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년 말이 다가오면 연례 행사처럼 지원품이 몰려온다.

 

지난 8일과 9일은 동자동 주민들에게 연이은 식료품 나눔이 있었다.

한국가스공사한국에너지공단에서 보내 온 지원품을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두 차례에 걸쳐 나누어주었는데,

8일은 200, 9일은 500명 선착순이라는 벽보가 나붙었다.

 

200명에게 나누어 주는 8일의 지원품은 두 시간 전부터

쪽방상담소 앞으로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여 세 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그런데, 식료품을 나누어 주기로 한 두 시가 지나니 번호표를 주기 시작했다.

번호표를 주려면 좀 일찍 나누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리고 다음 날 500명에게 나누어준 지원품도 전날과 비슷한 식료품인데,

왜 한꺼번에 나눠주지 않고, 이틀에 걸쳐 줄을 세울까?

발 빠른 주민들은 두 번이나 혜택을 받았지만, 벽보를 보지 못한 주민은 한 번도 타지 못해 불공평했다.

긴 시간을 추위에 떨어야 하는 주민들의 고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

 

서울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2018년 '온누리복지재단'에서

서울특별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곳이다.

왜 동사무소에서 할 업무를 민간업체에 위탁했을까?

그곳에서 하는 일 중의 하나가 기업체에서 보내는 지원품을 나누어 주는 일이다.

 

 매번 주민들을 줄 세워 굴욕감을 조성해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서울역쪽방상담소’,직원들의 고압적인 자세는 일을 돕는 봉사원까지 영향을 미친다.

 

매번 줄 세울 때마다 주민들과 부딪히는 문제는 마스크 착용 여부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오지만, 간혹 잊어버리고 나올 경우도 있다.

한 참 기다렸는데, 다시 줄을 서라면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는가?

 

'서울역쪽방상담소' 사무실에 많고 많은 것이 마스크인데,

잊어버리고 나온 주민에게 한 장 주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 아닌가?

기어이 집으로 돌려보내 주민의 불만을 사는 건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게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난 9일은 새꿈공원에서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보내 온 지원품을 나누어 주었는데,

정해진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나갔으나, 기다리는 사람은 좀체 줄지 않았다.

꼬리에 꼬리를 문 긴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처음 보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지원품을 나누어 주는 혼잡한 공원에서 소란스런 일이 벌어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 한 분이 서울역쪽방상담소의 제재를 받았는데,

어떤 모욕감을 주었는지 주민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 마스크를 쓰고 와서 다시 싸우는 걸 보니, 당한 분이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고성이 오가는 몸 싸움이 길게 이어졌으나, 아무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문제는 주민들이 쪽방상담소 편을 들지 않는 데 있다.

두 사람 모두 큰 소리로 싸우며 밀고 당기는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까지 불렀으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아 경찰이 해결할 사안도 아니었다.

 

나이 많은 주민에게 고개 한 번 숙이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으나, 상담소 직원 역시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그 많은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치 기 싸움하는 것 같았다.

내가 선 자리에서 150미터쯤 이동하여 지원품을 받을 때까지 싸웠으니, 지루하기 그지없는 몸싸움이었다.

 

 지원품을 찍고 있는 내게도 시비를 걸어왔다.

무슨 이야기를 쓸려고 그걸 찍느냐?”는 것이다.

고마워서 찍는다며 웃었으나, 어이없는 시비였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듯, 아무래도 자신의 행동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주민을 우습게 보는 갑 질은 그만하고 자세를 낮추라.

모든 일을 업무의 편의성이나 효율성보다 주민의 입장에서 살펴라.

그리고 월급 받는 자가 갑이 아니라, 주민이 갑이라는 걸 항상 명심하라.

 

사진, / 조문호

 

 

 

16일 우리은행 이원덕 은행장(왼쪽)이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유호연 소장에게 쪽방촌 거주민을 위한 방한물품을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주거 취약계층 겨울나기 지원사업으로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서울역쪽방상담소에 쪽방촌 거주민을 위한 방한물품을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겨울철 혹한에 대비해 주거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파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이 겨울철 체감온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방한물품은 수면 양말과 핫팩 등 실질적인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는 물품들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서울역쪽방촌상담소를 통해 본점 인근에 위치한 쪽방촌 900가구에 방한물품을 전달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서울역쪽방상담소 인근 쪽방에 거주하는 노인가구를 방문해 직접 방한물품을 전했다.

이 행장은 "준비한 물품들이 따듯한 겨울을 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사회변화에 따른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으로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5개 계열사와 함께 서울시 소재 쪽방촌 2500가구에 방한물품을 전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우리금융미래재단 손태승 이사장과 임직원 30여명이 연탄 이용 가구가 밀집한 영등포구 소재 쪽방촌을 방문했다. 이들은 약 3000장의 연탄을 가구에 직접 배달하며 주거 취약계층의 겨울준비를 도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10월25일가톨릭사랑 평화의집 봉사자들이 도시락 배달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무리 야박한 세상이지만, 빈민을 향한 자선은 이어지고 있다.

 

동자동 빈민들의 식생활에 도움을 주는 곳은

주민 자치기구인 동자동사랑방식도락도 있으나,

천주교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가톨릭사랑 평화의 집을 비롯한

여러 교회가 협력하여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있다.

 

8년 전부터 문을 연 동자동 가톨릭사랑 평화의집에서는

매주 세 차례씩 도시락을 만들어, 쪽방촌 어르신과 병자들에게 나누어 준다.

작년 한 해 동안만 봉사자 3,200명이 동원되었고, 도시락 57,600개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 중단되었으나, 한강교회 브레드 미니스트리스에서는

8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토요일마다 빵을 나누어 주었다.

 

성민교회의 정기적인 자선을 비롯하여 동성교회’ ‘바나바 돌봄사역에서는

한 달에 두 번씩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 주고,

한국야구르트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쪽방을 방문한다.

 

똑같이 혜택받을 수 없는 아쉬움은 있으나,

그 중 동성교회반찬 나눔은 빈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이다.

 

10월26일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11월 식권을 나누어 주고 있다.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도 업체에서 보내온 식료품이나 서울특별시에서 시행하는 식권을 나누어 주지만,

줄 세우기 같은 고질적인 갑질이 체질화되어, 주고도 욕먹는 실정에 있다.

하루속히 서울역쪽방상담소 업무를 관할 동사무소에 통합하라.

 

11월1일 모리아교회에서 사랑의 짜장면잔치를 열고 있다.

지난 1일은 모리아교회사랑의 짜장면잔치가 동자동 새꿈공원에서 열렸다.

부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짜장면 잔치지만, 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은 음식이다.

금방 솥에서 건져낸 면의 쫄깃함은 어느 중국집보다 맛있어,

서울역 노숙인까지 찾아오는 인기 메뉴가 되었다.

 

즉석에서 면을 뽑아 삶는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봉사원의 노력도 대단하다.

공원에 나온 주민뿐 아니라, 나오지 않은 분에게도 전달해 주고 있다.

 

그러나 수시로 음식을 얻어먹다 보니, 체질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마움을 모르는 일부 빈민들은 습관화에 의한 병폐가 아닐까 생각된다.

공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겠냐마는, 지나친 혜택은 자립화를 해친다.

 

짜장면 한 그릇 얻어 와 방에서 먹었는데, 역시 맛은 변함 없었다.

온정을 베풀어주는 종교단체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진 글 / 조문호

 

 

 

서울시에서 지난 8월부터 시행한 ‘약자와의 동행’ 쪽방주민 무료식사 지원사업이 빈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여름 쪽방촌에 설치하기로 했던 에어컨 사업은 탁상공론에 불과했지만, 쪽방 빈민들에게 하루 한 끼,

본인만 먹을 수 있는 팔천원짜리 식권을 나누어 주는 동행식당 사업은 독거노인에게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박원순시장 재임 시 만든 쪽방공동세탁소에 이은 두 번째로 환영받는 사업이었다.

년 말까지 한시적인 프로젝트지만, 노인들 기초생계비를 삭감하더라도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할 요긴한 사안이다.

 

다들 하루 한 끼는 입맛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 먹을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빈민복지가 어디 있겠는가?

기초생활수급비를 절약해 모은 돈은 줄 사람도 쓸 곳도 없지만,

밥 한 끼 사 먹는 것조차 인색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빈민들의 숙명이 아니던가?

 

먹는 것이 귀찮아도 사라질 돈이 아까워 먹게 되므로, 힘없는 독거노인에게는 딱 맞는 복지사업이다.

 

굶는 이 없을 것이고, 요식업도 잘될 것이고, 농민들까지 혜택이 돌아가니, 이게 도랑 치고 게 잡는 일이 아니던가?

 

매 월말이 가까워오면 다음 달에 사용할 식권을 ‘쪽방상담소’에서 나누어주는데,

왜 벽보에는 매번 700명 선착순이라 적어놓았을까?.

 

서울시내 5개 쪽방상담소에 등록된 주민에게 주기로 했으면, 처음부터 인원수를 정해놓고 시행했는데,

선착순이란 말은 주민들을 줄 세우기 위한 방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아마 주민등록상의 인원이 아닌,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700여명으로 추정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동사무소처럼 시간 날 때 찾아가게 하지 않고,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왜 줄을 세우지 못해 안달일까?

더 이상 빈민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갑 질의 잔재를 청산하길 바란다.

 

10월분 식권은 지난 9월 27일 오후2시부터 나누어주기로 공지되었으나,

식권을 받지 못하게 될까 염려되었는지, 다들 정해진 시간보다 한 시간 전부터 모여 들었다.

 

긴 줄은 쪽방상담소 골목을 두 바퀴나 돌았지만, 나누어 주는 시간을 앞당기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가난한 사람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쪽방상담소 직원들의 못된 버르장머리다.

 

그러나 주민들은 아무런 불만도 더러 내지 않았다.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기필코 받아야 할 절박한 생명줄이기 때문이다.

“이제 굶어 죽을 걱정은 없다”며 다들 좋아했다.

 

사진, 글 / 조문호

 

 

동자동 한가위 어울림 한마당이 지난 98새꿈어린이공원에서 열렸다.

 

동자동사랑방협동회에서 추석마다 개최해 온 연례 행사였건만,

코로나 때문에 삼 년 만에 맞이하는 놀이라 다소 설렁했다.

술은 물론 음식 나눔까지 생략되어 흥겨움은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이날의 잔치 비용은 동자동 주민 백 이십여 명이 한 푼 두 푼 모은 백 오십 여만원이 종잣돈이다.

삼 년 전에 비해 참석한 주민은 줄었으나, 이 얼마만의 반가움이며 즐거움인가?

 

공원 한 쪽에는 먼저 떠난 동자동 주민들의 영정사진을 내건, 추석 차례상도 마련되었다.

고인 앞에 술 한 잔 올리며, 이승보다 저승이 더 편안한지 안부부터 여쭈었다.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와 다트 놀이도 있었지만, 그중 인기 있는 종목은 노래자랑이었다.

왕년에 시골 콩쿨대회에서 다라이(대야)’탄 가오를 내세워 한번 도전하고 싶었으나,

동자동의 쟁쟁한 카수들 앞에 꼬리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 이상준씨 사회로 진행된 노래자랑에는 서재만씨가 최고상을 받았고,

2등에는 김영희씨, 3등에는 눈먼 장님 가수 이일수씨가 두루마리 휴지를 상품으로 받았다.

4등에는 동자동 미남자 정재은씨, 5등은 최춘자씨가 각각 받았다.

내가 듣기로는 꼴치로 당선된 최춘자씨의 단장의 미아리고개’가 너무 애절하더라.

 

그리고 윷놀이는 강희숙, 최갑일, 한성자, 오계순, 이경기, 김영희씨가 수상했고,

다트놀이는 최정근, 한종희, 이용구, 정재은, 박상구씨가 각각 수상했다.

 

참여한 주민이 적어 예정보다 이른 오후 1시경에 잔치가 마무리되었지만,

오후 2시부터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추석 선물을 준다는데, 어찌 그냥 갈 수 있겠는가?

선물 나누어 줄 두시가 가까워오니, 잔치 때 없었던 사람들까지 대거 몰려나왔다.

주민들이 어울리는 놀이보다 선물이 더 좋은 모양이다.

 

한 시간을 기다려서야 '함께하는 사랑 밭' 에서 보내 온 선물을 받을 수 있었는데,

무엇이 들었는지? 포장도 그럴 싸 하고, 무게 또한 묵직했다.

부푼 마음으로 챙겨 갔으나, 먹을 것은 하나도 없고 몸 씻는 비누만 잔뜩 들어 있었다.

 

삼푸만 몇 종류인데다, 린스와 바디 워시, 치약까지 차곡차곡 들어있었다.

삼푸 종류는 지난번에 받은 선물도 그대로 쌓여 있지 않은가.

쪽방에서 목욕을 할 수 없는 여건이라 필요한 사람 있으면 줘야겠다.

 

동자동 한가위 마당도 좋고 추석 선물 나눔도 좋지만,

 쪽방 주민들은 쫓겨나면 어쩔까?하는 걱정거리 뿐이다.

동자동 공공개발한다며 마음만 잔뜩 들뜨게 만들어 놓고,

국토부에서 일 년이 지나도록 지구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아마 윤정권이 들어서며 민간개발에 무게를 두는 모양인데,

가진 자들이 빈민을 껴안고 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지금은 민간개발을 이루어내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을 쏟아내고 있으나,

결국은 집값 올려 돈 벌려면 빈민들을 쫓아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좌불안석이다.

한가위 어울림도 추석 선물도 달갑지 않는 절박한 심정이다.

 

"민간개발 하려면 빈민들 주검 위에 하라!"

 

사진, / 조문호

 

 

쪽방촌은 밥 주고 물주고 옷까지 챙겨주는 공짜천국이다.

기업이나 사회단체에서 보내온 물건을 수시로 나누어 준다.

 

그 일은 '서울시립 쪽방상담소라는 이름조차 별난 조직에서 주관한다.

서울에 쪽방상담소가 있는 곳은 동자동을 비롯하여 영등포, 남대문, 돈의동, 창신동 등 다섯 군데다.

동사무소를 두고도 별도의 조직을 만들었는데, 주된 일이 줄 세워 물건 나눠 주는 일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달에는 연이틀 동안 나눔 행사가 이어졌다.

명절이나 한더위에 나누어주는 연례행사나 마찬가지다.

이번엔 '서울역 희망공동체',한국가스공사’, 열매나눔재단’에서 보내 온 식료품이었다.

생수에서부터 라면, , , , 통조림, 티셔츠 등 없는 것이 없다.

 

난생 처음 맛보는 인스턴터 식품도 있고, 빨아먹는 죽도 가지가지였다.

주는 것만 잘 챙겨먹어도 누구처럼 뿌옇게 부티가 날 것 같있다.

방부제를 너무 많이 먹어 죽어도 시신 썩을 염려도 없다.

 

선착순 육백 명이라는 벽보 따라 긴 줄을 서야했다.

천 명이 넘는 동자동에 다들 600개만 보냈다는데, 600개란 숫자는 어떻게 산출된 거냐?

평소 줄서는 사람이 600명을 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벽보를 보지 못한 사람이나 힘없는 노약자는 매번 소외된다.

발 빠르고 뻔뻔스러운 자만 얻어먹는 배급인 셈이다.

문제는 모자라는 수량을 핑계 삼아 줄을 세운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날씨가 춥거나 무더운 악천후도 신경 안 쓴다.

 

보내온 물품을 나누어주려면 줄 세우는 방법이 제일 쉽기야 하겠지만,

한 편으로는 홍보 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자립심을 잃게 만들어 의존케 하는 빈민 길들이기라며,

줄 세우지 말라고 몇년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쇠귀에 경 읽기였다.

 

줄 세우기는 노약자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물론 심한 모멸감을 준다.

요즘 젊은이들의 줄서기 문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물건을 사기 위해 줄 서는 것과 얻기 위해 줄 서는 차이지만,

배급은 일제강점기부터 국민을 길들여 온 나쁜 잔재다.

 

같은 나눔이라도 동사무소 물품 나눔은 줄 세우지 않는다.

지원하려면 주민 모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량을 요구하여,

동사무소처럼 시간 날 때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

 

일률적으로 나누어주는 물품에는 본인이 필요 없는 물품도 많다.

소량의 지원품은 용산구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으로 넘겨

필요한 상품을 골라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푸드마켓도 공짜로 주어서는 안 된다.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하라.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쪽방촌 이외의 빈민들도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공영임대주택을 배당받아 다른 지역으로 떠난 주민들이 돌아오는 것으로 보아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다들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로워 못 살겠다지만, 줄 세워 나눠주는 먹거리에 대한 미련은 없었는지 모르겠다.

 

더러는 자존심을 지키며 줄 서지 않는 주민도 있다.

이준기씨는 줄을 서지 않은 채, 물끄러미 구경만 하고 있었다.

줄 선 내 모습이 한심했겠지만, 똑같이 줄서서 느끼며 기록하는 것이다.

 

나 역시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서서히 길들어 나도 모르게 뻔뻔해졌다.

쪽방 살이를 오래하다 보니, 고맙다는 말조차 잊어버렸다.

비참하게 사는 것도 서러운데, 인성마저 망가졌다.

 

사진, / 조문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약자와 동행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모습.

[주장] 단발성 대책 아닌 '쪽방촌 공공임대주택' 등 근본 대책 필요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까지 겹치며 높아진 습도에 몸을 조금만 바삐 움직여도 금세 땀에 젖는다. 평년보다 이른 더위에, 기상청은 향후 3주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해 폭염으로 인한 고통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쪽방과 같은 더위나 추위에 취약한 주거에 사는 이들에게 있어 폭염은 더욱 다루기 힘든 고통으로 다가온다.
  
매해 5월이면 서울시는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발표한다. 이 대책의 핵심은 쪽방상담소나 노숙인시설 등에 에어컨을 놓고 '무더위 쉼터'를 열거나, 야외 무더위 쉼터를 설치해 더위를 피하게 하는 것이다. 올해 역시 서울시는 5월 26일, 같은 대책을 발표해 노숙인 시설 10개소, 쪽방 지역은 14개소에 무더위 쉼터를 설치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쉼터는 전체 쪽방 주민의 6%밖에 품지 못하는 규모, 감염병 전파에 취약한 집합 시설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주거지를 떠나 혹서기를 보내도록 권한다는 점이 가장 문제다. 무더위 쉼터를 택할 경우 시원할 수는 있겠지만, 자기 생활이 깃든 '방'은 통째로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기존 폭염 대책은 쪽방 주민을 마치 '계절적 이재민'으로 간주하는 것과도 같았다. 이런 정책이 현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약자 동행' 주장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그가 내놓은 폭염 대책의 한계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 뒤 첫 행보로 서울 '창신동 쪽방촌'을 찾았다. 오 시장은 취임 이틀 전에도 '돈의동 쪽방촌'을 찾았던 터라, 일주일 새 두 차례나 쪽방촌을 방문하는 이례적인 일정이었다. 아마도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자신의 서울시 정책 브랜드를 강조하고 드러내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숙인·쪽방 주민을 위한 3대 지원방안'을 발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쪽방 주민 폭염 대책이었다. "쪽방 주민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시 예산과 민간후원을 활용해 에어컨 150대 설치와 추가 전기요금을 지원(7~8월 중 추가요금, 가구당 5만 원 한도)"하고, "여름철 침구 3종 세트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150대라는 물량은 서울지역 쪽방 건물의 절반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머지는 폭염 대책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에어컨이 설치될 건물도 각 실(방)별 설치가 아닌 건물별/층별 설치로, 냉방 효과를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 오 시장 스스로도 6월 29일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에어컨이 설치된 것을 보고는 "크게 시원하지는 않겠는데 (...) 에어컨 하나로 한 8개 방을 같이 쓰다 보니 턱없이 용량이 부족할 것 같다"라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틀 뒤 아무런 개선 없이 똑같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 살인적 폭염을 다루는 데 적합한 장치가 에어컨이라 하더라도, 여기에만 의존한 폭염 대책은 분명 한계가 있다. 서울지역 쪽방 건물 중 '목조' 건물은 43.2%(2021년 서울시 실태조사)에 달한다. 건물이 노후화해 발생하는 안전 문제와 건물주들의 저항, 내부 전력의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할 때 에어컨 설치 대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거 대책 빠진 폭염 대책은 임시방편

 

▲남대문로5가 쪽방 복도에 설치된 벽걸이 에어컨. 쪽방 12개가 이 에어컨 하나에 의지하고 있다.

 
공조설비가 없는 쪽방의 특성상, 복도에 놓인 에어컨 바람을 쐬기 위해서는 방문을 계속 열어 놓아야 한다. 이럴 경우 안전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남대문 쪽방 주민인 홍아무개씨는 "그럼 맨날 방문을 열고 살란 말이냐. 사람들이 오며 가며 들여다 볼텐데 어떻게 열어 놓고 살 수 있냐"고 했다. 옆에 있던 주민 박아무개씨는 며칠 전 새벽, 방문을 열고 자던 중 도둑이 들어 도둑 발목을 붙잡았다는 일화를 얘기하기도 했다. 더구나 쪽방촌 여성 주민들에게 '방문 열고 생활하라'는 건, 사생활은 물론 자기 안전을 포기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모든 쪽방에 작은 에어컨을 달면 문제가 해결될까? 앞서 말했듯, 목조 등 쪽방의 취약한 구조와 낡아 손상된 건물의 상태가 이를 버텨내기 어렵다. 게다가 쪽방의 32.9%는 아예 창문이 없다(2020년 서울시 실태조사). 건물주들에 대한 보상과 대대적 조치를 통해 모든 쪽방에 에어컨을 놓는다 해도 쪽방 주민의 삶은 크게 달라지기 어렵다. 최근 쪽방 주민 이아무개씨는, 최근 손바닥만 한 화상을 입었다고 내게 말했다. 방 안에서 휴대용 버너로 끓인 찌개 냄비를 옮기다 실수로 허벅지에 떨어뜨렸고, 그 일로 꼼짝없이 한 달을 비좁은 방에 갇혀 지내야 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쪽방 주민 김아무개씨의 사례는 에어컨 설치가 만능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그는 지난달 관리자에게 요청해 맞은 편으로 방을 옮겼다. 음식을 만들 때 나온 수증기가 방을 못 빠져나가 방 안에 곰팡이가 피고 천정 벽지마저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방을 옮겨 다행이라는 말에, 그는 '옮긴 방도 곧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밥 해먹을 수 있는 별도의 부엌이 생기지 않는 한 이 두 사람이 겪은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과거 관리자가 살던 내실로 옮겨 넓고 밖으로 난 큰 창문이 있는 동자동 쪽방에서 살게된 이아무개씨을 만났다. 그에게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좀 견딜만하지 않느냐 물었다. 그러나 창틀 밖 벌어진 틈으로 비둘기들이 들어와서 깃털과 배설물은 물론 얼마 전에는 알도 두 개 낳았다고, 그래서 창문을 닫고 산다고 했다. 에어컨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언제까지 단발성 대책만 낼건가... 쪽방촌 공공주택 등 근본책 고민해야
 

▲서울역 인근 한 쪽방 주민의 방. 살림에 필요한 물품들을 수납하기 너무 좁다.


단발성, 프로그램식 폭염 대책으로는 쪽방 주민들의 주거 고통을 해소할 수 없다. 낡은 데다 구조적으로도 취약한 쪽방 건물은 개보수한다 해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2012년~2014년까지 영등포 쪽방촌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고, 2016년부터 쪽방을 임차해 개보수한 후 재임대하는 '저렴 쪽방'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쪽방의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미미하게 나타났고, 결국 이 사업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마감되었다.

대안은 있다. 쪽방을 헐고 그 자리에 임대주택을 지어 주민들이 재정착하도록 돕는 '선(先)이주 선(善)순환' 방식의 대안이 그것이다. 2020년 1월 20일, 영등포 쪽방을 시작으로 해 정부-지자체 합동으로 이 방식이 제시되었고 주민들에게서 환영받고 있다. 근거 법령과 주체에 따라 방식은 공공주택사업(영등포 쪽방, 동자동 쪽방), 도시정비형 재개발(남대문로5가 쪽방-양동 지구, 창신동 쪽방)로 나뉘나, 둘다 현 쪽방 위치에 공공주택을 짓고, 쪽방 주민이 다시 살게 한다는 것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런 개발은, 기존 쪽방을 전면 철거하고 원 쪽방 주민을 강제퇴거 시켰던 폭력적인 개발 역사와 단절한다는 점에서도 과거로부터의 전환이라고 할 만하다.

문제는 건물주들의 저항이다. 동자동 쪽방 공공주택사업은 건물주들 반대로 발표 이후 첫 단계인 공공주택 지구지정조차 못하고 있다. 그동안 양동 쪽방 주민들은 계획발표 당시 472명이던 숫자가 작년 1월 23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창신동 쪽방 역시 계획이 발표되기 시작한 2020년 388명이던 주민이 2021년 말 235명으로 40% 가량 줄었다. 공공임대주택 등 세입자 대책을 '비용'으로만 인식하는 건물주들에 의해 쪽방 주민들이 퇴거 당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쪽방 건물주들은 공공주택사업을 반대하거나, 주민들을 내쫓는 방식으로 '선 이주 선 순환' 쪽방 개발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서울시나 자치구의 대응책은 아무것도 없다.


  
폭염 대책 넘어 주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7월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지역 쪽방 주민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폭염 대책만으로는 쪽방 주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쪽방'이라는 한계적 주거 자체를 바꾸는 정책이 필요하다. 쪽방 지역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주민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사업, 도시정비형 재재발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은 폭염 대책을 포함한 쪽방 대책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쪽방 주민들이 한결같이 내왔던, 굳이 오세훈 시장이 쪽방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들을 수 있었던 쪽방 주민들의 요구이자 목소리다.

지난 13일, 서울 동자동·양동·돈의동 등지의 쪽방 주민들과 단체활동가들은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열고 "'약자와의 대화' 없는 '약자와의 동행'은 허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쪽방 주민 등 홈리스 당사자와 면담하고 대화하라!"며 오 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또한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줄 것을 요구했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 기조가 과연 진실인지는, 곧 확인될 것이다. 

 

오마이뉴스 / 이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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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설치된 야외무더위쉼터에 주민들이 모여있다. /사진=정세진 기자

"너무 덥잖아. 낮이고 밤이고 방에 있으면 돈 없고 임도 없으니 여기 앉아서 놀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 오른편에 시작하는 후암로60길은 남대문5가 경로당까지 130여 미터(m) 이어진 오르막길이다. 경로당 맞은편에는 낡은 건물이 10여채 모여있다. 이곳은 동자동쪽방촌 또는 서울역쪽방촌이라 불린다.

기상청이 서울에 폭염경보를 내린 4일 오후 동자동쪽방촌 주민들은 대다수가 방 밖에 나와 있었다. 오후 1시 서울의 기온은 섭씨 31도를 웃돌았지만 방안에는 습도가 높아 견디기 어려운 탓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은 35도에 이른다.

30년 이상 서커스배우로 활동하다 이곳에서 10년째 생활하고 있다는 A씨 역시 남대문5가 경로당 인근 옹벽 아래 앉아있다. 옹벽 아래에는 쿨링포그가 설치돼 있어 불과 한두 걸음 바깥쪽 길가보다 시원했다. 쿨링포그는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장치다. 기온이 26도가 넘으면 자동으로 물안개를 뿜는다. 이날은 오전부터 물안개를 뿜어내고 있었다.

A씨는 서울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쪽방상담소)에서 나눠준 여름이불과 간편식을 받으러 나온 길이었다. 물품은 챙겼지만 다시 방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방이 너무 더워 낮이고 밤이고 밖에 나와 있다"고 했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쪽방촌에 설치된 쿨링포그가 물안개를 뿜어내고 있다. /사진=정세진 기자

경로당 앞 야외무더위쉼터에도 주민 6~7명이 모여있었다. 쪽방상담소에서 자원봉사 중인 양동일씨(47)는 야외무더위쉼터천막 아래 테이블을 펴놓고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양씨는 더위에 지친 동네 주민들이 오면 아이스박스에서 얼린 생수병을 꺼내 준다. 쪽방상담소는 야외무더위쉼터를 찾는 동네주민이라면 누구나 장부에 이름과 주소를 적고 얼음물을 받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 B씨는 "두 세 시간 이상 선풍기를 틀면 선풍기가 열을 받아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며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후 1시에 야외무더위쉼터에 나와 앉아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동자동쪽방촌 건물은 보통 한 층에 0.5~2평 크기 방 8~15개와 화장실 1개가 있다. 건물이 4~5층 규모여서 살고 있는 주민은 20~50명에 이른다. 선풍기가 과열되면 주민들은 층마다 한 개씩 있는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다. 샤워 후에는 선풍기가 식기를 기다리는 동안 야외무더위쉼터나 쿨링포그 아래로 모인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쪽방촌의 모습. 남대문5가 경로당 맞은편에 10 여채의 낡은 건물에 180~250 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될수록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이곳 주민들에게는 최근의 물가상승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가 라면을 사 먹거나 커피를 사서 나눠 마신다. 낮부터 막걸리나 소주를 마시기도 한다. 동자동쪽방촌에 2개 남은 '구멍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목 역시 소주, 막걸리, 라면 등이다.

10년째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규언씨는 "밀가루값이 오르면서 과자, 라면 등 안 오른 게 없다"며 "과자는 이제 너무 비싸서 잘 안 가져다 놓는다"고 했다. 박씨 가게의 하루 매출은 3만~5만원 수준이다. 그나마 기초생계비가 지급되는 매달 20일부터 2~3일간은 하루 매출이 10만원까지 오르기도 한다.

쪽방상담소 관계자는 "이곳 주민의 3분의 2가량은 기초생활수급자"라며 "매달 82만원 남짓의 지원금을 받는다"고 했다.

쪽방촌의 월세는 25~35만원 수준이다. 전기세와 수도요금 등 공과금은 월세에 포함된다. 한때 동자동쪽방촌에는 450여명이 살았지만 재개발을 앞둔 현재 180~200여명의 주민만 남았다.

기상청은 폭염과 열대야가 6일까지 이어지다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된 7일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머니투데이 /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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