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임채욱씨의 “인터뷰 설악산”전이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다.
임채욱씨는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공부해서인지, 산 사진들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재작년 이 자리에서 열었던 'inside mountains'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설악산 사진만 들고 나왔다.
한지를 사용한 것도 일조했겠지만, 프린트 질감을 잘 끌어내어,
사진의 계조가 마치 산속으로 파고들 만큼 깊었다.




마치 동양화의 필선처럼 설악산의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봉정암 부처바위의 대형 사진을 입체적으로 설치한 작품도 내놓았다.




봉정암을 내려다 보는 부처바위에서 부터 울창한 숲과 운무에 뒤덮인 설악의 능선까지,
자연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무한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 하는 목적도, 이 아름다운 설악에 어떻게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냐는 것이다.
케이블카는 설악산을 관광단지로 만들어 훼손하겠다는 것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지난 6일 오후5시, 아라아트1층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임채욱씨를 비롯하여 박인식, 박성식, 김준기,

박종우, 유시건, 황예숙, 김정남, 조명환, 이길헌, 강선화, 박기성, 이지하, 홍성식씨 등 많은 분들이 자리했다.




작가는 인사말에서 ‘인터뷰 설악산’이라는 전시이름을 박인식씨가 지었다고 했다.
처음엔 왠 인터뷰냐는 생각을 했는데, 전시 준비를 하다 보니 너무 적합한 제목이었다며,

바로 설악산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1층부터 지하4층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3월22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와 함께 '설악산: 아름다움에서 무한으로'사진집도 도서출판 다빈치에서 출간됐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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