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아라아트’에서 대규모 설악산사진으로,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아라아트’ 1층부터 지하4층까지 열리는 임채욱씨의 “인터뷰 설악산”에 이어
사진가 조명환씨의 NO! 케이블카 “설악산 사진전과 ”가리왕산의 나무들“이 ‘아라아트’ 3층에서는 열린다.
그리고 ‘인사아트센터’ 전관에서는 민중미술의 거목 신학철, 권순철, 민정기, 임옥상, 황재형, 고영훈, 이종구,
오치균씨가 참여하는 “리얼리즘의 복권”전도 열린다.

민중미술의 진수도 보고, 설악산 절규 들으러 인사동 나들이 하자.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임채욱씨의 “인터뷰설악산”은 1월6일부터 3월22일까지 열리고,
조명환씨의 NO! 케이블카 “설악산 사진전은 1월27일부터 2월10일까지 열린다.
그리고 인사아트센터의 “리얼리즘의 복권”전은 1월28일부터 2월28일까지 열린다.




아래는 조명환씨의 “설악산 사진전에 붙인 박인식씨의 글이다.

“철팔백만 산 사람들이여 분노하라!”

여기에 케이블카는 없다.
이 그림에 케이블카가 등장하는 순간, 산의 시공간과 동화하려던 우리 영혼의 혼불은 꺼지고 만다.
설악산 정상에 케이블카를 올려 놓는다는 것은 관광수익 증대라는 경제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측면에서 바라볼 때 그 본질이 드러난다.

도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한국인의 가장 고매한 영혼의 영역을 제 영혼마저 정치적 타산에 팔아넘긴
정치모리배들의 ‘관광개발경제가치창출’이라는 속임수에 현혹된 관광객 난장판으로 바꿔치려 하려는가.

설악의 정수리에 케이블카를 놓을 철탑을 박는 일은 자신들의 핏줄에서 산악민족의 유전자를 일찌감치 찾아 낸
이 땅의 천칠백만 산사람들 부모의 영혼에 철탑을 박는 일에 다름없다.

진정 산사람이라면 이 엄청난 음모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으랴.

분노하라! 분노의 힘으로 뭉쳐라! 분노의 힘으로 떨쳐 일어나라!
천팔백만으로 뭉친 분노의 힘으로 케이블카 음모에 당당히 맞설 때, 이미, 케이블카는 없다.
조명환의 작품이 설악의 절규를 전한다.

설악의 파멸은 한국인 영혼의 파멸이다.













지난 12일 한정식선생께서 마련한 신년오찬회가 인사동 ‘수연’에서 있었다.
이 날 모임에는 한정식선생을 비롯하여 사진가 전민조, 김보섭, 엄상빈, 이규상,

이재준, 최경자, 정영신, 안미숙씨 등 열 명이 함께했다.

새해에는 만사형통을 바라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축배를 들었다.
이 날의 주요 화제는 불황에 따른 사진시장에 대한 우려였다.
국내에서 최고가를 형성한 사진가의 작품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우울한 소식도 들렸다.

얼마 전, 갤러리를 운영하는 한 지인으로부터, 심각한 상황을 들은 적이 있다.
주요 고객인 강남아줌마들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작품이 좋아서 사기보다, 돈을 남기려고 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작품을 모르면 무조건 비싼 작품을 사면 남는다는 게, 그들의 철칙이다.
그런데 오랫동안 투자 했는데 남기는커녕, 더 싸게 살 수도 있는 현실에 마음이 바뀌었단다.

이젠 적은 돈으로 희소성에 가치 둔 작품에 눈독을 들인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열외겠지만, 어쩌면 시장질서 개편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그 자리에서 작가마다 에디션 넘버가 들쭉날쭉해 시범 사례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엄상빈선생의 제안이 있었다.

한정식선생께서 그런 건 필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으나,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진의 태생적 한계라는 선생님 말씀도 일리는 있으나, 단 한 장뿐인 작품은 말할 것도 없고,

에디션 넘버가 적고, 흔치 않은 작품을 선호하는 소장자들의 취향을 무시해서 안 되기 때문이다.
작가마다 다르겠으나, 엄선생 말씀처럼 사진계에서 어느 정도의 원칙은 만들어 두는 게 바람직하다.

커피 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재준씨가 제안했다.
“사진옥션을 만들어 사진을 공매하면 어떠냐고?“
모두들 좋은 생각이라고 환영했고, 추진을 권하기도 했다.

자리에서 헤어진 후, 인사동을 떠돌아 다녔다.
따사로운 햇살이 비쳤지만, 날씨는 더 추웠다. 카메라 잡은 손이 얼 것 같았다.
‘허리우드’에서 김명성씨를 만나기도 했고, ‘설악산’전시장에서는 작가 임채욱씨와 김준기씨를 만났다.

그 곳에서 김보섭씨와 엄상빈씨도 다시 만났으나, 인사동이나 사진판이나 하나같이 걱정되었다.

사진, 글 / 조문호


















사진가 임채욱씨의 “인터뷰 설악산”전이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다.
임채욱씨는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공부해서인지, 산 사진들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재작년 이 자리에서 열었던 'inside mountains'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설악산 사진만 들고 나왔다.
한지를 사용한 것도 일조했겠지만, 프린트 질감을 잘 끌어내어,
사진의 계조가 마치 산속으로 파고들 만큼 깊었다.




마치 동양화의 필선처럼 설악산의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봉정암 부처바위의 대형 사진을 입체적으로 설치한 작품도 내놓았다.




봉정암을 내려다 보는 부처바위에서 부터 울창한 숲과 운무에 뒤덮인 설악의 능선까지,
자연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무한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 하는 목적도, 이 아름다운 설악에 어떻게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냐는 것이다.
케이블카는 설악산을 관광단지로 만들어 훼손하겠다는 것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6일 오후5시, 아라아트1층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임채욱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박성식, 김준기,

박종우, 유시건, 황예숙, 김정남, 조명환, 이길헌, 강선화, 박기성, 이지하, 홍성식씨 등 많은 분들이 자리했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인터뷰 설악산’이라는 전시이름을 박인식씨가 지었다고 했다.
처음엔 왠 인터뷰냐는 생각을 했는데, 전시 준비를 하다 보니 너무 적합한 제목이었다며,

바로 설악산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1층부터 지하4층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3월22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와 함께 '설악산: 아름다움에서 무한으로'사진집도 도서출판 다빈치에서 출간됐다.


사진,글 / 조문호










































































 

 

오만철 “마치 도화살”전 개막식이 지난 20일 오후6시 인사동 ‘아라아트’3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전시장에서 작가 오만철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공윤희, 공창호, 이상철, 이길원, 임채욱, 정영신, 황예숙,

김은경, 김희갑, 유근오씨 등 많은 분들을 만났다.

 

 돌아 오던 길에는 택시를 기다리던 구중서, 주재환선생도 만났다.

 

 

 

 

 

 

 

 

 

 

 

 

 

 

 

 

 

 

 

 



 


 

 

 

 

 

임채욱씨의 사진은 한마디로 카메라로 그린 산수화였다.

전시를 기획한 박인식씨의 '산은 자연회귀 본능과 영혼의 영역이다’라는 말이 실감났다.

산의 뼈대와 속살을 드러낸 담백한 맛이 마치 단원이나 겸제의 수묵 산수화를 보는 듯 했다. 

지난번에 전시했던 안승일씨의 백두산 사진이 있는 그대로를 찍었다면,

임채욱씨의 사진은 작가의 의도가 사진 깊숙이 개입되었다는 점에서 확연히 달랐다.
임채욱씨는 동양화를 전공한 사람으로 카메라는 하나의 도구로 이용했을 뿐이었다.

작품들을 감상하며 “아! 이렇게도 되는구나!”하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였고,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인화지의 출현과 메카니즘의 발전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

횡으로 길게 펼쳐진 옅은 능선들과 강한 실루엣으로 드러난 산의 윤곽 등

작가의 창의적 노력이 곳곳에 응축되어 있었다.

 

마치 붓 터치 같은 느낌을 주는 새로운 한지의 매력도 돋보이지만,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 준 프린트기술이 수준급이었다.

사진의 계조가 마치 산속으로 파고들 만큼 깊었다.

확 트인 원근법과 여백, 단색조의 깊은 질감, 구름이나 안개에 의한 몽환적 산세,

기존의 틀을 넘어 선 자유로운 프레임은 보는이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었다. 

 

처음으로 시도한 입체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한지에 프린트한 사진을 주무르고 접어, 평면 사진을 입체적인 산의 형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영상실에서 보여준 이미지들도 흥미를 더했다.

한지로 산의 형태를 만들어 다양한 이미지를 투과해 계절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했다.

작품들을 살펴보다 이건 사진이 아니라 종합예술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산의 형상을 재현한 사진에다 신비로움으로 이끌어 간 미술적 터치, 입체사진의

조형성을 보여준 조각가적 기질, 미디어 아트 등 예술의 전 부문을 아우르고 있었다.

 

전시작들은 한지전문회사 천양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한지로 프린트했다고 한다.

필자도 ‘인사동 사람들’ 전시 때 한지를 활용한 적 있으나 한지의 거친 결이

기계의 노즐을 막아 애를 많이 먹었는데, 그 문제점도 해결되었단다.

 

 

임채욱씨의 'inside mountains'은 꼭 한 번 봐야 할 전시로 판단된다.

설산, 능선, 구름, 나무, 바위, 인왕산 등 여섯 파트로 나누어진 작품들이 

견지동 '아라아트'전시장의 1층에서부터 지하4층까지 전시되고 있다.

3월28일까지 이어진다.


박인식씨가 전시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입체 작품들

 

 

작가 임채욱씨가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영상설치물

지하1층에서 내려다 본 전시장 풍경

 

전시발문 등 상세한 전시작품들을 감상하려면 본 블로그, 인사동 전시가이드의

'임채욱의 'inside mountains'展, 아라아트에서..'를 참고하십시요.

임채욱 'inside mountains'사진전


일시 : 2014년 3월 2일부터 3월 28일까지

장소 : 아라아트센터 (지하1,2,3,4층)  

개막식 : 3월 5일 오후6시

주관 : 아라아트센터

기획 : 박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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