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한 번 재 봅시다”

73년 경범죄 단속법이 발효되며 아가씨들의 미니스커트와

남자의 장발이 단속 대상이 된 적이 있다.


단속 첫날인 1973년 3월10일, 명동파출소 앞에서 치마길이를 재고 있다.
갑작스런 단속에 아가씨들이 울상을 짓는 등, 도처에서 웃지 못 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요즘 젊은이들 같았으면 ‘세상에 이런 일이“라며 난리났을 게다.
아마 경찰은 성추행이란 올가미에 씌어 옷 벗고, 교도소 갔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 나도 장발로 경찰을 피해 다니다, 붙들려 구류까지 산 적이 있다.
머리를 잘리지 않기 위한 방편이었으나, 저항의 의미가 더 컸다.


최덕천기자의 사진으로 ‘눈빛출판사에서 발행한 ’한국의 보도사진‘에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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