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브레송 기획전 사진인을 찾아서네 번째 작가인 인천 김보섭 론이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오후630분에 시작된 개막식에는 작가 김보섭씨 내외를 비롯하여 김남진 브레송관장, 사진비평가 이광수교수,

눈빛출판사이규상대표, 사진가 한정식, 전민조, 구자호, 엄상빈, 김문호, 강제욱, 고정남, 이영욱, 남 준, 마동욱, 정영신,

곽명우, 박영환, 이 원씨 등 많은 사진가들이 함께했다.

 

, 많은 사진가들 중에서 김보섭씨에게 가장 동료의식을 많이 느낀다.

왜냐하면, 사진을 시작한 연대가 서로 같은 데다, 둘 다 사진을 전공하지 않으면서 다큐멘터리사진을 한다는 것,

그리고 동아일보사에서 주최한 동아미술제연작 대상으로 각 각 데뷔했다는 점들인데,

단지 다른 게 있다면 그는 돈이 있고, 나는 개털인데다, 그는 사회 모범생인데, 난 낙제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뭔가를 기록하다 죽을, 쟁이 근성도 똑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보섭씨가 가진 최고 장점은 인간성이다.

쉽게 말하면, 나대지 않는다.

그만큼 좋은 작업을 많이 해, 사진계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재력도 가졌지만,

거들대지 않고 사람이 너무 겸손하다. 또한 얼마나 선배들을 잘 모시며 인정스러운지, 때로는 존경심마저 인다.

 

그동안 보여 준 작업으로는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기록한 ‘청관이래 개인전과 출판을 열 차례 넘게 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2000년의 한의사 강영재’, 2006년의 바다 사진관’, 2008년의 수복호 사람들

신포동 다복집’, 2010년의 시간의 흔적’, 2013년의 양키시장이 있다.

 

이러한 작업들을 정리해 내놓은 이번 전시작들은 이미 사진집이나 전시로 잘 알려진 사진인데다,

이번에 쓴 이광수교수의 작가론 또한 얼마나 정확하게 짚어 잘 썼는지, 다시 말하면 잔소리에 불과하다.

혹시 김보섭씨의 작품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해 이광수교수의 사진비평 기인같은 한의사의 다락방엔 무엇이 있을까

링크해 둘 테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광수교수의 비평에서, 한 단락만 옮겨두겠다.

자신의 고향인 인천에서 사라져 가는 공간의 모습은 가족이나 동네 혹은 일터를 구성하는 여러 하위문화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그런데 각 사진 한 장 한 장은 사진 미학적으로 볼 때 매우 뛰어난 물성(物性)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단순한 자료라고 폄하할 수도 없다. 그의 인물과 정물 이미지는 매우 잘 다듬어진 시어(詩語) 하나, 하나와 같다.

둘이 섞이면 시어로 기록한 민족지가 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왜 그 좋은 사진들을 그렇게 빡빡하게 걸었는지 모르겠다.

좁은 전시장에 70여점이나 걸어 놓으니 숨이 턱턱 막혔다. 한 바퀴 돌아보았으나 하나의 사진에 집중이 안 돼,

돌아서니 뭘 보았는지 머리에 남는 게 하나도 없었다. 대표작 너덧 점씩만 보여 주거나,

아니면 작은 사이즈의 사진을 많이 만들어, 중요 요점은 크게 보여주고,

설명적인 사진들을 한 꺼번에 보여주는 효과적인 배열이 필요했다.

 

, 말은 쉽다.

찍는 것도 찍는 것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보여주는 것이다.

또 남의 일은 잘 보이지만, 자신의 일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너무 많다.

남의 잔치 집에서 축하하는 좋은 소리만 하지, 왼 시비냐고 투덜댈지 모르지만,

우리가 남이가? 둘도 없는 동료니 감히 드리는 말이다.

아무튼 중요한 사진으로 자리 매김하는 이런 전시가 만들어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 전시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조문호

 

김보섭사진과 사진비평가인 이광수님의 글을 보고 싶은분은 링크된 주소로 들어가 보시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202671



한의사 강영재, 2000년


'바다 사진관' 2008년



'수복호 사람들' 2008년



'청관' 1990년



'시간의 흔적'2010년


'양키시장' 2013년


아래사진은 전시 개막식과 뒤풀이에서 만난 분들의 기록입니다.

좌로부터 사진가 전민조, 주인공 김보섭, '눈빛'의 이규상, 사진가 엄상빈씨



























































좌로부터 이 원씨와 조문호인데, 사진은 정영신씨가 찍음.




참 점잖게 생겼네! 브레송 관장 김남진입니다.





 

 



김보섭씨의 ‘인천 청관’사진 전시회가 열린  지난 1일, 충무로 비지찌개집에서 뒤풀이가 있었다.
작가 김보섭 내외를 비롯하여 한정식, 이규상, 김남진, 엄상빈, 류은규, 안미숙, 곽명우,

장 숙, 허현주씨 등 여러 명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30여 년 동안 사라져가는 서울의 골목풍정을 기록한 김기찬선생께서 세상을 떠난 지도 어언 10년이 되었다.
'눈빛출판사' 이규상 대표께서 10주기를 맞는 지난 8월 27일,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란 제목의 책을 펴내며,

중학동에 있는 '한일관'에서 김기찬선생을 추모하는 조촐한 자리를 만들었다.

 

그 자리에는 미망인 최경자여사를 비롯하여 사진가 한정식, 황규태, 이완교, 전민조, 엄상빈, 김보섭, 정영신,

윤한수씨, ‘눈빛’ 편집장 안미숙씨, 한겨레신문 임종업기자 등 생전에 가까운 지인들과 글을 쓴 필자들이 모였다.

안미숙편집장은 인사말에서 “이 책을 지궁스럽게 만들었다”며 잘 쓰지 않는 말부터 끄집어냈다.

이번에 나온 사진 에세이에 김기찬선생께서 ‘지궁스럽다’는 말을 썼는데,

그 뜻이 책을 만든 우리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낸 것 같다는 것이다.
윤한수씨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니 “마음 쓰는 것이 지극히 정성스럽고 극진한데가 있다“로 찍혀 나왔다.

정말 ‘눈빛출판사’의 이규상, 안미숙 두 내외는 김기찬선생을 지극하다 못해 끔찍히도 모셔왔다.

한정식선생께서도 그의 지극한 마음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규상씨가 “지난 번 김기찬선생의 ‘골목안 풍경’사진집이 재판되었을 때,
고인의 무덤까지 사진집을 가져갔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김기찬 사진에세이 '골목을 사랑한 사진가'


 

제본소에서 책 나오기를 안절부절 기다리던 이규상씨가, 뒤늦게 책을 안고 허겁지겁 나타났다.

내 놓은 책들은 금방 구워낸 붕어빵처럼 따끈따끈했다.

10주기에 맞추어 선보이려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그의 지극한 마음이 전해졌다.

그 마음이야 김기찬선생에 대한 존경심에서 비롯되었겠지만, 오래전부터 싹터 온 인간적 정리도 한 몫 한 듯하다.

그 분에게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진을 위해 그만큼 애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사진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

뻔히 안 팔릴 줄 알면서도 기록적 가치만 있으면 무조건 출판하는 그의 뚝심에 모두들 걱정이 대단하지만.

그의 집념은 아무도 꺾을 수 없다.

우리가 그에게 보답할 수 있는 일은 한 권의 책이라도 더 많이 사 보는 방법뿐이다.

결국 스스로를 기름지게 하는 자양분이지만...

 

 

 

책에 실린 김기찬선생의 생전 모습 / 한정식선생께서 찍었다.


 

책을 펼쳐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선생의 주옥같은 사진과 글들이 마치 당시의 상황과 애잔한 마음을 직접 들려주는 것처럼 다정하고 생생했다.
그리고 사진가 한정식선생과 전민조씨는 평소에 지켜 보았던 작가의 따뜻한 인간적 면모를 적었고,

사진가이자 건축가인 윤한수씨는 선생께서 다녔던 골목 골목을 답사하며 사진과 함께 글을 썼다.

사회학교수 김호기씨와 사진평론가 정진국씨, 역사학교수 이광수씨, 한겨레신문 임종업기자,

‘사진책도서관’대표 최종규씨 등 여러 필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김기찬선생의 작가론과 골목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부산대 사회학 교수 윤일성씨의 ‘도시 빈곤에 대한 두가지 시선’

-최민식과 김기찬의 사진연구-란 논문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가를 하찮게 여기는, 서양귀신 씬 사진가들은 꼭 읽어야 한다.

“최민식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의 작가이고 김기찬은 ‘따사로운 온기’의 작가이다.”
그 논문에 쓰인 이 한마디가 양대 다큐멘터리 대가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



 

 

 

각설하고, 이야기를 다시 추모 만찬장으로 돌린다.
추모사를 겸한 이규상씨의 인사말과 이완교선생의 추억담 등 고인을 기리는 이야기들은

시종일관 김기찬선생을 그립게 만들었다. 그토록 골목을 사랑한 분이 어디 있었는가?

 

그리고 어려운 형편에 음식은 얼마나 푸짐하게 차렸는지, 너무 황송스러웠다.

고맙게도 누가 몰래 밥값을 냈으나  계산했다는 사람은 없었다. 짐작컨데 황규태선생께서 내신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짐을 들어주고 싶은 따듯한 마음이 이심전심 전해졌다.

이차로 자리를 옮긴 맥주집에는 이규상, 안미숙 내외와 엄상빈, 김보섭, 정영신, 임종업씨가

자리를 함께 했는데, 한 잔 마신김에 좀 과음했다.

뒤늦게 '한겨레신문'의 김봉규씨가 온 것으로 기억되나 카메라에 그의 흔적이 담겨있지 않았다. 너무 취했나?
아무튼 무소의 뿔처럼 돌진하는 ‘눈빛출판사’ 이규상씨의 기개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사진, 글 / 조문호

 

 

 

 

 

 

 

 

 

 

 

 

 

 

 

 

 

 

 

 

 

 

 

 

 

 



 

 

‘2015 북경국제사진제’에 참가할 한국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첫 미팅이
지난 18일 오후3시 인사동 ‘귀천’에서 있었다.

그 자리에는 한국사진가들의 참여를 추진한 ‘눈빛출판사’ 이규상대표를 비롯하여
기획자인 류은규씨, 다큐사진가 엄상빈, 김보섭, 조문호, 임재천씨 등
모두 6명이 모였다.

 

오는 10월24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리는 축제에 다섯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하게 되는데,

각각 20여점씩 출품하게 된다고 한다.

류은규씨의 진행 상황을 전해 듣고, 준비할 것들을 챙기기도 했다.
참가할 사진가들의 소통을 위해 엄상빈씨가 통역원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모임이 끝난 후, 인사동 ‘유목민’으로 자리를 옮겨 대낯부터 술 자리를 만들었다.
그런데 술집으로 내가 이끌어 놓고, 술값은 엄상빈씨가 내 버렸다.
그 술값이 만만 찮을텐데...

사진 : 류은규, 조문호 / 글 : 조문호

 

 

 

 

 

 





 

7월3일 오후7시, ‘갤러리 브레송’에서 김상훈씨의 ‘살기 품은 풍경’전이 개막되었다.
전시와 함께 눈빛 사진가선 열네 번째 사진집 ‘가자전쟁-미로의 벽’도 출간되었다.

가자지구의 참상을 기록한 사진들은 포화에 물든 전장의 긴장감이 가득했다.
분쟁지역의 아픔에 앞서 한 사진가가 목숨을 걸고 기록한 장면 장면들이라 존경심마저 일었다.

 

전시장에는 김남진, 김보섭, 엄상빈, 이규상, 박종우, 신현림, 이규철, 박순기, 장 숙,

곽명우, 채승우씨 등 50여명의 사진인들이 사진을 관람하며 전시를 축하했다.

나는 김상훈씨를 처음 알았다.
신문, TV는 물론 사진잡지 한 권 사보지 않았으니, 사진뿐 아니라 모든 정세에 어두웠다.
10여일 전 아내에게 등 떠밀려 페이스북에 발 들여놓으므로, 이 전시도 알게 된 것이다.

덕분에 사우들을 만나 술 한 잔 했는데, 사진상의 무성한 뒷이야기에 부화가 치밀었다.

아마추어 단체의 공모전 비리논란만도 부끄러운데, 프로들의 사진상까지 한몫한 것이다.

하기야 여지 것 수상자 명단이 오를 때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생각은 떨칠 수 없었다.

작품의 질은 차지하고 인맥으로 엮여온게, 오랜 사진사와 같이 하기 때문이다.

한 때는 원로사진가들이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젠 그의 직계 제자들이 이어받았다.

어떤 원로사진가는 영향력 있는 큐레이트를 앞세우며, 모두들 끼리 끼리 논다.

그 기득권에 밀려난 아웃사이드들만 설 곳이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나, 왕따가 두려워 말 못할 뿐이다.
나 역시 모두들 가까운 분들이라 망설였으나, 늦었지만 할 말은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가?
제발! 사진찍는 사람들 쪽 팔리는 일은 그만하자.
이젠 소신 있게 일 하는 능력 있는 운영자들이 나서주어야 한다.

김상훈씨처럼 목숨 걸고 찍는 유능한 사진가들에게 힘 실어주는 사람 말이다.

돈 명예, 죽고 나면 다 무슨 소용인가?
제발 우리 사진들을 넓은 안목에서 껴안아주자.

조문호

 

 

 

 

 

 

 

 

 

 

 

 

 

 

 

 

 

 

 

 

 

 

 

 

 

 

 

 

 

 

 

 

 

 

 

 

 

 

 

 

 

 

 

 



 

 

지난 5월7일, 인천에서 전시를 잘 마친 김보섭씨가  인사동에서 오찬모임을 마련하였다.

약속장소인 한정식선생 오피스텔로 나갔으나 카메라가 말썽을 부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자동차처럼 카메라마저 늙은 나를 닮아 수시로 애를 먹인다.
자동초점이 고장나 수동으로 렌즈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옛날에는 모두들 그렇게 찍었지만, 습관이 바뀐 지금은 번번이 셔터 찬스를 놓치기 일 수였다.
그건 그래도 괜찮으나 밝은 곳만 가면 노출 오버로 화면에 이미지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마치 고장 난 총으로 전장을 누비는 병사의 심정이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겨누었고, 요행을 바라며 셔터를 눌러댔다.

'툇마루'에서 가진 오찬모임에는 김보섭씨를 비롯하여 한정식, 전민조, 이완교, 최경자씨가

참석했는데, 김기찬선생 미망인 최경자씨로 부터 건강관리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지만,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어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었다.

자리가 파한 후 충무로 AS센터로 달려갔다.
근로자의 날에 벌어진 인사동 시위 때, 경찰의 물대포를 맞은게 원인인 것 같았는데,

고물 카메라에 비해 수리비가 더 크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졌다.
수리비도 수리비지만, 한 동안 카메라 없이 지낼 일이 더 막막했다.

마침 충무로에서 옛 사우들의 모임이 있었다.
태국에 갔던 고영준씨가 일시 귀국하여 마련한 자리였는데,

이수영, 유성준, 하상일, 배창환, 정동석, 이혜순, 윤봉수, 선우인영,

장막동, 이혜순씨 등 열두 명이나 모여 있었다.

그 날은 무장해제된 허탈한 심정이라 술을 좀 과음했다.
고영준씨가 가져 온 양주로 폭탄주까지 만들어 부어라 마시어라 했는데,
이차 노래방에선 잠자던 객기마저 슬그머니 도져 별 난리를 다 피웠다.

왜? 술만 취하면 이렇게 간이 커지는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집에 갈 요량으로 트럭에 매달렸는데,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뛰어내리기도 했다.

아마 죽고 싶었던 모양이다.

사진,글 / 조문호

 

 

 

 

 

 

 

 

 



 

                                                                                                          김보섭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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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한정식선생 생신 날에 식사 한 끼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작년부터 했다.

 

지난 18일 정오 무렵, 한정식선생을 비롯하여 김보섭, 이규상, 정영신, 안미숙씨 등

여섯 명이 추억이 많았던 ‘한일관’에 모여  축하 자리를 가졌다.

모두들 선생님의 건강하심을 바라는 축배를 들며, 웃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친구'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 곳에 주명덕선생과 최재균씨가 있었다.

주명덕선생의 단골집이라 행여 뵙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뵙게 된 것이다.

만나자 마자 “전시하며 왜 연락도 안 했냐?”며 나무라셨다.

 

할 말이 없었다.

장돌뱅이 노릇하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동안 사진가들과 교류가 뜸했다.

전화번호도 없어 가끔 만나는 몇 몇 분을 제외하고는 알리지 못했는데, 너무 송구스러웠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한 해만에 없어 진 ‘최민식사진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주명덕선생께서 말씀을 꺼내셨다.

 

아무리 어려워도 아마추어가 주는 상을 프로가 받는 것은 스스로의 자존심을 다치게 한

일이라며 작년 수상자 이갑철씨를 나무랐다.

 

프로와 아마추어, 그 차이에 대한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아픈 하루였다.

 

사진, 글 / 조문호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한일옥

 

 

 

 

 

 

 

 

 

 

 

 

 

 

찡하다. 알듯 모를듯...

 

 

 

 

누가 더 편할까?

 

눈빛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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