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일의 도화작가 오만철씨의 도화전이 인사동
‘통인옥션갤러리’(5층)와 통인화랑(지하1층)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 오만철은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흙을 빚는 도예가다.
도자를 화선지 대신 자료로 끌어들이면서 그 재질을 연구하고
재질이 가마 속에서 굴절하는 묘미를 터득한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릴 때도 분청이 철화를 결합하는 방법을 통해
종이에 수묵화를 그릴 때처럼 색감이 베어들거나 번지는 효과를 만들어 낸다.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는 특유의 동양적 사유와 관조가 흐른다.
잘 그려진 그림도 굽는 도중에 잘 못될 수도 있겠지만,
수묵화의 번짐과 농담이 제대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기다리며
작업에 희열을 느끼지 않나 생각된다.
화가이자 도공이며 평면이자 입체에 그림을 그리는
그의 끝없는 실험정신과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이 전시는 3월20일까지 열린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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