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 현장 찾았던 유일한 한국 사진작가 김상훈씨
사진집 내고 전시회 열어 실상 고발… "전쟁터 殺氣 만드는 건 결국 인간
김상훈이 포착한 가자지구는 고통과 증오로 가득하다. 임시 피난처로 사용되던 유엔학교마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눈빛 제공
2014년 7월 8일 이스라엘이 ‘프로텍티브 에지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8월 26일 휴전까지 50일간 이어진 전쟁에서 가자 주민 2,100명이 숨졌고, 주택 약 2만채가 파괴됐으며, 45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김상훈(44)은 일방적인 열세의 전쟁을 겪으며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는 가자로 찾아간 유일한 한국인 사진작가다. 그가 2009년 가자 지구 밖에서 촬영한 사진과 2014년 7월 가자지구 내 참상을 촬영한 사진을 묶은 사진집 ‘가자전쟁-미로의 벽’(눈빛 발행)을 냈다.
한국에서 8,000㎞ 이상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전쟁은 먼 나라에서 벌어진 다른 종교, 다른 민족 간 분쟁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김상훈의 사진을 보면 전쟁의 참상은 우리 눈 앞에 벌어지는 엄연한 현실이다. 공포와 혼란에 빠진 피난민들, 폐허가 된 집들 사이를 처량하게 지키고 선 놀이기구, 포격의 흔적이 남은 학교의 벽, 그리고 무장단체의 깃발을 온 몸에 두른 채 “이스라엘 박살내자” 같은 구호를 외치는 어린이들까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은 무장단체 하마스 조직원의 장례식에 참석해 "이스라엘군을 박살내자"고 외친다. 눈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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