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은 19일 오후4시 무렵, 서울 은평구 불광천길 264 소재 5층 건물에서 불이났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화재 한 시간만에 불길이 진압되었고, 다행히 인명피해 없었다.

 

건물 4층 창틀에 메달려 살려달라고 아우성 치는 아낙과 맨발로 뛰쳐나와 가족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로 인해 현장의 긴박감은 더했다.

 

그러나 구조사다리로 2층에 올라 간 소방관에게 사람보다 개를 먼저 데려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린 아낙이 있어, 주위사람들의 빈축을 사는 개같은 일도 있었다.

 

사람은 믿지 못해도 개는 믿을 수 있는 세상이라니, 개만도 못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사진, 글 / 조문호

 

 

 

 

 

 

 

 



 

다큐사진가 조문호의 '청량리 588' 사진전 및 출판기념회에

초대하오니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전시명 : '청량리 588'

조문호 기록사진전


일시 : 2015년 2월25일 부터 3월10일까지
장소 :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지상2층 전시실
개막식 : 생략

 

-눈빛 사진가선 11-

조문호의 '청량리 588' 사진집 출판 기념회

 
일시 : 2015년 2월28일 오후 6시30분
장소 : 인사동 '사동집'
회비 : 20,000원 (사진집 증정)

 


 

우리시장 기 살리려고 시작한 ‘장에 가자’ 전람회가 이제 마지막 주로 접어들었다.
남은 일주일동안 최선을 다하겠지만, 얼마나 반향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빈털털이 주제에 전시를 열어 애쓰는 두 내외가 안스러운지 전시장을 찾은 친구가 말을 꺼냈다.
‘니~네 앞길도 못 닦으며 장터는 무슨 장터고? 정말 대책 없는 사람들이네!’

'시장 기를 살려야 내 기도 살 수 있고, 네 말처럼 내 앞길도 닦을 수 있다'며 말을 받았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하기야 전시 준비하느라 고생한 아내는, 자칫했으면 죽을 번했다.
화장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이 일을 마무리하라고 살려 주지 않았던가.
정신 나갔던 그 준비 과정을 돌아보니 어떻게 해 냈는지 스스로 신기할 뿐이다.

‘아라아트’대표 김명성씨와 정선군의 후원으로 기본 틀은 짤 수 있었지만,

사진프린트에서 액자제작과 디스플레이, 언론 홍보, 개막 준비 등,

눈 코 뜰 틈 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

한 달 동안 이어지는 긴 전시는 한 번도 치루어 본 적이 없는데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초상사진 찍어 준 다는 약속까지 해 놓아 전시장을 비울 수도 없는 실정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관람객들이 꾸준하여, 힘들어도 계속 사진을 찍으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

그중 제일 힘든 일은 언론사의 인터뷰나 촬영에 응하는 일이었다.

인터뷰나 전시장을 스케치하는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몇 날 몇 일을 촬영일정에 끌려 다녀야 하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도 힘들지만 안방까지 카메라를 들이대는 데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장에 가자’ 프로젝트를 널리 알려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거부할 수도 없는 실정이었다.

20분짜리 방송을 찍기 위해 3일 동안 시달린 아내의 혈압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여기 저기 언론사의 취재 요청은 계속 이어지고, 더군다나 50분짜리 휴먼 다큐를 찍자는

제안이 동시에 세 곳에서 왔다. 그건 한 달 동안이나 밀착해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 프로 정도는 해야 할 일이지만, 혈압이 달음박질하는 아내 몸이 걱정스럽다.
부귀나 영화 따위야 죽고 나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다.
사는 날까지 아프지 않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만 있다면 그만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하다 죽는다면 그 보다 더한 보람도 없겠다.

그동안 방송촬영에 응해 주신 강 민, 김가배, 심우성선생, 정선 만지산 이웃들,
주객으로 함께 출연한 송상욱, 김신용, 장경호, 조준영, 서길헌, 이명희씨를 비롯하여
‘눈빛출판사’ 이규상씨, 사진가 곽명우씨 등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겨레신문’ 곽윤섭 기자, ‘세계일보’ 편완식 기자, ‘한국일보’ 강주형 기자,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마이뉴스’ 박다영기자, 유성호사진기자, 연합뉴스 김정선기자,

'굿 뉴스' 고정연기자, '한겨레21' 정은주기자, SBS 김영아 차장,

KBS 안종호 프로듀서와 김진범, 신광준, 박준수, 현태설기자, JTBC 강나현 기자, KTV 진은선기자 등

취재하느라 고생하신 많은 기자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드린다.

사진: 정영신, 조문호 / 글: 조문호

 

 

 

 

 

 

 

 

 

 

 

 

 

 

 

 

 

 

 

 

 

 

 

 

 

 

 

 

 

 

 

 

 

 

 

 

 

 

 

 

 

 

 

 

 

 

 

 

 

 



정영신, 조문호 다큐사진가 부부가 시작한 우리시장 기살리기 운동에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천 여명에 불과하지만, 만 명 아니 전 국민이 다 함께 할 때까지 전국 장터를 돌며  힘을 모울 것입니다.

'한국의 장터'와 '인사동 사람들'  블로거에 올리는 사진들은 지인들만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락 주시면 내리겠습니다.

2월17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에서 장터사진전과 함께 펼치는 이 운동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서양화가 정복수씨

 

천상병기념사업회 목영태이사

'공평아트' 관장 신용철씨

 

소설가 임헌갑씨

 

사업가 조창호씨

 

문화기획자 김영태씨

 

KBS 사원 김진범씨

 

서양화가 문영태씨

 

시인 신동명씨

 

소설가 전경애, 사진가 조문호, 언론인 지종학, 연극배우 이명희씨

사업가 전경수씨

 

사진가 이종칠씨

 

KBS 프로듀서 안종호씨

아프리카미술관장 정해광씨

 

미술평론가 최석태씨

 

시인 김가배, 소설가 김현경, 정영신씨

 

KBS 사원 신광준씨

 

'나무화랑'관장 김진하씨

 

인경춘, 송진희부부와 자녀 인지민,인지원양

 

'아시아경제'문화부 오진희기자

 

이다은, 이다혜양

사업가 이희준씨

 

KBS 촬영감독 현태설씨

 

사진가 조영준씨

 

회사원 송기현, 김영옥부부

 

학생 황예랑, 박지유양

 

KBS 카메라기자 박준수씨

 

심지호, 심지윤씨

 

'공아트' 대표 공창호씨

 

콘텐페리님과 김도연양

출판인 이규상, 안미숙 부부

 

이효영,최정희부부와 이태규 이나율군

 

성베네딕도 수도원 에드몬드 수사

 

사업가 김판호씨

 

이미원씨(세실리아)

 

서양화가 길지원씨

 

비디오작가 김도이씨

 

뮤직비디오작가 김종빈씨

 

블랑카, 다연, 아라쿨레, 메르세

 

사진가 윤한수씨

 

사진가 황규태씨

 

인왕산 불국사 정제스님

 

시인 고정애씨

 

시인 정호정씨

 

소설가 김녕희씨

 

서예가

 

 

 

 

 

 




우리시장 기 살리기 운동으로 펼쳐진 정영신, 조문호의 '장에 가자'사진전에서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초상사진을 촬영해 드리고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한 포토존(배경 : 함평나산시장 전경)에서 추억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친분이 있는 분이나 양해를 얻은 분만 블로그에 올리고 있으나,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어 더 이상 블로거에는 올리지 않고 이메일로만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촬영한 사진들이 많은데다 정리할 시간이 부족해, 전시가 끝난 후 보내드리겠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황의록 교수

곽계달 교수

곽종호, 장향심 부부

                                                                 문화기획자  김호근씨                                                                           

사진가 구본상씨

권예진 기자

                                                                                             세계일보 선임기자   편완식씨

                                                                                          디지털 아트 작가 김경숙씨

         사진가 김기찬선생 미망인 최경자씨

패션디자이너 김상옥씨

서양화가 송미향씨

                                                                                           방송기획작가   김영옥씨

                                                                                                       사업가 김영재씨

 

     가정주부 김정란. 박희옥씨

                                                                                                    서양화가 이강 교수

                                                                                                    '아원공방' 박동호씨

e북 연구소장 박중하씨

                                                                                                    금융인 배성일씨

                                                                                                    사업가 조인호씨

사진가 고주서씨

       사진가 소은숙씨

사진가 신병문씨

산악인 김주성, 유이진씨와 사진가 하상일씨

사진가 김생수씨

사진가 이경수교수

사진가 전민조씨

사진가 고선미씨와 미학자 미 재씨

서예가 김우영씨

사진가 김영호씨

성우 김창주씨

서양화가 김성애씨

사진가 송주원씨

디지털 아트 작가 신신자

디지털 아트 작가 신영희

'아리수' 갤러리 관장 김규열씨

디지털 아트 작가 안정원

원로 언론인 정승수씨

대학원생 이성영씨

회사원 임병기씨

디지털 아트 작가 장근숙

가정주부 장은미씨

'아라아트' 디렉터 전인미씨

가정주부 조경연씨

통일연구원 조병찬씨

한학자 이재준씨

한국화가 유시건씨

사진가 한설희씨

조각가 이재욱씨 

'한겨레신문' 김경애씨의 딸과 친구들

 


◇전국 5일장 순례기/정영신 지음/256쪽·1만5000원·눈빛

 

 

충남 예산장에서 3대째 국수를 만들고 있다는 김성근 씨. 2011년 1월 촬영. 눈빛 제공

 

 

 

대여섯 살 때 입력돼 용케 세월에 쓸리지 않고 잔존한 대여섯 가지 기억 중 하나가 시장 구경이다. 머리 위로 번쩍 들린 손을 어머니께 꼭 붙잡힌 채 줄줄이 이어진 대야와 광주리 만물단지 숲을 휘둥그레 두리번거리며 이리저리 끌려 다녔다. ‘삑’ 소리 바코드와 쇼핑백이 아니라 됫박과 신문지 포장으로 마무리하던 주고받음의 공간이 서울 복판에도 존재했다.

“장에 오는 사람들은 됫박에 담아 받는 걸 좋아하는데 장 관리주체는 저울을 사용하라네요. 15년 넘게 몸뚱이처럼 지니고 다닌 됫박인데 장에서 못 쓰게 한다고 버리면 벌 받을 거예요. 이것 덕에 먹고살았는데.”

경기 성남시 모란장에서 약재를 파는 60대 상인 노 씨의 이야기. 저자는 30여 년 동안 전국 5일장 552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사람들에게 말을 붙였다. 두서없는 시장바닥 대화가 잡다한 서론 없이 단도직입 빼곡하다. 됫박이 좋을지, 저울이 좋을지 가치판단을 밀어 넣은 문장은 없다. 그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수십 년 전 시장바닥의 울퉁불퉁 축축한 시멘트길이 또렷하게 다시 밟힐 따름이다.

덤 더 주겠다고 손님 낚아챘다며 시비가 붙은 두 할머니의 다툼 소리. “머시여? 자네가 제대로 팔고 있는 것이 맞는가?” 태극기를 내걸고 앉아 “유관순 누나가 이것 먹고 대한민국 만세 외쳤다”고 외치는 충남 천안시 아우내장 된장 상인의 외침.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겠다’는 얄팍한 결심의 무모함, 살아가는 모양새의 옳고 그름을 언어로 논하는 어리석음의 뒤통수를 때린다. 카메라 하나 챙겨 들고 가까운 장에 나가고픈 욕망이 읽는 내내 들썩들썩한다. 책장 다 넘겨 덮기 전에 어떤 시장에든 당도해 있기를, 저자도 원할 거다.

동아일보 /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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