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의 지령으로 마트에서 고구마를 한 봉지 샀다.
삶기 위해 고구마를 씻었는데, 꼴이 요상했다.
대개가 여자들 거시기처럼 생겨버렸다...
그렇지 않은 것은 씻으며 힘 없어 부러졌다.


그동안 고구마는 남자의 상징처럼 말해 오지 않았던가?
여성상위시대 따라 농산물까지 변하는 걸까?


요즘 대부분의 남자들이 마누라 앞에서 벌벌 긴다.
그 기고만장한 남자들이 왜 이지경이 되었을까?
오래 전 직장인의 월급봉투에서 아내의 통장으로 들어가며 역전되기 시작했다.

가족의 혈연마저 끊게하는 무서운 돈이 아니던가?


내일 정선가면, 감자는 어떻게 나오는지 캐봐야겠다.
그나저나, 한 달 넘게 비워 둔 집이 걱정이다.
농작물과 잡초가 뒤엉켜 과관 이겠다.
이판사판, 전쟁터에 투입되는 심정이다.


시원한 밤에 하는 방법은 없을까? 거시기처럼...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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