에 김치와 김·계란 등을 넣은 추억의 도시락도 판다. TV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서현-용화 커플이 찾아 더 유명해졌다. 공방에서 직접제작한 가구들, 100여개의 전통 조각보문양 등의 소품들이 구석구석 놓여 있다. 전통차 6500원, 아메리카노 5500원, 추억의 도시락 6000원, 아이스홍시 4500원.

위치 인사동길 59
문의 02-739-0939, missleecafe.com
운영 10:00~23:00


 

 

⑮ 여자만-인사동 최고의 남도 맛집

오해부터 풀고 가자. ‘여자만’은 전남 여수와 고흥반도 사이의 만, 즉 순천만의 옛이름이다. 그 이름답게 남도 음식을 전문으로 선보인다. 특히 꼬막 요리가 많이 팔린다. 싱싱한 꼬막을 알맞게 데쳐낸 듯 바다향이 그득하고 짭쪼름한 맛이 술안주로 좋고, 반찬으로도 제격이다. 벌교참꼬막(3만원), 양념참꼬막(3만5000원), 꼬막전(2만5000원) 등의 메뉴가 있다.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 내부로 들어서면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이 가득하다.

위치 인사동14길 13
문의 02-723-1238, 여자만미래.com
운영 11:30~22:30

(16) 이남설-전통 주전부리가 그리울 때

이남설은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가 다양한 가게다. 몸에 좋은 곡류와 과일 소스로 만든 달콤한 강정, 고소하고 쫀듯한 약과 등을 판다. 땅콩강정·호박씨강정·오란다강정·현미강정·참깨강정 등 강정 종류도 다양하다. 한과종합세트(3만원)와 종합감정모음(1만원)은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전화나 온라인을 통한 주문도 가능하다. 폐백·이바지 음식도 준비돼 있다.

위치 인사동길 44
문의 02-730-3839, koreasnack.com
운영 10:30~20:00

(17) 친절한 현자씨-엄마의 손맛 같은 반가운 맛

‘집밥’같은 정갈한 맛이 사무칠 때 가면 좋을 식당이다. 워낙 맛집으로 유명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아기자기한 실내 분위기 덕에 커플 손님도 많은 편이다. 생선구이·찌개·보쌈·갈비찜·닭볶음탕 등의 메뉴가 마련돼 있다. 저녁에는 파전·감자떡·동동주 같은 술과 안주도 주문할 수 있다. 그릴에 구운 생선구이(고등어·삼치·갈치) 정식(9000원)이 인기다.

위치 인사동12길 12-4
문의 02-725-7360
운영 10:00~22:00

 

 

18) 민가다헌-분위기 좋은 한식 레스토랑

친일파 민영휘의 손자인 민병옥의 저택을 개조해 만든 퓨전 한정식 레스토랑이다. 한옥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 한옥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외관과 담장은 전통 한옥이지만 내부는 서양이 주거양식이 반영돼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건물로 인정받아 서울시 민속 문화재 15호로 지정돼 있다. 가격이 센 편이지만 호텔 수준의 질 좋은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안성맞춤이다.

위치 인사동10길 23-9
문의 02-733-2966, minsclub.co.kr
운영 12:00~23:00

(19) 궁-개성만두의 깊은 맛

3대째 개성만두를 빚어온 인사동길의 대표 맛집이다. 개성 출신으로 가게를 연 고(故) 임명숙 할머니의 진한 손맛이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명절이면 앉을 자리 없이 가게가 꽉 들어찬다. 개성만두는 얇게 빚은 피 속에 고기·두부·배추·숙주·부추 등 갖가지 재료가 잘 어우러져 고소하고 부드럽다. 고기보다 채소를 더 많이 넣어 개성만두만의 담백한 맛이 살아 있다. 개성만두찜(9000원)·개성만두국(9000원)·조랭이떡국(9000원)이 인기다.

위치 인사동10길 11-3
문의 02-733-9240, koong.co.kr
운영 11:30~21:30

 

 

(20) 메밀꽃 필 무렵-김광석 노래 안주 삼아 술 한잔

가수 김광석의 팬을 자처한다면 꼭 한번 가봐야할 술집. 메밀꽃 필 무렵은 언제나 김광석의 노래가 흐르는 사람냄새 가득한 민속주점이다. 푸짐한 안주와 술이 기분 좋게 취하도록 이끈다. 덕분에 10년 넘은 단골손님도 많다. 인사동 내 다른 술집에 비해 가격도 부담없는 편이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분홍 소시지와 직접 담은 죽통주(8000원), 감자전(1만5000원), 그리고 닮 감자 조림(2만5000원)이 인기 메뉴다.

위치 인사동길 22-11
문의 02-725-6656
운영 18:00~24:00



 

 

중앙일보 / 정리=백종현 기자 / 사진=알에이치코리아 / 그래픽=유은주

어둠에서 나오는 울림의 빛

                                                   ▲ 손상기 작 양지, 130×162cm, 캔버스에 유채, 1973.

 서울 인사동에는 ‘여자만’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처음에는 인사동 모퉁이의 지하 식당이었다. 지하에 있었기에 ‘여자만’이라는 하얀색 한글 간판만 보였다. 그래서 고흥이나 여수를 모르는 사람들은 여자만 들어갈 수 있는 술집인 줄 알고 일종의 호객용 간판인 줄 아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 ‘여자만(汝自灣)’은 영화감독인 이미례 씨가 만든 남도음식점이다.

아름다운 ‘여자만’의 자연

  벌교 꼬막, 홍어삼합, 서대, 매생이, 하모 등 남도에서 나는 재료와 정성을 가지고 음식을 한다. 서울 인사동 근처에서 술 한 잔 곁들여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이 집을 택하면 실패는 안한다. 주인장인 이미례 씨는 동국대 영화과를 졸업하고 ‘수렁에서 건진 내 딸’(1984), ‘영심이’(1990)를 찍은 영화감독 출신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1980~90년대에 여자로서 영화감독을 한다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남편은 산악인이자 등산잡지 편집장이었다. 전라남도 고흥 출신의 남편을 둔 덕에 남도음식을 접한 이미례 씨는 생계를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집의 매력은 주인장 부부를 닮아 단순한 남도음식과 함께 하는 문화이다. 이 집에서 유명한 시인이나 예술인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모 출판사에서 낸 ‘술꾼들이 즐겨 찾는 술집 100곳’에 당당히 25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모 신문사 기자가 낸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라는 책에도 이름을 올린 이곳은 지금은 인사동의 1·2호점 이외에 일산, 분당에까지 분점을 두고 있고, 인사동 1·2호점의 경우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 음식점에 가면 주인장이 남긴 특이한 멘트를 볼 수가 있다. “영화로 쪽박 차고 식당으로 대박난 영화감독 이미례”, 영화감독다운 넓은 시야와 너스레가 인상적인 문구이다.

 경기도 출신인 이미례 씨 덕분에 서울에 알려진 ‘여자만(汝自灣)’은 고흥, 보성, 순천, 여수로 둘러싸인 내해(內海)이다. 왼쪽의 고흥군이나 북쪽 순천만을 둔 순천시로서는 억울할 일이지만, 여자만은 여수시에 치우친 지명이다. 내해 한 가운데에 여자도가 있어 여자만으로 불리는 것이다. 여수시의 홍보자료에 따르면 여자만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갯벌의 상태가 가장 좋다고 하며 갯벌로서의 가치가 인정되어 해양수산부로부터 연안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곳 여자만은 자연경관이 뛰어나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여수엑스포를 통해서 전국에 알려진 여수는 이 곳 여자만 뿐 아니라 아름다운 많은 경관을 가지고 있다. 여수반도는 크게 세 개의 내해를 가지고 있는데 왼쪽부터 여수만, 여수시청 쪽 내해, 여수엑스포 오동도 쪽 내해가 그것이다. 세 곳 다 아름답고 풍요롭다. 성경에 나오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이곳이 아닐까? 필자 개인적으로는 동해안이나 부산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갯벌과 많은 섬들, 그리고 잔잔한 푸른 바다를 동시에 가지기는 힘들다. 이태리의 지중해가 부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기업 회장이 이곳에 별장을 짓는다는 소문이 기사로 났다. 그런 것도 기사가 되나 우습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곳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다.

  여수의 복합문화공간 예울마루

  자연경관과 여수산단으로만 알려져 있던 여수의 문화지형을 바꾼 일이 있었다. 2012년 여수시와 여수산단의 대기업인 GS칼텍스가 함께 세운 여수의 예울마루가 그것이다. 여수시와 GS칼텍스는 1000억 원의 예산으로 예울마루라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냈고 이곳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못지않은 세계적 공연과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에 대한민국 메세나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계적 수준의 공연전시와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예울마루는 전남이나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예울마루는 비탈진 산악지형을 이용하여 계곡 속에 공연전시장을 건축함으로써 한국의 자연스런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는데, 바로 앞의 조그만 아름다운 섬도 매입하여 미술관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예울마루에서 지금 여수 출신 손상기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손상기는 여수출신의 요절화가이다. 3살 때 앓은 구루병으로 평생 척추장애와 병마를 지니고 살았다. 그를 위안했던 것은 오로지 그림과 사랑뿐이었다. 어느 날 운명처럼 꽃다운 사랑을 만났으나 편견과 장애, 현실이라는 극복할 수 없는 성벽이 그에게는 있었다. 사랑의 도피를 위해 선택한 서울은 그에게는 너무나 춥고 불편한 곳이었다. 그는 그 암울한 심정과 시대를 그림으로 남겼다. 그의 그림은 우울한 회백색과 암갈색이 주조를 이루고 거친 스크래치로 이루어져 어두움이 큰 특색이나 특이하게 어둠에서 빛을 발한다. 그의 그림은 1980년대 초반 서울의 모순과 삭막함을 담은 ‘공작도시’ 시리즈와, 그의 내면의 모습을 담은 ‘시들지 않는 꽃’, ‘자라지 않는 나무’ 시리즈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불편함으로의 초대이다.

  여수의 요절작가 손상기

  오늘 소개할 그림은 그의 대표작은 아니지만 그가 평생 의지했던 그의 부모님과 그의 고향 여수의 따뜻함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그가 1973년 고향을 떠나 원광대에 입학했을 때 그렸던 ‘양지’는 그의 고향과 부모님을 그린 것이다. 그가 1980년대 서울에서 그렸던 극도의 절망적이고 어두운 작품들과 명징하게 대비된다.

 ‘양지’라는 작품의 제목처럼 인물의 뒤로는 소가 편하게 쉬고 있고, 어린 손상기도 어머님의 품안에서 편안히 쉬고 있다. 그에게 있어 그를 따뜻하게 품어준 사람은 그의 부모님뿐이었으리라. 그의 고향 여수도 그에게는 영원한 안식처였다. 평생 장애와 소외에 시달렸을 손상기의 내면이 짐작이 가는 그림이다. 이처럼 서울에 가기 전 그의 그림은 ‘향토적 서정’이 가득한 그림이었다.

 공사판, 산동네, 가난, 무관심, 추위로 가득한 서울은 그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으리라. 그러나 그의 위대함은 그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는 개인의 경험뿐 아니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정신과 흔적을 반영하였고, 무엇보다 그의 영혼을 그림에 담았다. 손상기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빛을 발한다. 어둠에서 나오는 울림의 빛이었다.

 그는 서울 생활 10년째인 1988년 지병으로 요절하였다. 불과 39세였다. 그의 고향 여수에서는 손상기기념사업회가 결성되어 여수시, 샘터화랑 등과 함께 손상기기념미술관을 건립한다고 한다. 낯선 서울에서 외롭고 추웠을 손상기의 작품이 아름다운 여수에서 어두운 빛이 아니라 따뜻한 빛을 발할 것이다.

 여수 예울마루가 주최한 ‘손상기 25주년’전은 이번 주 26일까지이다. 25일에는 예울마루에서 빈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도 있으니 함께 보아도 좋겠다. 여수의 풍광은 겨울에도 아름답다.

 

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일요일에 밀린 일로 사무실에 나오다 인사동의 이런 저런 모습들을 주워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다 시인 서정춘씨가 묘령의 여인과 지나가는 모습도 발견하였고,
카페 회원들이 궁금해하는 아라아트센터 건축물 사진도 찍었습니다.
일요일이라 인사동 거리는 젊은이들로 넘쳤지만, 전시장들은 문닫은 곳이 많았습니다.

아트 온에서 엊그제 찍은 이미지 정리하랴, 다시 떠날 장터 정보 찾느라 바쁜데 전화가 왔어요.
장경호씨가 정영신의 '한국의 장터' 전시에 대한 의논을 하자는 거예요.
사동집에서 막걸리 한 잔 하는데, 또 전화가 왔어요.
사진하는 친구 이수만씨가 후배 한 명을 데리고 사동집으로 왔습니다.
술은 취했지만 사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놀았습니다.

 

2012.1.15

 

 

 

 

 

 

 


 

“여자만”영화로 쪽박 차고 “여자만”주막으로 대박 난 영화감독


1957년 8월 21일생.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동국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 스승 유현목 감독의 권유로 77년 영화계에 입문하여
김호선 감독과 유현목 감독 밑에서 연출수업을 한 후 84년 <수렁에서 건진 내 딸>로 첫 연출을 맡았다.
70년대 말에는 주로 유현목 감독의 연출부로 <문>(77) <옜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78) <장마>(79)
<사람의 아들>(81) 등의 작품에서 활동했으며 80년대에는 김호선 감독의 <세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81)와
임권택 감독의 <아벤고 공수군단>(82)의 조감독으로 활동했다. 90년까지 여섯편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연출작 대부분은 10대 남녀 혹은 대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청춘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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