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모처럼 김명성씨 댁을 찾아갔다.
정영신의 ‘어머니의 땅’ 작품 전해주러 갔는데,
때마침 김상현씨와 임성익씨 등 여러 명의 손님이 와 있었다.
중국집에 요리시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벽에 걸린 이청운씨 그림 두 점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여러 번 보았지만, 보면 볼수록 더 좋았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이청운씨 명작만 모은
전시라도 한 번 하면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렇지 않아도 판화전을 열기 위해 작가 측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마침 초창기 ‘중앙미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외에
중요한 작품은 작가가 갖고 있다니 볼만한 전시가 될 것 같다.
좋은 작품은 나누어 갖는 의미도 있지만,
오랜 투병에 지친 이청운씨 병원비라도 보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투병하느라 그림에 손 놓은 지가 오래되어 판화에 서명이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잘 성사되어 이청운 화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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