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식씨가 기획한 '아라아트' 초대전 오만철(52)씨 도화전이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도화작가인 오만철씨의 스물네번째 전시에는 '흙과 불의 사랑은 얼마나 눈부신가' 라는 주제로 50점의 주옥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오만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있다.

동양화는 화선지 위에 그리는 것이 대부분 이지만 오만철 작가는 도자기 또는 도자기판에 그림을 그려 이색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는 작가는 야산과 들판, 냇가와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꽃들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야생화 작업은 장지 채색, 화선지에 수묵담채로 그려졌다. 화면 위의 들꽃들은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고 순수한 멋을 풍긴다.

도예 작업은 접시나 도판에 능소화, 나팔꽃 등을 철화기법으로 올려 차분하고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백자도판에 흰 눈이 소복이 쌓인 마이산 절경을 그려 꿈속에서 만날 수 있을 법한 환상적인 느낌을 주고, 앙상한 가지마다 눈꽃이 핀 설악산의 겨울 풍경은 정갈하고 단백하다. 진달래의 분홍빛으로 물든 백자도판의 봄 풍경은 따뜻함과 순수함이 가득하여 당장 봄 마중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은 설레임을 준다. 그리고 산, 들, 강, 바위, 나무, 야생화, 소나무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자연을 동양화풍으로 백자도판에 그려 넣었다.

 

화선지 위의 동양화에 익숙한 관람객은 매끈하고 깔끔한 백자도판에 수놓은 한 폭의 산수에 지친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오만철씨는 그림을 그리고 도자기를 굽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하는 국내 유일의 도화작가로 활동 하면서 한국의 문화와 산수를 소재로 사용하여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하고자 한다.

해외 전시 경험을 토대로 더욱 한국적인 요소를 발굴하고 작품으로 탄생시켜 우리 문화의 매력을 품격 있게 알리고 싶은 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초로 도화작품만으로 진행되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하였다. 가마 속 온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철 성분의 염료가 백자도판에 아름다운 이미지를 남긴다.그냥 스쳐 지나갔던 자연을 작가의 눈으로 바라보고, 간결하면서 일필휘지(一筆揮之)의 힘으로 춤추듯 그려낸 우리의 산수(山水)는 도화작품으로 재해석하여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묘한 매력을 간직한 도화작품 감상은 일상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오는 5월20일 오후6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 인사동 사람들의 많은 참석을 바란다.

 

백자도판으로 만나는 한국의 산수화

 

▲ “백자도판으로 만나는 한국의 산수화

 

 

백자도판으로 만나는 한국의 산수화

 

백자도판으로 만나는 한국의 산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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