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정선아리랑시장을 취재하려는 언론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동안 신문은 물론 방송매체에서 정선아리랑시장을 다루지 않은 곳이 그의 없다.

그만큼 주변 관광지와 연계되어 볼거리나 놀이가 많고,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6월 27일 장날에는 KBS 1TV “모락모락“ 프로그램에서 품바 최덕화씨를 중심으로 정선아리랑시장을 촬영했다.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오는 7월2일 오후7시30분에 방영된다니, 시간 맞으면 한 번 시청해 보시는 것도 좋을듯...

 

 

6월 27일 장에는 탐스럽게 익은 자두가 나왔는데, 새콤달콤한 그 맛에 군침 돌게 만들었다.

문화장터에는 민요병창도 있었고, 최덕화씨의 품바공연, 정선의 떡쇠로 불리는 민병만씨의 떡메치기와 노래자랑 등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었으나, 관객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춤과 노래들이 가장 재미있었다.

 

요즘 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선아리랑시장 뿐 아니라 전국 장터 어디서나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노래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다.

좀 유치찬란한 가사지만 청춘을 날려 보낸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

이 날 노래자랑에서도 관객 한 분이 이 노래를 불러 상품을 타가기도 했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이 사람-

 

 

 

정선아리랑시장 문화장터에 정춘경(41세)씨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괜한 걱정을 한 번해 본다. 그만큼 진행을 매끄럽게 잘 해,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말이다.
항상 함지박만 한 웃음으로 살갑게 다가가는 그 녀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고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유모러스한 말솜씨 또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그녀가 MC의 길로 들어 선 것은 우연이었지만, 어쩌면 필연일지도 모른다. 2004년 정선 민예총 사무국장으로 재직할 때 시장에서 축제를 마련한 적이 있었다는데, 마땅하게 사회 볼 사람이 없어 마이크를 잡은 게 계기란다.
정확한 발음으로 분명하게 전달해야 하는 MC 특성상 발성연습을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이 따라야겠으나, 정춘경씨는 끼를 타고 난 것 같다. 그 광대 적 기질에다 순발력 또한 대단하다. 실 예로 지난 더덕장아찌 체험행사 때는 결혼한 부부들을 세대별로 다섯 쌍을 불러내었다. 입을 맞대어 더덕을 먹게도 하고, 아내를 업고 오랫동안 구부리게 하는 대회를 벌여 세대 간의 애정표현 차이를 지켜보게 한 것도 계획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녀의 순발력에 의해 진행된 것이었다. 그리고 월드컵 기간임을 감안해 즉흥적으로 선창한 “대~한~민~국~”도 그녀의 기지가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질리지 않는 그 외침은 장터 사람 모두를 애국심으로 뭉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춘경씨는 아들 둘이 모두 장성하여 서울에 가 있고, 남편 최승희씨는 측량사무실을 운영하며 과수원을 갖고 있는 등 경제적 여유가 있어 생계유지를 위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일 자체가 즐겁고 스스로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때로는 취객들의 짓궂은 어프로치에 당황 할 때도 있으나 모두 가족처럼 생각하니 웃어넘길 수 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장터의 명사가 되어 외지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고, 심지어는 농사지은 양파를 보내주시는 팬도 생겼단다. 무엇보다 시장에 점점 단골손님이 늘어나고, 손님들이 즐거워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지만, 같이 어울려 재미있게 노는 것도 또한 스스로를 위한 행복이겠다.

무슨 일을 하던 자기가 하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더욱이 프로 예술가들의 세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문이다. 그래서 진행의 바이블로 볼 수 있는 정춘경씨를 프로 중의 프로로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6월22일은 정기 장날과 일요일이 겹쳐 많은 관광객들이 정선아리랑시장을 찾았다.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통행에 불편을 느낄 것 같지만, 그도 마음먹기에 달렸다.
마음이 급하면 짜증부터 나지만, 느긋하게 찬찬히 돌다보면 오히려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연세가 지긋한 분에서부터 젊은이, 그리고 어린이 까지 찾는 층이 다양해 모두 가족 같다.


곤드레, 곰취, 더덕, 황기 같은 살 것 도 많지만, 배를 채울 음식들도 다양하다.
평소에 쉽게 먹을 수 있는 것보다는 정선향토음식들이 단연 인기다.
곤드레밥에서 부터 콧등치기,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올챙이국수, 묵밥 등 이름도 별난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 항상 “뭘 먹을까?” 망설여진다.


‘문화장터’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는 축제장이다.
정선아리랑 소리공연과 민속놀이, 떡메치기 등은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공연이나 놀이들이 바뀌어 가며 열린다.

지난 22일은 강릉에서 온 청소년 퓨젼 난타팀 ‘단’의 난타공연이 펼쳐졌는데,
그들의 신명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의 공연을 작년에도 본 적이 있지만, 그 신바람이 대단했다.
사물놀이 장단에 관객들이 몰려나와 함께 어울리는 춤판이 벌어졌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앵콜 공연도 몇 차례나 이어졌다. 


그리고 이 날은 오래 전 세계복싱 챔피언이었던 박찬희씨가 나와 노래도 부르고,
주먹도 날렸는데, 빠른 몸놀림은 여전하였다.
그가 정선아리랑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드린 인사말 또한 세계 챔피언다운 인사말이었다.


“올 해는 우리나라 최고 시장에서 세계 최고 시장으로 발전시켜, 외국인들이 몰려오는 정선아리랑시장으로 만듭시다.”

 

 

 

 

 

 

 

 

 

 

 

 

 

 

 

 

 

 

 

 

 

 

 

 

 

 

 

 

 

 

 

 

 

 

 

 

 

 

 

 

 

 

 

 

 

 




정선아리랑시장의 두 번째 더덕장아찌 담그기 체험행사가 지난 21일 정오 12시부터 선착순에 의해 접수된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에 앞서 사회자 정춘경씨는 신혼부부에서 결혼 10년차, 20년차, 30년차, 40년차의 다섯 부부를 모셔, 더덕 하나를 두 내외가 물고 나누어 먹기도 하고, 아내를 업고 구부리기를 제일 오래하는 커플을 뽑아 상품도 주었습니다. 시합에서 신혼부부와 20년차 부부가 끝까지 겨루다 결국 무승부로 끝났는데, 상품은 신혼부부가 양보하는 아량을 베풀었습니다.

본 행사에서는 이윤광조합장과 강승권 사업단장이 차례로 나와 체험행사에 참여하신 고객들에게 행사 취지와 진행에 대한 인사말씀을 드렸고, 지도강사로는 정선향토음식연구회장이신 권영원씨가 나와 도움 말씀을 주셨습니다.

고객들의 시장만족도에 대한 설문지를 받고, 기념 촬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본 체험행사는 시종일관 가족적인 분위기로 진행되어 고객들에게 보람을 안겨준 시간이 되었답니다.

 

 

 

 

 

 

 

 

 

 

 

 

 

 

 

 

 

 

 

 

 

 

 

 

 

 

 

 

 

 

 

 

 

 

 







 

지난 6월17일의 정선아리랑시장 난전에는 산과 들에서 따온 각종 열매들이 좌판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앵두에서부터 보리수, 복분자, 오디를 비롯하여 매실, 개복숭아, 그리고 술 담그는 청솔방울까지 나왔어요.  곰취나 더덕 등의 정선특산물은 말 할 것도 없고, 할머니들이 텃밭에서 따온 마늘쫑과 호박 몇 개도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문화장터에서는 수리취떡을 나누어주며 공연을 마무리하고 있었는데,

신명을 주체 못한 분들이 나와 음악 반주도 없이 너울 너울 춤추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시장 한 편에는 시장조합 직원들과 상인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몇 달 전 번영기원제에서 잘못을 저질러 쫓겨났던 품바 “삼순이”가 전국노점상연합회 회원들을 대동해,

노점상 권익을 요구하는 소란을 피웠던 모양입니다.

 

모든 걸 대화로 풀었으면 좋으련만, 힘과 힘이 맞서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안타까웠습니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 장아찌 담그기 체험행사가 열렸다.
지난 6월14일 정오12시부터 1시30분까지 정선아리랑시장 문화장터에서 열렸다.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에서 작년에 이어 마련한 행사인데, 선착순에 의해 40명만 모집하기로 했으나 신청자가 많아 인원수를 57명까지 늘렸다.
신청한 고객들은 곰취를 제공받아 장아찌 만드는 체험의 시간을 가졌는데, 제공한 곰취가 너무 많아 장아찌 담고 남은 것들은 장아찌와 함께 고객들이 가져가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서 이윤광 시장조합장과 강승권 사업단장이 나와 체험행사에 참여하신 고객들에게 인사말씀을 드리며 행사에 대한 취지와 진행에 대한 절차를 안내했는데, 체험행사를 끝낸 후 설문지를 받은 결과 고객들의 만족도가 최고였음도 확인 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어머니를 따라 온 어린이들도 참여해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시키는 대로 해, 지켜보던 어머니를 흐뭇하게 했다.

​닥아 오는 6월21일(토)에는 더덕장아찌 만드는 체험행사가 있다니, 정선으로 여행을 떠나심이 어떨지...

( 정선아리랑시장 홈페이지에 사전 신청하신 분만 참여할 수 있음)

 

 

 

 

 

 

 

 

 

 

 

 

 

 

 

 

 

 

 

 

 

 

 

 

 

 

 

 

 

 

 

 

 

 

 


# 곰취 장아찌 만드는 법.

 

장아찌란 야채를 소금이나 간장에 절여 숙성시킨 저장식품으로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는 밑반찬을 말합니다.

 

1) 재료 준비하기

곰취 300g, 양조간장 1컵, 물 1컵, 설탕 1컵, 식초 1컵

2) 곰취 손질하기

곰취는 깨끗이 싯어 물기를 완전히 빼 주세요.

3) 간장 물 우리기

씻어놓은 곰취의 물이 빠지는 동안 냄비에 양조간장 1컵, 물 1컵, 설탕 1컵, 식초 1컵의 비율로 붓고 부르르 끓여줍니다.

(간장, 생수, 설탕, 식초 모두 1:1비율)

 

4) 용기에 담기

내열용기에 차곡차곡 곰취를 담고, 뜨거운 간장 물을 곰취 위에 부어 준 뒤 무게가 있는 옥돌 등으로 곰취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3일 뒤 국물만 다시 끓여주면 맛이 더 진해지고 냉장보관하시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에다 6,4지방선거까지 겹쳐 바닥을 쳤던 시장경기가 현충일 연휴와 함께 다시 살아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오일장과 더불어 주말에 열리는 장아찌 체험행사를 취재하려 지난 12일 새벽 일찍 서울에서 출발했다.
어디를 가던, 출근시간대의 자동차정체를 피하기 위해 새벽에 떠나는 것이 일상화되었으나,
엊저녁 인사동에서 늦도록 퍼 마신 후유증인지 몸이 편치 않았다.

오전 9시무렵에야 만지산 '사진굿당'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짐을 내린 후 곧 바로 정선장으로 나갔다.
문화장터에는 손님 맞을 공연준비에 바빴고 , 또 하루의 전쟁을 시작하는 장사꾼들은 손님 받을 준비로 부산했지만, 모두들 표정들이 밝아 보였다.  

파출소 앞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나와 농산물원산지표시제와 부정유통신고 캠페인을 벌이며, 강원도 배추로 담근 김치시식과 한우 등을 홍보하고 있었고, 문화장터 입구에서는 '강원대학교'에서 '정선아리랑시장'에 대한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다. 이젠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 뺏기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홍보나 설문조사도 그냥은 잘 응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치약을, 홍보 전단지를 받는 사람에게는 물티슈를 나누어 주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제법 몰려 들었다.

문화장터에는 단골 할머니들이 한 분 두 분 모여들었고, 아리랑가락도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늘상 보아왔던 아리랑소리공연과 민속놀이, 떡메치기, 노래자랑 등이 순서대로 진행되었으나 그 중 ‘아리랑무용단’이 보여 준 전통무용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춤의 완숙함보다는 시골 어머니, 할머니들로 구성한 순수 아마추어 무용단이라는 점에 더 호감이 갔다. 가끔은 군무 대열이 비틀어지기도 하고 손발이 안 맞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런 건 문제될게 없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분단장 곱게 하고 춤을 춘다는 것 자체만으로 보는 관객까지 행복해진다.

이리 저리 장터를 돌아다니던 오후3시 무렵 허기가 졌다.
돌아다니다보니 아침식사를 걸렀다는 사실조차 잠시 잊었던 게다. 먹거리촌의 단골집 '아우라지식당'에 갔더니 아줌마들이 모여앉아 다슬기를 까며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즐겨먹는 곤드레 밥을 시켰는데, 배고픈 걸 어떻게 알았는지 밥을 수북이 담아 주었다. 된장에 양념장에 정신없이 비벼 먹고나니 갑자기 식곤증이 몰려왔다.
근 일주일을 비어 둔 집 청소에다 군불 때고, 할 일들이 많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선시가지에서 벗어나 꼬불꼬불 산길 따라 가는 솔치재 쯤에서 졸음이 쏟아져 아찔한 순간을 만났다. 낭떠러지 직전에 핸들을 꺾어 위기는 면했으나, 순간적으로 “오! 마이 갓”이란 말이 튀어 나왔다. 평소 잘 쓰지 않는 말이 나와 웃었지만, 결국 덜 급했다는 이야기였다. 구석진 자리에 차를 세우고 가벼운 몸 운동을 한 후 다시 차를 몰았다. 전국장터를 떠돌아다닐 때, 졸음운전으로 아찔한 경우를 당한 적이 한 두 번은 아니지만 용케도 사고를 낸 적이 없는데다 조금만 가면 된다는 생각에 무리를 감행한 것이다. 잠 쫓느라 꼬집기도 하고, 때로는 돼지 목 따는 소리로 노래도 불러가며 조양강 강변길을 접어들었으나, 결국 귤암리 마을입구에서 사고를 내고 말았다. 갑자기 "쾅~"하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시멘트로 만든 가드레일을 들어 박은 것이었다. 내려 보니 운전석 타이어는 찢어졌고 바퀴를 잡아주는 축이 주저앉아 있었다.

 

몇일 전 자동차검사 받는데 문제가 생겨, 수리비로 40만원이나 지출했는데, 또 사고까지 쳤으니 마누라 볼 면목이 없었다. 다시 정선시내에 견인되어 견적을 받았으나 보험처리가 안 되는 업체라 ‘아세아공업사’로 옮겼는데, 수리비가 처음 견적보다 1/3이나 더 많았던 것이다. 아무리 보험사가 봉이라지만 결국은 소비자들의 보험료만 높게하는 이러한 악덕업체는 절대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하루에 네 번씩, 오후6시에 출발하는 귤암리행 마지막 버스는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서야 도착했다. 

버스에 올라 요금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기사양반의 대답도 재미있다. “이북서 왔능기요?”

사실 정선에 온지 15년이 넘었으나 정선에서 한 번도 버스를 탈 기회가 없었다.

 

귤암리 하차장에서 내려 윗만지산까지 걸어야 했지만 불편하다는 생각도 잠시 뿐, 너무 행복한 산책길이 되었다. 매번 지나치던 길이지만 새롭게 다가왔던 것이다. 흐르는 강물소리의 절절함에서, 길섶에 핀 이름 모를 야생화의 속삭임에 이르기 까지 모든 자연환경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시간이 된 것이다.

밭에서 옥수수 파종하던 최종대씨로 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털털거리는 경운기를 타고 만지산 꼭대기에 있는 최씨댁으로 갔다. 저녁상을 받으며 그제사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평소 “죽을 때가 되었다.“던지 ”죽는다.“란 말을 입버릇처럼 뱉어 왔기에 “당신은 벌 받아 천 년 만 년 오래 살 것이란” 말을 아내로부터 수차 들어 왔던터다. 이번 졸음 사고도 걱정할까봐 숨기려 했으나 나중에 보험사의 연락으로 알게 될 것 같아 이실직고 했더니 아내의 답이 걸작이다.

​ “당신 진짜 명줄 하나는 길다!”  

 

 

 

 

 

 

 

 

 

 

 

 

 

 

 

 

 

 

 

 

 

 

 

 

 

 

 

 

 


"Let's Dance~!! Shake it up~!! "


정선아리랑시장 문화장터는 수시로 춤판이 벌어집니다.
누가 권하지 않아도 신명을 주체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덩실 덩실 춤추는 할아버지도,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아주머니도 있습니다.

힙합으로 폼 잡는 젊은이에서 깨춤 추는 애기까지, 장터가 온통 춤바람에 흔들립니다.

춤 자랑 하겠다는 생각 앞서면, 사람 의식해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냥 꼴리는 대로 마음 껏 엉덩이를 흔드는 겁니다.
술이라도 한 잔 드시면 더욱 리얼해지지요.

신들린듯 춤추며, 다 같이 한 번 놀아 봅시다.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면, 근심 걱정이 바람과 함께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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