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 갤러리 ‘김현정 개인전’ 열려…新문화예술적 공간 '눈길'



▲ 페이퍼토이와 함께한 김현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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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입은 캐릭터로 다양한 일상을 표현한 한국화 ‘내숭 시리즈’의 작가 김현정이 더 성숙해진 작품을 들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김현정 작가가 16일부터 4월 11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 4개층 전관(약 700㎡)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현정의 이번 전시 타이틀은 ‘내숭 놀이공원’으로 이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의식과 그에 대한 상호 반응으로 생기게 되는 ‘내숭’이라는 큰 주제의 연장선에 있다.

‘내숭 이야기’ ‘내숭 올림픽’ ‘내숭 겨울이야기’에 이어 이번 ‘내숭 놀이공원’은 실제 놀이기구가 있는 놀이공원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상 속에서의 놀이공원을 말하며 작가는 내숭이라는 청춘의 고민과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를 이 일상의 공간에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현정은 전시 기획에 있어 “어릴 적에는 연간 이용권으로 주말마다 놀이공원에 갈 정도로 좋아했다”며 “아마도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도피처인 동시에 내 안식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치마폭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반투명한 한복을 입은 소녀가 놀이공원의 기구들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말이나 오토바이를 타는 조금은 특별한 취미를 즐기고 있는 모습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형 뽑기, 간식 쇼핑, 인스타그램까지 다양한 일상 안에서의 놀이공원을 보여주고 있다



나를 움직이는 당신ⓒ김현정

  아차我差 라면ⓒ김현정

▲ 달려가마, ⓒ김현정



김현정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나에게는 놀이 공원이다. 특히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한 순간이 진정한 놀이 공원이 아닐까? 또 나와 타인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이야말로 그 장소가 어디든 놀이 공원이 될 수 있다”며 “전시장을 전시작품을 통해 놀이공원처럼 체험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장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추억거리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감상자들에게 가이드온 앱을 사용한 도슨트 설명(내숭설명서), 한국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감상을 도울 수 있는 ‘강연’과 더불어 컬러링북에 색을 입히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프로그램(내숭충전소), 내숭 놀이공원 설치 존에서 사진을 찍는 이벤트(내숭 사진관), 영 유아 동반자들에게 더 의미 있는 아이들의 머릿속에 있는 교구를 3D프린트를 사용-제작해 매직샌드로 체험하는 프로그램(3D상상플러스)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시에서 평면 한국화를 입체 환조작품 및 영상으로 표현하며 최첨단 기술인 3D프린트를 이용해 입체 작품으로 변화 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한편 전시장에 많은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4년 6월 19일부터 약 10일간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에서 진행된 김현정 작가의 개인전 ‘내숭 올림픽’은 일일 최대 관객 수 3733명, 10일간 누적 인원 2만3887명으로 가나인사아트센터 오픈 후 최다 방문객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기도 했다.



[미래경제 / 김미정 기자] mjung1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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