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삼청동과 인사동은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관광 명소다. 삼청동의 멋스러움은 단연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전통가옥이 빚어낸 거리풍경이다. 외관을 최대한 보존한 전통가옥은 한식부터 양식을 아우르는 맛집, 트렌디하고 세련된 쇼핑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사동은 삼청동과 상반되는 전통미을 가졌다. 얼핏 현대식 빌딩이 에워싼 듯한 거리는 상점마다 예스러움이 묻어난다. 오래된 골동품상과 수공예품이 밀집한 골목은 소품 하나, 옷 한 벌마저 장인정신이 담겨 있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의 거리’임을 느끼게 한다.

이는 길거리 음식도 마찬가지다. 인사동의 거리 간식은 안국역에서 쌈지길, 낙원동, 종로2가 까지 늘어선 거리음식들은 그 종류만큼 다양한 맛과 형태로 오감을 자극한다.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사동 길거리 음식을 찾았다.

✔ 명불허전(名不虛傳), 전통에서 찾은 맛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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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에는 거리의 분위기를 닮은 클래식한 감성의 간식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익숙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 닭꼬치, 오뎅, 호떡 등을 비롯해 한국스러움이 듬뿍 배어나는 거리의 음식들은 인사동 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묘미로 통한다.

‘궁중다과’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벗은 꿀타래는 전통엿과 함께 인사동을 대표하는 간식으로 손꼽힌다. 이는 현장에서 직접 제조과정을 공개. 딱딱한 엿을 옥수수전분에 묻혀 얇은 실처럼 만드는 재빠른 손놀림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옛날과자 상점에서는 요즘 보기 드문 ‘추억의 불량식품’을 판매한다. 옛날과자는 ‘설탕과자’를 일컫는 달고나(일명 ‘뽑기’)와 함께 기성세대에게는 유년기의 향수를 자극하며 젊은 세대에게는 신기한 간식으로 호기심을 부추긴다.

쌈지길에서 천 원에 맛볼 수 있는 ‘똥빵’과 ‘와플떡’은 인사동만의 독특한 먹을거리다. 익살스러운 이름과 형태가 돋보이는 똥빵은 안에 단팥이나 초코 크런치를 넣고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콤하다. 와플떡은 전통 밀랍떡을 와플기계에 따끈하게 구워낸 후 꿀과 함께 먹는 것으로 쫄깃한 식감과 진한 꿀맛이 일품이다.  

이 밖에도 인사동 거리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절구에 떡메를 쳐서 만드는 인절미 판매 부스, 전통차 노점 등이 운영되고 있어 오감이 만족스러운 전통문화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인절미나 쌀로 만든 피에 불닭, 불갈비, 잡채 등을 듬뿍 담아낸 ‘찰바’ 등은 가벼운 허기를 채우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길거리표 간식이다.

인사동 투어 TIP

 

 

추천코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에서 종로2가 방향으로 직진

주요 볼거리
무료 갤러리 전시 및 버스킹 관람(마술쇼, 비눗방울퍼포먼스, 거리콘서트), 골목맛집투어 (전통찻집, 전통주점, 전통음식점), 드라마·영화·주요 방송 촬영지 투어, ‘쌈지길’/‘인사동’ 마루 등의 복합문화공간 체험, 전통공예품·골동품·전통의상쇼핑, 스티커사진촬영(한복대여가능)  

참고사항
- 주요 수공예품 전문점은 제품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 안국역 앞에 ‘관광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12시부터 20시까지 통역(중국어, 일본어, 영어) 가능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운영 중이다.
- 주말(토,일)에는 각종 문화행사 진행 및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차 없는 거리’를 진행하고 있다.

인사동 거리에서는 매일 역사를 담은 공예품이 태어나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먹을거리가 익어간다. 한국 고유의 정취를 가득 머금은 인사동에서 가족 혹은 연인과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닷컴/김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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