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광복70주년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경주의 목판화가 정비파(국토)씨와 마산의 서양화가 이강용(소멸의 시)씨의 작품들로,

우리의 뿌리를 찾으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 전시는 7월15일부터 시작하여 8월 20일까지 계속된다.

'국토'를 주제로 한 정비파의 목판화전은 1,000호에 가까운 대작들로 지하1, 2층을 가득 메우게 되고,

지상 4, 5층에서 전시되는 이강용의 '소멸의 시'는 80년도 중반, 한강미술관에서 선보인바 있는 초창기 작품,

고인돌 시리즈를 펼쳐 놓았다.

정비파씨의 '국토' 시리즈는 우리나라 산과 강의 혈맥들을 섬뜩하게 드러내며,

기운 생동하는 장엄함을 보여주고, 이강용씨의 '소멸의 시'는 우리 조상들의 혼불이 서린

고인돌로 우리민족의 자취를 더듬게 한다.

민초들과 함께해 온 민중미술가 두 명이 펼치는 이 신토불이 기획전은
광복70주년을 맞아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된다.
관람료 내가며 보는 외국전 보다야 아무 부담 없이 영혼을 살찌우는 이 전시가 훨~ 낫다.

도록 발문에 쓴 박인식씨의 말이 생각난다.

"토종은 맛있다.
토종은 힘이 세다.
토종은 아름답다."

조문호

 

 

이강용 "소멸의 시"

 

 

 

 

 

 

 

 

 

 

 

 

 

비파 "국토"

 

 

 

 

 

 

 

 

 

 

 

 



 

                                                                                                       김석주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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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환, 박이소, 최정화씨 세사람이 펼치는 쓰리스타쑈가 지난 7월7일 오후7시 효자동‘인디프레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에는 참여작가 주재환, 최정화씨를 비롯하여 신학철, 김정헌, 성완경, 공선옥, 최석태, 박불똥, 장경호, 김정대, 박 건, 마기철씨 등 많은 작가들이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사진가 육명심선생을 만나기도 했다.

 

 

사진,글/ 조문호

 

 

 

 

 

 

 

 

 

 

 

 

 

 

 

 

 

 

 

 

 

 

 

 

 

 

 

 

 

 

 

 

 

 

 

 

 

 

 

 

 

 

 

 

 

 

 

 

 

 

 

육이구 선언한 날, 속 시원한 선언이라도 없을까 기대하는 중에 술 마시러 오라는 기별이 왔다.

 

인사동 ‘무다헌’에는 몸이 불편한 이계익 전 장관을 비롯하여 서양화가 신학철, 장경호, 시인 정희성,

김명지, 강고운씨가 모여앉아 술판을 벌여놓았다.

 

신학철선생은 두 달 전 아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 술자리를 자제해 오다 오랜만에 인사동에 나온 것이다.

물론 장경호씨의 전화에 비롯되었지만, 작업이 풀리지 않아 붓을 내던지고 왔단다.

 

시위현장의 야전사령관격인 신학철선생께서 술잔을 기울이며 오래 전 이야기를 꺼냈다.

격렬한 시위현장에서 돌멩이를 잡았으나 차마 던지지 못하겠더란다.

그 돌멩이에 누군가 맞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마음 연약한 양반이 아직까지 시위현장을 맴돌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장경호씨는 '무다헌'에서 팔지도 않는 막걸리를 공수해 마시며, 통풍 때문에 맥주 못 먹는 날 위해 시바스리갈을 시켜주었다. 

너무 감격스러워 박통처럼 총 맞아 죽어도 좋다싶었다.

 

모처럼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에 기분 좋아, 어린애로 돌변하는 주벽까지 슬며시 도졌다.

모든 걸 내려놓고 놀았으나 다행히 총 맞지 않고 살아남았다.

 

 

사진,글 / 조문호

 

 

 

 

 

 

 

 

 

 

 

 

 

 

 

 

 

 

 

 

 

 

 

성태훈 作 ‘날아라 닭’

 2015년 7월1일(수)부터 7월7일(화)까지 일주일 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2015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성태훈 초대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라는 타이틀 아래 인사동과 삼청동 일대에서 10여개의 갤러리와 10여명 작가가 참여하여 꾸며지는 한국화 그림 전의 첫 전시로 요란스럽지 않고 소박한 우리 걸음으로 지어낸 애틋한 그림 성태훈 작가의 개인전이다.

수묵화와 옻칠화로 변화과정을 거치며 ‘날아라 닭’ 시리즈로 유명한 성태훈작가는 미국 LA, 중국 북경, 독일 베를린, 일본 오사카, 프랑스 파리에서의 해외초대전과 한벽원미술관, 갤러리이즈에서의 초대전에 이어 이번이 25번째 개인전을 갖는 한국화단의 중견작가다.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6기 입주작가로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및 同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한국화는 우리의 숨결이며 우리의 이야기다. 일상에서 묻어난 삶의 고단한 이야기는 그대로 꽃이 되고, 그림이 되었다. 일상의 숨결과 치열함 속에서 만들어낸 성태훈의 대형작품 10여점(100호)을 통해 무거운 삶의 무게를 가벼운 걸음으로 산책하듯 만나게 된다.”

‘2015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성태훈 초대전’을 통해 작은 위로와 따뜻한 마음의 휴식을 얻길 바란다. (사진: 성태훈 作 ‘날아라 닭’ 中)

[한경닷컴/이선영 기자]

 

 

 

 

정선 산골짜기에서 서울 인사동까지 그림을 싸 들고 온 화가가 있다.

 

인천에서 정선으로 이주한지 올해로 5년차인 서양화가 김형구씨의 초대전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인사동 '31갤러리'에서 열린 것이다.

 

 

메르스 여파로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는데다 심한 불경기까지 겹쳐,

작품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비수기의 전시에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전시종료를 하루 앞둔 15일 늦은 시간에 전시장에 들렸는데, 빨간 딱지가 열두 개나 붙어 있었다.

주변의 지인들이 작품들을 좋아해 싸게 팔았다고 말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전시 액자들도 작가가 손수 만들었다는데, 오히려 전문가들의 맞춤액자보다 돋보였다.

 

 

요즘 전시작가들이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해, 전시가 끝나도록 한 점도 팔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싸게라도 팔아 작업에도 숨통을 터고 소장자를 늘려 나가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쉽다.

 

 

오는 7월부터 정선 터미널 문화공간에서 열릴 초대전에는 더 큰 성과 있기를 바란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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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구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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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선화랑에서 6월 17일부터 30일까지 열려...

 

 

도시 야경은 낭만과 추억을 선사한다. 1989년부터 한결같이 야경을 화면에 옮겨내는 김성호(53) 작가의 그림도 그렇다. 불빛 아래 일렁이는 강물, 자동차가 꼬리를 문 도로, 휘황찬란한 빛이 가득한 건물,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근교의 산 등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아스라한 기억의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작품은 깊은 밤 또는 새벽을 시점으로 한다. 

작가는 대학 졸업 이후 암울한 시기를 보내던 시절 깜깜한 도시 풍경이 마음에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에는 친구들이 취업이냐 전업화가의 길이냐를 두고 고민하던 때였다. 새벽의 가로등과 달빛, 건물들이 적막하게 다가와 스케치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작업은 그렇게 시작됐다. 풍경에 사람이 더해지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띠게 됐다. 

그의 개인전이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길 선화랑에서 열린다. ‘빛으로 그린 새벽’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는 한강, 명동, 을지로, 부산 해운대, 광안대교, 통영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소개된다. 푸른빛이 감도는 새벽 풍경이 아름답다. 회색빛의 풍경은 고즈넉하게도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깃들어 있다. 

작가는 “빛을 품은 새벽, 평화로움과 고요함, 역동성과 분주함을 담았다”며 “그림은 삶을 향한 따뜻한 위로”라고 설명했다. 25년 넘게 줄곧 빛을 그려왔으니 지겨울 법도 하다. 그는 “이제는 도시 야경에서 벗어나 낮 풍경 등 다른 것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작업에 변화를 줄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밤과 낮의 풍경이 어우러지는 그림도 괜찮을 것 같다(02-734-0458). 

국민일보 /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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