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볼만한 전시-

영원한 여정: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2022.5.26.-2023.10.9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관

김구림전/ 2023.8.25.-2024.2,12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양 여성, 문밖을 나서다-일하는 여성들전 / 2023.5.5.-2023.10.3 / 서울역사박물관

에드워드 호퍼전/ 2023.4.20-2023.8.20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김범전 / 2023.7.27-2023.12.3 / 리움미술관

William Klein 사진전 / 2023.5.24.-2023.9.17 / 뮤지엄 한미삼청

노원희 '거기 계셨군요'/ 2023,8,11-11.19 / 아르코미술관

이은전 / 2023,8,18-9.10 / 성곡미술관

최남진 조각전 / 2023,8,29-9.16 / 김세중미술관

류하완‘CROSSOVER’/ 2023,7,19-8.25/ 갤러리마리

이우성전 / 2023.8.9-2023.9.9 / 학고재

황효창'인형의 노래'전 / 2023.8.16-2023.8.31 / 아트스페이스 감

김희재' 세계 유일의 붓 칼 화법의 대가'/ 2023.8.16-2023.9.15/ 일조원갤러리 원아트

박기진‘A FIELD’설치전/ 2023,8,18-9.15 / The SoSo

이중근사진전 / 2023,8,30-9.27 / 아트파크

요시다 유니 사진.영상전 / 2023,5,24-9.24 / 서울미술관

베를린에서 서울로:지평선 넘어/ 2023,7,7-8.24 / 초이앤초이갤러리

사진비평상, 그럼에도 24년 동안-구구,이삼전 / 2023,8,17-8.30 / 충무로갤러리

김인재사진전 굴뚝에 관한 보고서2’/ 2023,8.1-8.15 / 갤러리브레송

-인사동-

'사할린, 기록되지 않은 역사'사진전 / 2023.8.12.-8.21 / 갤러리인덱스

정영신 '장항선 타고 가는 장터 여행'사진전 / 2023.8.23.-9.3 / 갤러리인덱스

한지선’Resetting&Recovery’/ 2023,8.9-8.20 / 갤러리H

이진이전 / 2023,7.19-8.8 / 갤러리인사1010

초월시공/ 2023,7.19-8.15 / 갤러리그림손

온전히그림전 / 2023,7.19-9.30 / 갤러리 몬도베르

강석영전 / 2023,8.30-10.20 / 갤러리밈

양상용 '그림책 원화전'/ 2023,8,16-8.25 / 나무화랑

여성채색화가들현실과 환타지를 소요하다/ 2023,8.30-10.14 / 선화랑

나광호강원도감/ 2023,8.10-9.9 / OCI갤러리

이주영전 / 2023,8,2-8.18 / 장은선갤러리

이성복전 / 2023,8.9-8.30 / 통인화랑5

 

[스크랩 : 서울아트가이드 20238월호]

 

2021.10,6

인사동 ‘나무아트’에서 민중미술의 거장 신학철선생의 포토꼴라주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질곡의 한국현대사로 엮어 낸 포토꼴라주 작품은 지난 10월 6일부터 오는 11일 1일까지 열린다.

 

‘나무아트’와 ‘유목민’을 오가며 벌어진 보름 동안의 전시로 녹초가 되었으나 쉴 수도 없었다.

이어지는 전시가 신학철선생의 포토꼴라주 전이기 때문이다.

 

신학철 선생은 아직도 청년처럼 피가 끓는다.

얼마 전 '인사동 사람들' 사진을 찍기 위해 어렵사리 인사동에 나오시게 했는데,

그 날 핸드폰으로 보여 준 최근작 두 점에 눈이 번쩍 뜨였다.

 

한국현대사와 연결된 ‘갑돌이와 갑순이’ 시리즈로, 춘화도 그처럼 힘찬 춘화는 여태 보지 못했다.

온몸에서 힘이 솟구치는 그게 바로 신선생의 열정이고 에너지의 소산이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두 남녀의 사랑에 의해 민족 통일이라는 거대 담론까지 만들었다.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희망찬 앞날을 기대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리고 선생의 얼굴에는 항상 짙은 그림자가 깔려있다.

우리의 근대사가 가슴 아프듯 선생의 삶 또한 다를 바 없기 때문일 거다.

그 가슴 아픈 한이 그림 속에 배어들어 작품으로 승화된 것이다.

 

한때 공안당국에 의해 압류된 전시작품 ‘모내기’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도 있지만,

이미 선생의 독보적인 작품세계야 잘 알려져 신학철 선생을 모르는 분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신선생의 작품세계는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굴곡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번에 보여준 포토콜라주 작품들은 선생의 자전적 체험과 역사의식을 담아낸 소중한 전시임이 틀림없다.

사료로서 사진보다 더 진실성을 가진 매체가 어디 있겠는가?

사진을 채집하고 맥락을 연결하거나 축소 또는 확대의 복사과정을 거치는 등,

종이에 흑백 사진을 오려 붙여 가며 누적된 역사의 층위를 이루어 낸 역사적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게 형성된 틀이 캔버스에 옮겨지며 완전한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이 포토꼴라주는 캔버스에 옮겨지기 전의 작품으로, 사진으로 치면 필름 원판에 해당하는 셈이다.

선생의 작품가격은 서민들이 꿈도 못 꿀 정도로 비싸지만,

소장 가치가 높은 포토꼴라주 소품 한점이 250만원 정도라니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전시가 시작되는 지난 6일 오후 다섯 시경 전시장에 들렸는데, 생각보다 덜 붐볐다.

어느 방송 팀이 촬영을 하고 있었고, 신학철, 이효상 선생 내외분은 손님을 맞고 있었다.

김진하관장을 비롯하여 이종승, 송 창, 정영신씨도 있었다.

 

전시된 작품들은 아는 작품도 있었으나 처음 보는 작품이 많았다.

역사적 팩트와 작가 내면의 무의식을 긴밀하게 콜라주한 작품에서

작가의 치열한 정신력과 탁월한 조형적 능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개인에게 판매할 작품이 아니라 역사박물관에서 일괄 소장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더라.

아무리 거리두기로 외출을 삼가해도, 틈내어 꼭 한번 관람하시길 바란다.

 

전시 뒤풀이 장소로 정해진 ‘유목민’으로 갔더니

김정헌, 장경호, 박윤호, 황경애씨가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춘천에 계시는 황효창화백 내외분도 오셨으나

술 한잔 드시지 못하는 불편한 몸이라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박불똥, 조경연 내외를 비롯하여 송창, 나종희, 방기식, 김진하,

김구, 박세라, 김세균, 장의균, 장 춘 노광래, 최효준, 김이하, 조준영,

황정수, 우문명, 조명환, 이인섭씨 등 많은 분이 오셨더라.

 

반가운 분들이 많은 이 좋은 날, 몸이 편치 않아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아쉽지만 줄행랑쳤다.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29일은 두 모임이 동시에 벌어져 졸라 바빴다.

김명성씨가 마련한 ‘인사동사람들’ 만찬과
신학철, 강고은씨가 마련한 만찬이 같은 시간에 있었다.

 

강고은 시인이 준비한 만찬모임은 신학철 선생이 사시는
장안평에서 한다는 연락을 받았기에 참석할 수 없었다.
신학철선생과 강고은 시인이 오래 전부터 연문을 모락모락 피웠으니,
중요한 자리라는 낌새는 알아차렸으나,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경복궁’에서 열린 만찬에 이어 이차로 ‘유목민’ 가는 길에,
그때 사 신학철선생 모임이 인사동 ’낭만으로 변경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좀 일찍 연락해 주었더라면, 먼 길이 아니니 양쪽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는데, 아쉽기 그지없었다.
늦었지만, 발길을 ‘낭만’으로 돌렸는데, 파장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모여 있었다.
신학철선생의 친구인 춘천 사시는 황효창화백 내외분도 와 계셨다.
분명 예사모임은 아니었다.

 

그 자리에는 원로 주재환선생을 비롯하여 민정기, 황의선, 김정환, 박불똥, 장경호, 이태호, 이인철,
김명희, 송진헌, 김진하, 박흥순, 김환영, 김정대, 최석태, 박영애, 정영신씨등 많은 분들이 있었다.

 

손장섭선생과 박세라씨도 왔다고 했으나, 먼저 가고 없었다.
당시는 똥인지 된장인지 몰랐지만, 여쭈어볼 겨를도 없었다.
술이 깨어 생각해보니, 신학철선생과 강고은 시인의 가연을
주변 분들에게 알리는 자리 같았는데, 축하 인사도 드리지 못했다.

 

강고은 시인은 작고한지 오래된 김진석화백의 미망인인데, 그분은 살아 생전 신학철선생의 절친이 아니던가.
신학철선생의 사모님께서도 오랫동안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지가 3년이 지났다.
이제 긴 외로움을 떨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린다니 이보다 더 좋은 경사가 어디있겠나.

 

당시에는 술이 취한 상태라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왔으나,
뒤늦게 이인철씨에게 물어보았더니 후배들이 두 분의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고 주재환 선생께서는 즉석 주례사도 했다고 한다.

 

준비한 선물을 전달한 분도 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십시일반 거두어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뒤늦게 전달했다고도 한다.
그런 줄 알았더라면 두 분의 가약을 기념하는 사진이라도 제대로 찍어 드려야 하는데 말이다.

 

뒤늦게나마 두 분의 만혼을 축하드립니다.
부디 행복한 여생을 꾸리시길 바랍니다.


사진,글 / 조문호

 

 

 

 

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권용택작 '촛불이 햇불되어'


암울한 시국을 예술로 저항하는 ‘순실뎐’이 지난30일 오후 5시에 개막되어 오는 12월5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강원도 리얼리즘 성향의 예술가들이 마련한 이 전시는 서울 ‘나무화랑’에서 열리는 “병신무란 하야제’에 이은 두 번째 시국 전이다.



황재형작 '소가 넘어간다'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하는 예술가들의 저항전은 광주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최형순(미술평론가)씨는 “시국선언이 쏟아질 때 우리 예술가들은 촛불의 머릿수 하나를 채우는

일만으로는 부끄러움을 피할 수 없었다.



황효창작 '웃기는 세상'


시국선언과 같은 시국 전시회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리얼리즘 작가로서의 ‘책임’이라는 데 뜻이 모였다”고 말했다.


“속아 넘어가다”를 풍자한 황재형씨의 작품 ‘소가 넘어가다’는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 되는 날 그린 작품으로,

작가의 분노가 그대로 화폭에 녹아 있었다.



박종혁 작 '그래도나는부자다'


황효창 작가의 ‘웃기는 세상‘은 인형을 통해 그들을 조롱하였고,

촛불이 횃불 되어’를 선보인 권용택 작가는 춘천 지역 국회의원 김진태씨가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바람이 불면 다 꺼진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촛불이 들불로 번지는 것을 형상화했다.



류정호 작가, '근본이 흔들리면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박종혁 작가의 ‘그래도 나는 부자다“는 난장판인 시국에 버텨선 밝은 가족의 모습을 통해 한 가닥 희망을 제기하였으며,

삽자루를 탁자의 다리와 받침으로 활용한 목공예가 류정호의 작품은 ’근본이 흔들리면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김진열 작 '집단 우울증'



길종갑 작가의 ’촛불집회‘는 광화문 집회현장을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하였으며,

김진열의 ’집단우울증‘은 김을 붙여 진태란 글만 표기하기도 하고, 새 열 마리를 그려 ’씹새들이 좆이로구나‘며 국정농단을 힐난했다.


김용철 작 '코리안 나이트'


김용철 작가의 ‘코리안 나이트’는 권력을 감싸고 있는 돈과 잡신들로 현 시국을 비판하였으며,

사진가 조문호는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과 ‘시국 몸짓’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조문호 작 '분노의 몸짓'



김대영 작가의 ’농단-자멸‘은 뒤엉킨 시국현실을 추상적으로 암시하였으며,

침몰하는 세월호의 아픔을 의혹으로 표현한 서숙희의 ’안면수심‘은 마음이 아팠다.



김대영 작 '농단-자멸'



이 밖에도 신대엽, 이광택, 백중기, 전형근, 박은경, 박종혁 작가 등 16명이 발표한 40여점의 작품들이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신랄하게 비판, 조롱하고 있었다.



서숙희작 '안면수심'


그리고 80년대 시국 작품들도 몇 점 선보였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광혁 작 '하야기원탑'외



황재형 작가는 “비선에 의한 국정농단, 국정교과서의 파행, 예술가들의 블랙리스트 작성,

독점적 소수가 추진한 문화융성 등 현 시국이 우리를 그냥 있지 않게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암울한 시대에 / 그때도 역시 노래하게 될 것인가? / 그 때도 역시 노래하게 될 것이다 /

암울한 시대에 대해’ 혁명을 노래한 독일 시인 브레히트의 시 ‘모토’를 떠올리는 시국 특별전이다.


[스크랩] 서울문화투데이 2016년 12월2일 / 조문호기자/사진가



30일 춘천 문예회관 전시실
도내 16명 작가 1∼4점 출품
사실주의로 시대 현실 풍자



▲ 황재형 작 ‘ Business Oligarch(닭,세월호희생자)’



암울한 시대에/그때도 역시 노래하게 될 것인가?/그때도 역시 노래하게 될 것이다/암울한 시대에 대해’

혁명을 노래한 독일 시인 브레히트(Bertolt Brecht·1892∼1956)의 시 ‘모토’를 떠올리게 하는 전시가 열린다.

도내 미술가들이 암울한 시대에 대해 노래한 ‘순실뎐’이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30일 오후 5시 개막해 내달 5일까지 이어진다.‘산과 함께,71’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부끄러움으로부터 시작됐다.

전시를 기획한 최형순 미술평론가는 “사회적 혼란으로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쏟아질 때 우리 예술가들은 광화문과 춘천 촛불의 머릿수 하나를 채우는 일로는 부끄러움을 피할 수 없었다”며 “시국선언과 같은 ‘시국展’의 필요성 또는 리얼리즘 작가들의 책임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한다.

전시에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이 시대를 살아온 작가 16명이 참여한다.작가별 100호 크기의 작품 1∼4점을 출품했다.


▲ 조문호 작 ‘유진규’



민중미술과 리얼리즘 미술의 대표 화가로 불리는 ‘광부화가’ 황재형 작가는 ‘속아 넘어가다’를 풍자한 ‘소가 넘어가다(Buffaloed)’,지난 대선 결과의 느낌을 표현한 ‘徵候(징후·Portent)’,현 상황을 빗대 그린 ‘Business Oligarch(닭,세월호희생자)’ 등을 통해 암울한 시대의 아픔을 강조한다.

조문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광화문 시위 현장과 그 현장에서 벌어진 유진규 마이미스트의 퍼포먼스,양혜경 무용가의 ‘넋전춤’ 등 ‘시국 몸짓’을 담아낸 사진작품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들은 “현실반영,리얼리즘,저항이라기엔 이미 너무 늦은 일인지도 모른다.예술가의 의무라고 하기에도 초라할 뿐”이라며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작가=△황효창△황재형△권용택△조문호△김진열△김대영△신대엽△서숙희△김용철△이광택△백중기△길종갑△류정호△전형근△박은경△박종혁.


[강원도민일보 : 안영옥 okisoul@kado.net]





춘천의 민미협 회장 길종갑씨로 연락을 받았다.

강원도 작가들이 모인 산과 함께의 미팅이 있다며, 13일 오후1시쯤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일요일은 정영신씨와 데이트가 있는 날이지만, 춘천행 지하철에 올랐다.

 

도착하니, 모두들 식당으로 옮기고 있었다.

화가 황효창선생을 비롯하여 길종갑, 김대영, 신대엽, 서숙희, 김용철씨와 미술평론가 최형순씨 등 일곱 분을 나왔더라.

오찬 모임은 내년에 가질 전시 기획을 위해서라는데, 주제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작가들의 의견을 모우기 위해서였다.

강원도가 내 세우는 산과 연결된 것도 좋지만, 현 시국과 관련된 저항전을 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결정하진 못했다.

 

'춘천문화예술회관'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란 민미협 교류전이 열리고 있었다.

강원도와 경남, 제주, 목포의 민미협 작가 교류전으로, 강원도 작가로는 황효창선생의 기타맨’ 

길종갑씨의 다산4곡청옥담’, 서숙희씨의 가로수 길‘ 등이 눈에 띄었다. 

외에도 강선주, 김영숙, 김용미, 김용애, 김준철, 민선주, 박재은, 신승복, 안성환,

윤운복, 이상근, 이샤우드, 이희린, 장선화, 조병연, 지명예, 최미경씨가 참여했고,

경남작가로는 김지영, 노경호, 신희경, 이경미, 이광영씨가

목포에서는 박대용, 박동근, 이복성, 조순현. 정현아씨,

제주에서는 김수범, 양미경, 정용성, 홍덕표씨가 참여하고 있었다.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으나 세월호와 관련된 노경호씨의 눈만 멀뚱멀뚱 뜨고 바라만 보았다‘,

정현아씨의 불꽃이 되어 다시피어나리홍덕표씨의 아이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등 시국을 풍자한 작품도 보였다.

 

생각치도 못한 전시를 보게 된 춘천나들이에서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돌아왔다.

뒤늦게 기획자 최형순씨로 부터 연락이 왔는데, 시국전을 열기로 결정했다며 촛불시위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

모두들 새롭게 작업 해야 할 부담은 있겠지만,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었다.

 

벌써부터 내년에 열릴 강원도 기획전이 기다려진다.

아마, 그 때 쯤에는 박근혜가 구속되고, 정치판에선 대권 싸움으로 치열할테지...

 

사진, / 조문호



황효창작

길종갑작

서숙희작 일부

노경호작 일부

홍덕표작

김준철작























황재형작 '알혼섬' 2016 캔버스에 연필 162.2X112.1cm



‘춘천시문화재단’에서 기획한 “강렬하게, 리얼하게” -바이칼에서 강원 춘천까지-가 26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13일에는 역사학자 주재혁의 ‘바이칼과 아리랑’에 대한 강연도 있었다.
“바이칼호반 원주민 부리아드 코리족은 코리안(고려인)이란 종족이름을 가졌다, 이태리인처럼 가창력이 뛰어난 바이칼호반 코리족들은 ‘아리랑’가락이 본래 당신네 가락이 아니고 우리 가락이었다고 말했다”며 우리 민족의 뿌리였음을 강조했다.



길종갑작 '바이칼 답사기' 2016 캔버스에 아크릴 130X160.5
 

개막식에는 참여작가인 권용택, 김대영, 김용철, 길종갑, 서숙희, 신대엽, 이재삼, 황재형, 황효창씨를 비롯하여 미술평론가 최형순, 춘천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치호, 화가 함 섭, 장경호, 노용춘, 전강호, 도예가 신동여, 사진가 정영신, 하재은, 최용주, 목공예가 류정호, 시나리오작가 최근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나, 대개 모르는 분이 많았다.



권용택작 '바이칼-오대산천까지' 2016 캔버스에 아크릴, 먹 324X260.6



이 전시는 바이칼 현장답사를 해가며 우리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으려는 기획 의도는 좋았으나, 준비 일정이 너무 촉박했다. 그러나 절반의 성공은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민족 원형의 동질성이 작품 여기 저기 드러나 있고, 작품 곳곳에 선조들의 영혼이 떠도 는 것 같았다. 



이재삼작 '달빛' 2016 charcoal on canvas 80x194cm


 
이재삼의 작품 ‘달빛’은 ‘저 알혼섬이 영혼의 섬은 아닐까?’하는 몽환적 분위기로 끌어들였다. 물안개의 미묘한 질감 또한 이재삼의 목탄화가 아니면 아무도 살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황재형 역시 목탄으로 그린 작품이 있었다. 높은 절벽아래 이는 물빛을 담은 알혼섬’이란 작품은 대자연의 위엄 속에 마치 선조들의 혼이 일렁이는 것 같았다. 권용택의 작품 ‘바이칼-오대산천까지’는 바이칼에서 시작된 우리민족의 이동경로가 느껴지고 있었다. 수원화성과 오대산, 바이칼에 이르는 대서사가 한 프레임에 나누어지고 있었지만, 이질감 없는 동질성으로 응축되었다.
 


황효창작 '바이칼의 혼' 2016 캔버스에 유채 100X100cm



인형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 황효창의 ‘바이칼의 혼’은 나무에 얼 킨 오방색 천으로 우리 무속신앙의 원형을 보여주었으며, 길종갑의 작품 ‘바이칼 답사기’의 강렬한 원색적 터치는, 알혼 섬이 맑고 깊은 생동의 기운으로 넘치게 했다. 김대영의 ‘알혼섬의 사랑바위’는 그의 방식대로 오방색과 왕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바이칼을 시원의 의미를 가진 민족의 양수로 표현하고 있었다. 김용철의 ‘바이칼의 노래’는 아리랑이라는 음악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동질성을 나타냈다.



김용철작 '바이칼의 노래' 2016 한지위의 아크릴릭 250x90cm



  서숙희작 '바이칼 가는 길-샤먼을 부르는 바람' 2016 리넨에 아크릴채색 117x73cm



또한 서숙희의 ‘샤먼을 부르는 바람’이라는 작품은 바이칼에 이는 바람을 그렸는데, 그 시적 분위기가 독창적이었다. 신대엽의 ‘아무 것도 아닌, 그러나 모든 것인’이란 작품은 옛 풍속도나 신선도처럼 시간을 초월하는 묘미가 있었다. 우리민족 고유의 가락 잡힌 낙천성이 깃들어 있었다. 난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사람에서 찾았기에, 실 한 올 걸치지 않은 남자의 몸을 바이칼 호수 변에 세우기도 했다. 




 신대엽작 '아무 것도 아닌, 그러나 모든 것인' 2016 리넨에 먹과 채색 210x400cm



전시장을 메운 작품들은 텅 빈 가슴을 어루만지는 한 구절의 시, 내면에 깃든 잠재력을 일깨우는 음악, 새로운 힘이 솟게 하는 춤사위 같이 감상자들을 피안의 세계로 끌어들이며, 우리의 장대한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김대영작 '알혼섬의 사랑바위' 2016 캔버스 위 아크릴 193,9x130,3cm



전시를 기획한 미술평론가 최형순은 서문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작가들이 바이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담은 아리랑으로 펼치는 우리민족의 이야기가 다채롭다. 강원도 작가들의 전국적인 유명세도 상상이상이다. 불의에 기웃대지 않는 작가적 자존심도 그 크기에 못지않다. 살아있는 땅의 역사에 살을 부비며 그 안에 깊숙이 배어있던 모습들도 그대로 들추어냈다.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려하는 진실의 태도를 거기서 배운다. 미래를 맞는 준비도 거기서 가능하다. 이들이 펼치는 그 미술 자체가 겨레의 노래이며 아리랑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글 / 조문호



조문호 작 '바이칼에서 길종갑' 2016 잉크젯프린트 110x 210cm








 


사진- 좌로부터 전시기획자 최형순씨와 참여작가 길종갑, 김대영, 서숙희, 조문호, 권용택, 신대엽, 황효창, 김용철, 황재형씨



‘춘천시문화재단’에서 기획한 “강렬하게, 리얼하게” -바이칼에서 강원 춘천까지-전시가

지난 13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막되었다.

이 전시가 기획되며, 오월 중순경 바이칼 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만을 토로하며 망설이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바이칼 답사를 떠나는 취지는 이해되었으나 기간이 너무 임박해 자칫 중구난방의 전시가 될 확률이 높은데다,

결국 참여 작가들의 작업비를 여행경비로 소진하는 것이 가난한 작가 입장에서는 열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 내가 내놓은 남자 알몸 사진을 두고 말이 많았다는 것이다.
집행부를 향한 길종갑씨의 투덜거림으로 대충은 짐작했지만, 뒤늦게 황화백이 귀띔해 준 것이다.

‘춘천문화재단’ 관계자들의 생각인지, 미리 겁먹은 기획자 최형순씨의 생각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의 보수적인 안목으로 어떻게 전시를 추진하는지 걱정스러웠다.

전시장에 도착하니, 역사학자 주재혁씨의 ‘바이칼과 아리랑’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끝날 시간이 다 되어 사진만 찍고 강연은 듣지도 못했다. 그마저 멀리서 온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 입구로 나와 버렸다.

화가 장경호씨를 비롯하여, 오래 전 모델에 되어주었던 도예가 신동여씨와, 화가 전강호씨가 와 준 것이다.

당사자들을 자신의 사진 앞에 세워 기념사진을 남기려는데, 갑자기 ‘우두둑 꽝’하는 굉음이 전시장을 메웠다.

돌아보니 강의 듣던 황재형화백이 뒤로 나 자빠지고 있었다.

황소 같은 황형의 무게를 프라스틱 의자가 감당하지 못해 의자 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몸은 커지만 예민한 양반이라 살아남았지, 나같이 멍청한 사람이라면 뇌진탕으로 갈 뻔한 사고였다.

정말 황화백은 대단한 분이었다. 바이칼 답사 때도 사진과 동영상으로 세세히 기록하는 열성을 보이더니,

출품작 여덟 점 중 전부가 바이칼을 소재로 한 신작이었다.

불과 한 달 보름동안 그 대작들을 다 그렸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 한 두 점도 힘들게 마무리했다는데, 이건 꼼짝 않고 그림에만 메 달렸다는 이야기다.

그의 투철한 작가정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막시간이 가까워오자 한 사람 두 사람 몰려들기 시작했다.
'춘천문화재단' 이치호 상임이사, 화가 함 섭, 노용춘, 사진가 정영신과 하재은씨, 목공예가 류정호씨,

시나리오 작가 최근모씨, ‘아트인라이프’상임이사 최용주씨가 있었으나, 대개 모르는 분이 많았다.

미술평론가 최형순씨의 간단한 작가소개가 있은 후, 황재형, 이재삼씨가 나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작품들을 둘러보다, 참여 작가들의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 불러 모았다.

아내더러 사진을 찍으라고 카메라를 넘겨주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이재삼씨가 빠져있었다.

찍기 직전에 분명히 전시장에 있었는데, 어디로 빠졌을까? 귀가 막힐 노릇이었다.

어쨌든 이차까지 넘어 간 뒤풀이에서 꼴리는 대로 놀았고, 술도 어지간히 마셨다.
두 번 째 납치되어 간 곳은 어느 전망 좋은 호수 가였는데, ‘갤러리 파코도노’라 적혀 있었다.
놀란 토끼처럼 전시장을 비롯해 여기 저기 돌아다녔는데, 한 쪽에는 노래방기계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막걸리와 소주는 없을 것 같았는데, 대신 위스키가 나왔다. 누구 주머니를 터는지는 몰라도 신나 부렀다.

오랜만에 촌놈 목구멍에 때 벗기느라 바빴다, 술 마시랴! 사진 박으랴! 춤추랴! 노래 부르랴! 정신없었다.

아! 그런데 밤 열시가 되니 슬슬 불안해 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지막 전철이라도 탈 요량으로 살그머니 빠져 나와 버렸다. 재미있게 노는데, 간다면 판 깨기 십상이잖아.

그런데 그곳이 어딘지 한참을 걸어 나왔는데도, 택시는 물론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간신히 가게하나 찾아 콜택시 전화번호를 얻긴 했지만, 상봉역이 종점인 전철만 남아 있었다.

살았다 싶어 퍼져 앉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들여다 보니 장경호 전화였다.

“아이쿠! 장경호를 남겨두었구나”, 뒤늦게 사태파악을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전화통에다 지랄 같은 욕을 퍼부어 댔다.

 미안한 마음도 잠시 뿐, 너무 열 받아 전화를 끊어 버렸다.

술이 취해 잠에 빠져들었는데, 얼마나 잤는지 승무원이 깨웠다.

택시비 적게 내려고 상봉역에서 돌고 돌아 독립문이 종착지인 3호선을 간신히 탈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한시가 넘었는데 , 일찍 온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별일 없느냐고 묻기에 장경호를 흘리고 왔다 했더니, 당신 치매아니냐며 나무랐다.

“야! 고마 자빠져 자자. 알아서 하 것지. 지가 한 두 살 묵은 아가? ”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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