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6시경, '을지면옥'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 자리에는 판 만드는데 선수들인 '아라아트'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소설가 박인식씨, 이 성 구로구청장,

한국문화의집 예술감독 진옥섭씨가 나와 있었다.
박인식씨가 기획한 안승일씨의 백두산전을 앞두고 서로 의견들을 나누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전통공연 흥행사로 이름을 떨친 진옥섭씨와 청백리로 소문났던 문화구청장 이 성씨가 처음 만났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인사동을 드나들었지만 서로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정말 실감났다.

그 자리에서 많은 제안들이 나와, 올 해는 신명나는 판들이 많이 열릴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이 성씨는 농심마니 회장 박인식씨에게 당장 올 봄 산삼 심는 행사부터 구로에서 하자는 제안도 하였다.

진옥섭씨의 껄죽한 재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는데, 느닷없는 이성씨의 만담에 또 한 번 웃었다.

옛 동화에 나오는 '늑대소년"이야기였다.
양치기 소년이 거짓말쟁이가 아닌데도 거짓말쟁이로 물려 죽었으니 그가 진정한 피해자라는 것이다.
사연인즉, 풀밭에 누워있던 양치기소년이 하늘에 날아가는 비행기 편대를 발견하여 '넉대 나타났다'했을 때만 주민들이 나왔고, 진짜 늑대가 나와 "늑대 나타났다"했을 땐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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