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김생수씨의 ‘이미지 페인팅2’ 사진전 오프닝 및 출판기념회가
지난 5월6일 오후5시부터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렸다.

김생수선생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사진과가 생겼던 서라벌예대의 초창기 멤버다.
그 뒤 ’태평양화학‘에서 광고사진을 찍었고, 종합광고회사 ’동방기획‘의 제작본부장으로 활약하는 등

상업사진에 오랫동안 종사했는데, 한 때는 수중사진 전문가로도 활약했다.

사진가 한정식선생께서 작품집 서문에 밝혔듯이 그는 참 다정한 분이다.
전시 작품들도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후학들에게 사진기법에 의한 경험들을 보여주기 위한 교육자다운 배려라고 한다.

개막 시간을 잘 못 알아, 한 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전시장에는
작가 가족을 비롯한 몇 몇 사진가들이 남아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 날 만난 사진가로는 김정혜, 류성준, 선우인영, 이영일, 배병수씨를 미술관 입구에서 만났고,

전시장에서는 전민조, 박옥수, 한정식선생을 만났었다.

특히 포항에 있는 웨딩사진가 김정혜씨는 참 오랜만의 반가운 만남이었다.
30여 년 전, 인사동사람들과 어울려 많은 시간을 보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정식, 전민조선생과 어울려 밥 먹고, 차 마시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김정혜씨가 기다리는 허허당 스님 전시장에는 가지도 못했다.
뒤풀이 장소인 ‘두부마을’로 오라는 김정혜씨의 전화를 받고서야 자리를 옮겼다.

그 곳도 이미 파장이었다.
김정혜씨는 ’안양예고‘에서 연극 공부하는 아들 장형민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허허당 스님을 비롯하여 사진가 권양수, 음악인 송형익, 행위예술가 타이거 백 등
몇 명만 남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는 카메라가 주인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찍고 싶어도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는데, 오프닝의 중요한 기념사진마저 망쳐 놓았다.
집에서 한번 달래 볼 작정이나, 중병이 난 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된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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